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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엔 말좀하고왔다.그래도열받아 ㅠ
명절전날 저녁에 다들모여 저녁먹는데 다들 밥퍼주고 날보며 너랑난 찬밥먹어 이렇게 말하는데
난 좀벙쪄서..물론 여기서 너랑난 밥이 모자르니 찬밥먹자~~~~ 괜찮지?이럼 네 괜찮아요 했을텐데
무슨 거의명령조로 찬밥먹어!!
저 제가 왜요?했더니 순간 그상에 앉아계시던 작은어머님 작은어머님딸(나보다어림) 아주버님(결혼안함)
남편 시아버님작은아버님(두분은관심도읍음 찬밥먹던말던 우리얘기에) 이 동시에 그밥나줘 내가 먹을게 이렇게 된겁니다.
시어머님 욱해서 며느리가 찬밥먹는거지 누가찬밥먹어!!!(여기서 또 버럭소리지르며 명령조)
남편이 내가 먹을게 이랬더니 시어머니 넌 이거먹어(갓지은밥) 이러면서 계속저에게 찬밥을 주더군요
저밥안먹을래요 했더니 갑자기 부엌에 가서 싹싹긁어온 밥...... ㅡㅡ;
어이가 없어서 남편한테 미뤄주고 전 남편밥조금먹다가 말았네요
설겆이하는데 시어머니 니가 미워서가 아니라 어쩌구저쩌구....
저도 됐어요하고 말았는데 그래도 더이상찬밥을 줄거같지않아서 잘한거같아요 ㅎㅎㅎ
그리고 명절전날 친정에서 오전에 있다가 3시에 시댁갔는데 친정에 있다갔다고 계속뭐라하고
그담날 넌 친정에 또가니 이러는데
제가 여기 시댁에 있은만큼 우리집에서도 절기다려요 라고 대답하니 우리시엄니 황당한 표정으로
절 째려보더군요.
시작은아버지 돌아가시고 처음 명절이라 시댁식구들 모두 거기가신다하길래
(눈도오고 다시 친정가려면 너무 시간오래걸릴거같아)전 친정갈래요 했더니
드뎌 욱해서 터지면서 왜 사사건건이러냐 이러길래 저에게도 친정이 중요하다고 다시 말하니
그게 시외갓집다녀오는길입니다.그러니 시어머니도 그럼 넌 친정가고 남편은 작은아버지네가 이러면서
섭섭하냐?하시길래 네 섭섭해요 제가 여기서 이렇게 하는거만큼 남편도 저희집에해야한다 생각하고
저희집에서도 저희둘 기다려요 했더니
시어머니 남편한테 넌 어쩔래? 이러는데 남편이 작은집엔 나중에 내가 따로가고 오늘은 처갓집갈래했더니
삐져서 말도읍이 가버려 이러더군요.
그래도 말은한거같아 다행이다 싶기도하고 한편으론 억울해요
난 시댁에 시외갓집에 시외조부들 산소까지 다니는데 남편그날좀일찍처갓집을 못가게하다니
못되써 정말.
이휴..그러면서 하는말 나같은 시어머니가 어딨냐
우리같은 시댁이 어딨냐 이러는데
목구멍까지 욕이...............
아 ...... 올추석엔 더 쎄게 나가고싶네요
명절끝이라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엄니한테 개겼다고 먹을거 한개도 안싸줘서 명절날 어제 라면먹었네요 김치도 안주냐 치치치 ㅎㅎ
1. ..
'09.1.28 10:51 AM (118.33.xxx.124)푸하하하 진짜 잘하셨네요
시댁가서 내 입지는 내가 다지는거에요
근데 진짜 웃기네요 왠 찬밥2. 와
'09.1.28 10:53 AM (61.254.xxx.129)대놓고 찬밥먹으라고하시다니 정말 너무하는군요.
3. ..
'09.1.28 10:55 AM (222.109.xxx.142)앞으론 더 세게 나가세요... 제가 다 열받네요... 며느리한테 찬밥을 주고 ... 저같음 한바탕하고
그자리 박차고 나왔을껏 같아요...내공을 더 쌓아 완전 물로 보지않게 완전 세게 나가세요..4. 굿잡
'09.1.28 11:00 AM (61.81.xxx.108)읽어보니 못할말한거 하나도없네요
구구절절이 옳은말만 맞는말만 하셨구만요
나도 원글님 본받구싶당..ㅎㅎ5. 전
'09.1.28 11:13 AM (121.150.xxx.147)남자들 밥상에서 밥 먹습니다.
형님은 안그런데 그러던가?말던가?
여권 신장?
그런거 말고요!!!!!!!!!!!!!!!!!
그 밥상에 더 맛있는게 많아요~~6. 거..
'09.1.28 11:13 AM (125.184.xxx.192)밥 지을때 좀 넉넉히 지으면 되는걸 갖구..
굳이 찬밥 먹으라니..
참 심성을 이상하게 쓰시는 어르신이네요..7. .
'09.1.28 11:31 AM (125.128.xxx.239)시어머니는 딸이 없나요?
우째 그런 심성을 가지셨는지..
앞으로도 찬밥 먹으라고 하실지도 모르니..
명절 밥은 원글님이 넉넉하게 지으세요..ㅋㅋ8. 박수 짝짝
'09.1.28 11:34 AM (58.120.xxx.245)전형적으로 말없이 잘하면 끝도없이 요구하실 시어머니 스타일이시네요
내부모도 못챙기면서 엄밀하게 따지면 남편 아버지의 동생이 뭐그리 중요하다고??
첨이 어렵지 몇번 그렇게 하시면 오히려 편해집니다
서로 좋은말오고가고 알아서 챙기면 얼마나 서로 맘이 좋은데
왜 그리 며느리들을 투사로 만드는지??
며느리는 피도 안섞였는데 남으집 궂은 일 도맞아 하는사람이고
머슴을 드려도 뜨신 밥 먹이면서 일시키는건데
마음 걸려하실것도 없어요
차라리 첨부터 그렇게 서로 포기해야 나중에 더 편해요9. 찬밥
'09.1.28 11:44 AM (211.210.xxx.62)잘하셨어요.
저도 육년정도 찬밥 먹다가 이젠 아에 시댁에선 거의 밥을 안먹어요.
애들이 남긴 밥이나 먹고 그냥 군것질만 몇년째 하고 있어서
지금은 오히려 따끈한 밥을 퍼도 뭐라 안하실것 같은데요
이젠 더이상 찬밥 보기도 싫고 그렇다고 뜨거운밥 푸기도 치사스러워서(^^;;;)
그냥 안먹어요.
결혼한지 십년이 넘어도 하고싶은 말 못하고 사는데
화통한 원글님은 결혼생활도 깔끔하게 잘 하실것 같네요. 잘하셨어요.10. 음.
'09.1.28 12:17 PM (202.156.xxx.102)칭찬일색인데.. 전 원글님 속은 시원하셨겠고, 보고있는 대리만족 며느리인 우리들도 속은 시원하지만 현명한 처신이었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님 저도 12년차 종가집 며느리인데요, 같은 결과를 얻도록 방법은 좀 달리해보면 어떨까요. 시댁쪽 친척들도 다 모인자리에서 꼭 어머님을 망신시킬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제가 왜요?" 라기 보다는 "어머니 따뜻한 밥은 없어요? 따뜻한 밥 먹고 싶은데.."하고 웃으며 말씀하셔도 그 뜻은 다 통하고, 님 어머님도 낯뜨겁진 않으셨을거구요..
집에 가고 싶고, 가야하는거 당연하고, 저도 그 때문에 처음 몇년간 속상했지만(더구나 전 외동딸기도 해서요) 친정에서도 저희를 많이 기다리셔서요, 이제는 그만 가서 인사드려야겠어요..정도 하셔도 되요.. "여기 있은만큼"...등등은 우리끼리나 쓰는 말이지 어른들은 잘 이해못하세요.. 더구나 전날에도 친정에 계시다 늦게 오셔서, 시어머니께서는 그냥 옛날생각으로 당일날은 안가려나 하셨을 수도 있구요. 이제와서 젊은 우리가 어른들을 가르칠 수 있나요.. 서로서로 윈윈 하는 방법을 찾는 편이 안부딪히고 좋아요.
저도 며느리고, 여러가지 일을 겪었지만, 요새 자게에 올라오는 글들이 다 무조건 적으로 편들어주고 잘했다~ 싶진 않네요..11. 저도
'09.1.28 12:48 PM (221.165.xxx.252)위의 음. 님 말씀에 백번 동감합니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말씀하시는 방법에 있어서 좀 무례하지 않았나 싶어요.12. ...
'09.1.28 12:49 PM (222.110.xxx.135)저는 종가집 며느리는 아니지만 결혼15년차 큰집맏며느리입니다만...
잘하셨어요.
사람이 현명하려면 생각이 많아야하는데, 생각이 많다보면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말 못하고 지내는경우가 많더군요.
저도 지금은 "싫어요" 라고 해요.
돌려서"어머니 이건 어쩌구해서 이런게 좋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별로 못 알아들으시고 어머니 편한대로 해석하시더라구요.
어떨때는 며칠후에 전화해서 이러구저러구 하시고요.
친척 많은데서 며느리 무안 주시는 시어머니... 그 무안 안 당해보셔서 며느리의 무안함을 모르세요.
일단은 한 두번 부딪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13. 저도...
'09.1.28 1:14 PM (122.32.xxx.10)음님 말씀이 옳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건 경우에 따라서 인 거 같아요.
원글님 시어머님처럼 가족, 친척들 다 있는 자리에서 찬밥 먹어라 하고
소리지르면서 들이대시는 분에게 저렇게 웃으면서 얘기한다고 해서
순순히 그래라 하실 거 같지는 않거든요.
물론 원글님이 다른 방법을 찾으시거나 말씀을 돌려서 하실 수도 있었지만요
그래도 그 집의 분위기나 그 시어머니의 평상시 태도 같은 건 우리가 모르니까
저렇게 하실 수 밖에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저렇게 하면서 마음이 즐겁거나 썩 좋지는 않으셨을테니까요..14. 저 위
'09.1.28 1:23 PM (218.237.xxx.234)저 위의 두 분이 무례하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부당한 명령, 게다가 싫은 것을 명령했을 때, 왜냐고, 나는 싫다고 반응한 것은 당연합니다.
이 이상 현명할 수는 없습니다.
현명이라기 보다는 正道이죠.
뭐뭐이래저래돌려서좋게좋게말하면뜻이통하고서로화목하게잘해결이어쩌고...
세상에는 그렇게 해서 되는 일이 있고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또한, 그럴 필요가 있는 일이 있고 아닌 일도 있습니다.
이 일은 그렇게 해서 될 일이 아닌데다가, 그렇게까지 대단히 염려스럽게 신중을 기할 일이 아닙니다.
그냥 말 해야 하는 사안이고, 말 하면 됩니다.
아마도 위의 분들은 남편의 어머니를 절대군주나 옥황상제, 하느님, 신령님 정도로
여긴다고 보이는데요.
나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일단 모두가 사람이고, 사람 사이에는 예의를 지켜야합니다.
그 시모는 참 기본 됨됨이가 부족하네요.
말도 안 되는 '부탁'도 아니고, '명령'?
명령은 노예한테 하는 겁니다.15. ...
'09.1.28 2:07 PM (118.32.xxx.118)저희도 비슷한 경우..
압력 전기밥솥에는 남은 밥이 있었고..
그냥 전기밥솥에 새 밥이 있었죠..
어머님이.. 남은건 여자들이 먹고.. 하시길래..
제가 그랬네요.. 복불복이예요 어머님~~ (1박2일을 너무 많이 본듯)
사실... 남은 밥..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었고.. 그 밥이 더 찰지고 맛났는데.. 어머니는 새밥은 좋은 밥이란 생각이 있으셨나봅니다..
어머님이.. 남들 위해 사는게 좋은거다 하셔서..
식구들 위해서 남은밥을 먹을 줄도 알아야지 하시길래....
제가 또 그랬네요.. 그럼 어머니 좋은 일은 저희 부부가 할께요~
그래서 그 남은 밥은 저희 부부가 먹고.. 새밥은 식구들 주었네요..
아마도 원글님 시어머니는 강하게 나가야할듯 싶네요..
이럴때 남편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면 참 좋죠??
힘내세요..16. 찬밥.
'09.1.28 6:28 PM (125.181.xxx.11)잘했어요. 귀한남의집 딸데려다 찬밥 당연하게 멕이려고 합니까? 고이연 심뽀..시엄니로군요. ㅋㅋ 욱겨 정말.. 어느시대인데.. 꼭꼭 ~ 따순밥 밥상에함께 안아드셔용.
주방에서 아님뒷상에서 드시지말공.17. 울 시댁은
'09.1.29 2:16 AM (211.49.xxx.17)그나마 좋은 편이였군요.
밥상 다 차릴때까지 부모님부터 막내시누네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수저듭니다.
애들은? 친가외가 할 필요없이 작은상 한곳에 팍 모아서 알아서 무그라!
넘 어린애들은 조금씩 먹여주구요.
큰시누 평소에 아무생각없이 말해서 속긁어도 이럴때는 전날 남은밥 내가 먹을께하고
알아서 드셔주시고.
며느리 둘이 물까지 챙기느라 종종대면 작은 시누 언능들 오세요.하고
....양호한 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