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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준만큼 남에게 바라지말자
엄마가 몇번째동서에게 어찌했는데 동서는 나에게 이렇게 하더라
몇번째조카에게 어떤선물을 했는데 너희에게는 양말하나도 안하더라
큰고모에게 이렇게 햇는데 큰고모는 고마운줄도 모르더라
몇번째 삼촌에게 돈을 빌려주었는데 갚을줄도 모르고
지 쓰고 싶은것은 다 쓰더라
그런소리를 어릴적부터 들었지요
엄마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우리에게 하소연할까싶어서 그냥 듣기만했습니다
그런것땜에 아버지와 노상싸우는것도 참 싫었구요
내맘속에는 엄마는 누구 해달라고한것도 아닌데
나서서 다 해주고 저런대접을 받을까
나같으면 안해주고 안받는다
글고 누가 해달라고했냐 엄마가 해줘놓고는 왜저럴까하는 생각이
중고등때는 들더군요
그렇게 저도 나이가 들어 결혼을하고
저도 엄마처럼 시댁땜에 남편하고 싸우고
시어머니도 시누이도 미워질때쯤
울남편하는말이
너에게 누가 그렇게하라고 했어?
** 돌때-시누딸아이돌때- 난하지말자고했지 그런데 너가 했잖아 하더군요
그소리듣고는 아차 싶더군요
내가 그렇게 싫어했던 엄마의 모습
내가 베풀어놓고는 누군가가 그만큼해주지않으면 짜증내고 화가 나고
그때부터
마음을 비웠습니다
내가 해줄수있는 만큼
그들에게 바라지않을만큼만하자고요
그러니 남편하고 시댁땜에 싸울일도 줄여들더군요
그게 안되는사람은 딱한사람
남편이더군요
아이들에게도 되는데 남편에게는 짜증내고 화내고 ㅠㅠ
1. ...
'09.1.28 8:02 AM (58.226.xxx.15)님 글 읽고 제 마음도 잡혔습니다.
고맙습니다.2. 저도
'09.1.28 8:24 AM (61.38.xxx.69)그래요.
그래서 맏며느리 이십년에 스트레스가 제로에 가깝다고 자부하고 삽니다.
그냥 내 할 일 내가 하자 그 생각이지요.
동서가 있나 없나 생각도 안 합니다.
그게 제일 좋아요.^^3. 덧붙여
'09.1.28 8:27 AM (61.38.xxx.69)남편에게는 저만의 방법이 있어요.
제 생각에 남편에게 많이 잘했다 싶을 때는
남편이 모르는 보상을 저에게 합니다.
남편은 그게 제 나름의 보상인지도 모르고 해 주게 되는 일들요.
그렇게 보상 받고는 철저히 제로 상태로 만듭니다. 제 맘을요.
보상 받고는 나중에라도 억울해하면 안되지요.
그리고 남편도 자기에게 잘 해 줬던 보상인 줄 모르고
제게 해 주도록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보상의 종류는 여자에 따라 다른 것으로 해야죠.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물질이나, 행동으로 받아냅니다.
슬슬 웃으면서 하니까 남편은 벌금인줄도 모르고 부부간의 애정표현으로 착각^^4. ....
'09.1.28 8:31 AM (211.117.xxx.151)제가 인생달관한 사람같다란 말 들어가며 사는 비결이 그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할때 내가 행복한만큼만 하는것
할때 이미 행복했기에 바랄게 없지요 .님 삶이 더더 행복하고 편안해지시길 기도 보탭니다5. 코스코
'09.1.28 8:47 AM (222.106.xxx.83)네.. 맞아요...
내 할 도리만 하고 사는것도 힘든데
그 이상은 안하고, 바라지말고 배푸는것이 맞다고 봐요 ^^*6. 어디서 보니
'09.1.28 9:06 AM (203.247.xxx.172)어떤 한 선행을 베푼 사람과 받은 사람이 있다면
동일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베푼 사람이 준 크기와, 받은 사람의 크기가 다르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부모가 희생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자식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며늘이 희생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시집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남편이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과 아내가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내가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과 남편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하물며 다른 관계에서는...뭐...ㅎㅎ7. 어디서 보니
'09.1.28 9:07 AM (203.247.xxx.172)그래서 러셀은
그런 희생은 강요하지도 하지도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8. ..
'09.1.28 9:18 AM (119.64.xxx.146)댓가를 바라고 무얼 하는것은 거래를 하자는것입니다.
9. ...
'09.1.28 9:27 AM (61.252.xxx.152)결혼생활 20년, 집안 대소사 주관한 지는 15년되는 맏며느리로서
밑의 동생들한텐 받는 것보다 차라리 주는게 마음 편하다는 걸 깨닫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억지로 꾸려서 주려고 하진 않고
내 것을 조금 줄여서 그만큼 더 주고 나면
행복합니다.10. 울친정엄마는
'09.1.28 10:14 AM (211.177.xxx.240)누구에게나 신뢰와 사랑을 받습니다. 심지어 며느리, 사위들조차도 울엄마라면 껌뻑합니다..어려서부터 봐온 엄마는 인덕이 많은 분이십니다. 그런가부다 하면서 살아왔는데, 저도 나이 들면서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게 많습니다. 저희 엄마의 큰 장점은 절대 당신을 앞으로 부각시키지 않으십니다. 뭘 도와주든 잘해주든 당신이 잊으시는지 그렇게 크게 생각안하시는지 입에 담지도 않으시고 행동으로도 보이지 않으십니다. 아무렇지도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느낌이라고나할까? 손해 안볼려고 기도 안쓰시고 손해 좀 보지뭐..이런 마인드구요..당신을 낮춰서 상대를 대접하고 물건을 가르다가 남는게 생기면 당신이 챙기는게 아니고 상대를 챙겨주십니다. 어려선 몰랐는데 커가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어찌나 사람들이 질려고 안하고 손해볼려고 안하고 악착들을 떠는지 넌더리칠때도 많아지면서 엄마의 그런 마음씀이 그냥 작은게 아닌 큰그릇을 가진 사람만이 가능한 품성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 작은 것을 탐하고 작은 것에 집착하다보면 큰 것을 놓친다는 것요. 소탐대실...사람 맘을 산다는 것을 시답지 않고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한다면야 통할 수 없는 얘기지만...살면서 보니, 사람사이의 관계만큼 중요한 것도 드문 것 같고 인덕만큼 중요한 복도 없는 것 같더군요.11. 정답...
'09.1.28 12:12 PM (58.142.xxx.232)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해주고 싶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받으면 고마운거고 아니어도 내가 해 주고 싶었던 거라서 생각안합니다.
마음 편해요. 내 할 도리만 하고 사니 편해요.12. 저도 싫어요
'09.1.28 12:32 PM (122.34.xxx.54)저도 남한테 베풀때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라는 마음이 설때만 해줍니다.
제가 아는분
젊었을때 자발적으로 동생 공부시킨다고 이일저일 하면서 등록금 뒷바라지 하셨어요
지금 상황이 안좋으신데
내가 그렇게 해주었는데 너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 원망하고 하소연 입에 달고 사는거
참 듣기 싫어요
그 동생분이 여유롭게 사는것도 아니구요
외면하고 사는것도 아니고 챙겨주시고 마음써주십니다.
그 등록금을 다 토해내라는건지
누구의 강요도 아니고 본인이 좋아서 했으면서 평생 원망에 뭍혀사십니다.
아름다웠을수도 있을 희생이
원망과 생색으로 치사하고 구차해지더군요13. 한국병
'09.1.28 1:01 PM (122.42.xxx.70)댓가를 바라고 선행을 하고 댓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서운해하는것을
꼭 고쳐아하는 한국병이라고 읽은 기억이 있어요.14. 저기
'09.1.28 2:37 PM (124.50.xxx.178)윗분,, 친정엄마님 글쓰신분,,
그런 어머님처럼, 살고 싶은데,, 인덕이 중요하다는것을 아는데됴,,
어찌 저는 나날이 타산적으로 되어가는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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