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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안왔지만, 화이팅입니다

진짜 조회수 : 1,586
작성일 : 2009-01-28 15:02:52
이번설에 형님이 못오셨어요(시어른들은 안왔다하지만)
근데, 제 몸은 힘들어도 형님 너무 화이팅입니다.

도대체가 이집안은 며느리가 무슨 일하는 몸종인줄 알아요
부부간 싸웠으면 안올수도 있다봅니다.
얼마나 밉고 서러우면 그럴까요

시아주버님이 군인이라 매번 혼자 오는데..
전 사실 그러라면 절대로 못하겠어요.
그런데도 항상 장손 며느리가 늦게 온다는둥,....
듣기 싫더라구요.

재산을 가져갔다는 표현도 꼭 며느리에게만 합니다. 그 아들은 제외구요.
참 이런집안이 어디있나 싶어요  

당장 일할사람이 안오니 어른들이 안절부절 못하는데..
웃기더군요..
전 그야말로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이구하니, 그동안 일잘하는 사람의
공이 얼마나 컸는지 빛이 나는 자리였어요.
전 형님이 이런집에서 나보다 10년먼저 시집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겠더군요.
서로 쿨한 성격이라 명절외에는 전화도 잘 안하는 사이이지만,
앞으로도 못오는 상황이면(아마 돈때문에 남편과 한판한것 같아요)
그깟 시집에 와서 일하는게 문제입니까?
복장 터지고 미치겠는데...

몸은 힘든 명절이었지만 정말 우리형님 화이팅입니다.
어른들이란 사람들이 웃기더군요.
욕을 막 했다가,  일할 사람 없어진다고 달래라고 했다가...
전 형님이 막판에 이혼까지 하겠다고(전화로 오늘 들었어요) 하지만,
이해간다고 했어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가 입장을 바꿔놓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더군요.
더불어, 아이러니 하게 저도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인간(남편) 맘에 안들고, 지부모의 발톱의 때만큼도 아이, 아내를 생각안하니.
제가 안가도 욕+아쉬워 하겠지요..
진짜 옛날 사고방식좀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여지껏 남편없이 매번 제사,명절(좀 늦게오긴 해도요) ...  저라면 절대 못할것 같아요.
진짜 우리형님 화이팅입니다.   전화드려서 그랬어요..
형님 현명하게 잘 처신하시고, 앞으로는 시가근처에 절대 접근도 안하겠다고 했지만(이혼언급하면서)
전 그러시라고 했어요.    있을땐 그 고마움을 모르는 노인들(일가친척) 혼좀 나야 해요.
시어머니 이하 작은 어머니, 등등.....
입만 놀리면 며느리욕, 자기시대때는 어떻다는둥....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같은 여자로서 진짜 형님 이해되는 마당에
한마디 썻습니다.  저도 형님되고 동서되겠지만    여자는 여자가 이해하고 그래야 할것 같더군요
세상의 모든 형님들 화이팅이에요
IP : 222.237.xxx.1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서복
    '09.1.28 3:07 PM (124.146.xxx.183)

    형님이 동서복이있으시네요..
    일반적으로 내몸힘들면 욕하게 되어있는데..
    원글님도 화이팅이네요

  • 2. 두분다
    '09.1.28 3:11 PM (114.206.xxx.17)

    화이팅입니다.222222222

  • 3.
    '09.1.28 3:16 PM (115.145.xxx.101)

    원글님이야말로 화이팅이에요....동지적 자매애랄까 ㅋ

  • 4. 울 동서가
    '09.1.28 3:22 PM (218.51.xxx.153)

    딱 원글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 5. 정말
    '09.1.28 3:22 PM (121.186.xxx.96)

    저도 두분다 화이팅입니다 3333

  • 6. 너무
    '09.1.28 3:24 PM (59.5.xxx.126)

    앞서가지는 마십시요.
    괜찮다고 까지만요.

  • 7. 부러워요.
    '09.1.28 9:18 PM (211.208.xxx.254)

    두분의 돈독함이.
    힘드셨을 명절에 형님 이해해주심, 보통 아랫동서들은 윗동서가 고생한 것 모르던데,
    님을 동서로 둔 형님은 남편, 시댁복은 없어도 동서복은 있네요.
    두분 모두 이 힘든 시기 거쳐 평안해지시길 바랄께요.
    저도 많이 힘들었는데, 특히나 이번엔 제딸뜰까지 시댁에서 한번 더 그러면 상을 엎겠단 소리까지 나올정도로...
    막말에 욕까지 하는 시누에, 결혼 이십년동안 형수님소리 열번도 안되고, 그런 놈이 막말이나 하고 이번 신정에 불러서....
    남편 혼자 시댁 갔다왔고, 처가 가자해서 친정에만 갔다왔습니다.
    이십년만에 명절날 오후까지 안가도 좌불안석이었지만 호사를 누렸습니다.
    님께도 님형님께도 이런날이 반드시 오길 바랄께요.
    근데 전 시누나 시동생 시어머니가 저 한테 그리 험하게 대해도 모르는 척하던 남편이
    남편식구가 아닌 동서가 저에게 못되게 구니 맘을 바꾼건데,
    남편을 잘 설득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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