저는 설날에 친정만 갑니다
시골에 이제 곧 여든 다 되어가시는 친정엄마 혼자 계십니다
친정은 딸만셋이고요 언니와 동생은 명절 당일날 옵니다
이번에도 언니네가 명절 일주일전에 장을 보아주고
동생이 이틀전에 와서 나머지 장을 봐줍니다
저는 하루전에 가서 명절음식이랑 청소 등을 해주고요
어제 남편이 저한테 그러네요
시누가 며칠전에 꿈을꿨는데 시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서
눈치보여서 그 집가서는 밥 못얻어먹겠다고..
시댁은 가정사가 아주 복잡합니다
며칠전에도 불쑥 전화와서 생전보도듣도 못한 조카라고
이름을 말하더니 동생이 죽었다고
결혼 12년 되었는데 첨 들어보는 조카입니다
갑자기 장례식장에 다녀 오고
큰 아주버님이랑은 어머니가 다르고
하여튼 가지가 서너가지입니다 어머니가 다른자식 아버지가 다른자식 얼키고 설켜서
결혼해서 보니 큰댁은 큰댁대로 제사를 지내고
작은댁은 작은댁 대로 도 제사를 지내고 큰댁만 어머님은 다릅니다
아버님이 다른자식은 돌아가셨구요
저는 작은댁쪽으로 제사 지내로 갔는데 아주버님께서 1년에 한번씩 여자가 바뀌더군요
도저히 안되어서 제가 제사를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것 쭉 어머님 제사를 지냈는데
언제가 여기에도 여쭈어본적이 있을겁니다
명절 제사는 한곳에 모셔서 지내도 된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가 큰댁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주버님과 형님도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고요 친정 가서 어머니 도와 드려야 한다고
큰댁이랑은 사이가 좋은편입니다
뭐 큰행사나 벌초도 꼭 남편이 도맡아서 하고요
다행히 조카들도 삼촌을 깍듯이 대접하고 나이가 저 보다 더 많지만
숙모님이라고 꼭 저를 대접해줍니다
저도 진심으로 형님이나 아주버님 고맙게 생각하고
다른방법으로 라도 고마움 표시를 해드립니다
근데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시누이 꿈이 문제입니다
꿈에서 어머님이 큰댁에서 눈치가 보여서 제사밥을 못먹겠다고 하신다니
저보고 다시 명절제사를 다시지냈으면 합니다 남편도 그러길 바라고요
저는 시골에 혼자 계신 엄마 혼자서 그 많은 음식하시고 고생하시는것 싫습니다
제가 가서 꼭 도와드렸으면 합니다
저 결혼할때 반지하나 받은것없이 정말 아무것도 받지않고 결혼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시댁입니다 이미 부모님은 돌아가셨구 남편은
그때 직장생활하면서 방탕한생활로 십원한장없이 결혼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성실한편입니다 생활도 안정되었고요
친정엄마가 이제것 쌀이며 집살때는 돈도 보태주시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형님(시누)이랑도 사이가 좋습니다
저한테 잘해주시고 뭐 좋은것 있으면 저를 많이 챙기십니다
속옷이라도 좋은것 있으면 형님 안 입어시고 저 주시고
가끔은 형편이 좋으시지 않으면서도 옷도 사주시고 하십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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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친정만 갑니다 하지만~
겨울녀 조회수 : 634
작성일 : 2009-01-28 23:09:01
IP : 61.103.xxx.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내미
'09.1.29 12:54 AM (59.20.xxx.96)저 같으면 남편이 원하는데로 제사를 지내드리고 싶어요.
2. 저는...
'09.1.29 1:42 AM (125.178.xxx.140)님댁의 일에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제사 문화는 좀 없어져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어떨때는 제사가 죽은 사람이 산 사람 잡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어서요.
저라면 그냥 친정에 가서 연세많으신 어머니 돌봐드리겠어요.3. ..
'09.1.29 11:53 AM (58.233.xxx.157)제사 다시 드리심이 어떨까요 ?
저는 잘은 모르지만 .. 어머님 뜻이 그러신것 같아요 .
다만, 날짜조절을 잘해서 조율을 해보세요 . 친정도 다녀오고.. 제사도 지내구요 .. 더 힘드시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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