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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신문, 방송 보면 ㅠㅠ
그리운 부모 형제가 기다리는 어쩌고저쩌고~
선물 꾸러미를 가득 들고 찾아가는 고향길 어쩌고저쩌고~
아무리 귀성길이 밀리고 고생이 되어도
기다리는 부모형제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는 둥
제발 그런 멘트를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남편들은 그런 멘트들 듣고도 성질 안나는 지 몰라도
며느리는 성질 납니다.
저 25년차 며느리예요 ㅠㅠ
하나도 안 그립고
서울에서 저 멀고먼 남쪽 지방까지 가는 것 고생스러워서 싫기만 하거든요.
간다고 고생,
가서도 일한다고 고생,
시부모, 형제들 죽는 소리 하는 것 듣는다고 고생,
나는 안쓰고 시댁에는 넉넉히 내놓는 데
그것도 별로 안 고마운 듯이 그냥 당연하게 받는 것 보고 마음 상하는 데
뭐가 그렇게 그립고 가고 싶을까요.
올 때는 또 얼마나 밀립니까.
18시간 걸려서 올라온 적도 있어요.
뉴스마다 그런 멘트들 꼭 하는 데 정말 듣기 싫어요.
그리고 신문에도 명절 때면
손에 손에 선물 꾸러미들고 한복입고 부부가 애들이랑 시골길 가는 데
역시 한복 입은 노부부가 마중 나오는 사진들,
(분명히 연출했을 거예요.)
혹은 그 비슷한 풍경의 사진들 꼭 나오잖아요.
왜 꼭 그런 류의 사진만 실어야하는 지.
정말 식상합니다.
전에 별사랑님인가,
왜 이렇게 눈 오고 길막히는 데 꼭 내려가야되냐고
그런 글 봤는 데
ㅠㅠ 안가면 큰일납니다.
저희 옛날에
비행기 타고 가는 데 눈이 막 오고 날씨가 나빠서
비행기가 다섯번 착륙 시도 하다가 서울로 다시 돌아온 적 있어요.
정말 공포스러웠고
(날씨가 안좋으니 많이 흔들리고 상황이 안좋았죠)
애들은 울고...
그 때 젖먹이랑 세살짜리 애 둘이었는 데 잠깐 타고 내린다고 별 준비 안하고
짐은 다 부쳤거든요.
근데 시간이 오래되니 기저귀도 없고 먹일 것도 떨어지고 참 난리도 아니었죠.
비행기에 갖혀있기를 한 너댓시간 정도 했나봐요.
명절이라 만석이었고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 30여명 정도 내렸던가 그랬는 데
우리 남편은 악착같이 가야된다고 해서
끝까지 기다리다가 타고 갔어요.
근데 늦게 왔다고 실컷 혼나구요
몇번이나 착륙 시도 한다고 엄청 고생하고 무서웠다고 하니까
싹 무시하고 대꾸도 안하더군요.
그런 곳이예요. 시댁이.
그런 데 그립고 마음은 고향으로 막 달려가요?
그런 멘트 쓰신 분, 하는 분들은 뭐 알고나 그런 소리 할까 몰라요.
전 매년 그런 멘트 들을 때마다 그냥 한 대 콱 쥐어박고 싶어요.
'
1. ㅋㅋ
'09.1.28 11:57 AM (121.183.xxx.96)그 멘트 하는 사람들도 속으로는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할것 같아요.
방송 특성상 어쩔수 없이 대본 나오고 지금까지 관행으로 그래왔던거
어느사람 혼자서만
요즘 사람들은 고향가기 싫어해요 라고 말할수는 없는거잖아요.
저도 그런 멘트, 화면 나오면 돌려 버립니다. 말이 안되는 소리라서.2. 싫다
'09.1.28 12:05 PM (121.161.xxx.115)그럴까요 ㅋㅋ
여기저기 채널 돌려봐도 다 똑같은 말만 하잖아요.
고향가기 싫어요~까지는 아니라도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부모형제가 기다리는 그리운 고향타령인지 ㅠㅠ
이제 좀 다른 멘트로 바꿔주면 좋겠네요.3. 저도 동감
'09.1.28 12:07 PM (220.90.xxx.62)명절 자체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끔찍하게 싫어요.
4. 내마음이 그마음
'09.1.28 12:31 PM (222.234.xxx.209)딱 내맘이네요.
가증스러운 멘트 듣기도 싫어요...그립긴 뭐가 그리 그립단말인지.
1년에 설이나 추석 딱 한가지만 두고 없애버렸음 좋겠어요.
이런 말이 나온다면....여자들은 찬성할것이고 남자들은 들고 일어나겠죠?
형식적으로 주고받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도 싫고 잘먹지도 않는 차례상 차린다고 돈 많이드는것도 싫어요.
거기다 세배돈에 보모님 용돈에...
시댁 내려갔다오면 ..기름값,통행료꺼정 해서 100만원 예사로 깨지네요.5. 도대체
'09.1.28 1:17 PM (221.153.xxx.137)이 명절은 누구를 위한 명절인건지.
아무도 명절 원하지 않는것같은데 말이죠.
옛날 옛적부터 내려오는 풍습이라지만 우리는 해도해도 좀 심한듯해요.
못먹어서 죽은 귀신이 있는것도 아닌데 어마어마한 음식의 양. 기름진 각종 음식들. (더부룩~)
평소에 잘하면 되지 싶어요.6. 동감
'09.1.28 1:40 PM (124.50.xxx.80)동감해서 로긴했네요. 가증스런 멘트! 저도 채널 돌려버립니다. 저도 명절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7. 아이밍
'09.1.28 7:17 PM (115.136.xxx.24)아들 가진 사람들에게나 기쁜 명절 아닐까요,,아니면 아들들에게나??
딸이자 며느리인 저는 남의 가족 챙기느라 정신없고, 정작 내 친정 엄마아빠 생각나서
눈물이 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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