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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작은엄마가 보기싫어요

꺄륵 조회수 : 1,277
작성일 : 2009-01-28 07:02:52
한참 어린 제가 이런말 하는게 우습지만 작은엄마가 너무 싫어요.
저는 아직 결혼안한 이십대구요. 아빠랑 남동생 조부모님이랑 함께 삽니다.
부모님은 어릴적 이혼하셨구요.
아빠가 첫째라 어릴적부터 저희집에서 제사를 지냈어요.
물론 제사상 차리는 사람은 저랑 할머니 두사람입니다.
작은엄마는 일하느라 일찍 온적이 없거든요.
엄마와 함께 살고 작은엄마가 일 하지 않을때도 일찍 와서 같이 음식준비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느즈막히 와서 엄마랑 제가 전굽고 있으면 옆에 앉아 이야기나 했지요.
일하시느라 기제사때 못시는건 이해되지만
명절제사때 일있다고 안오는건 솔직히 이해가 안됐어요.
저 고삼 추석때도 바쁘다고 안오고 할머니도 아프셔서 제가 음식 다하고
몇년 후 추석땐 딸냄 고삼이라고 공부해야 한다고 안데리고 오시더라구요.
그런게 십년이 넘었습니다.
이젠 뭘 해도 안좋게만 보이네요.
작년엔 그집 애들이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그 전엔 작은집이 그런걸 보내줄만한 여유가 없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젠 좀 살만한가보다 싶었는데
여지껏 작은집 애들 등록금을 아빠가 다 내줬던걸 알게되었습니다.
그걸 알게되니깐 어학연수 다녀온것도 아빠돈이 일부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동안 저한테 와서 샤넬이라는둥 똥이라는둥 얼마라는둥
그런얘기 했던게 생각나면서 뭐지?란 물음이 드네요.
그집 딸냄들 명절때 우리집에 오면 같이좀 하자해도
불앞에서 꼼지락 거리다 방에 들어가서 자기나하고
이불은 좀 널부러놓지 말라해도
침대위에서 과자먹고 치우지도 않고 그랬던게
마구마구 쏟아집니다.
제가 보태준것도 아니지만 굉장히 꼽게만 보이네요.
못되먹은 제 심뽀도 다스려야겠지만
아빠도 차마 못물어보는 제 힘들었던 일 끄집어내 웃으며 물어봤던 작은엄마.
진짜 보기 싫으네요.
IP : 221.147.xxx.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흑..
    '09.1.28 7:46 AM (116.125.xxx.176)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였을까요?
    착한 원글님!
    나이 먹었다고 다 정말 어른은 아니랍니다
    정말 어른대우 해 주기 싫지요..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반면교사 라는 말 있지요? 그런 사람 보면서 나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이 사회를 이끌고 나가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랍니다
    자기 희생이 없고 자기 욕심밖에 안 보이는 사람은 이 사회 구성원에서 어디쯤
    줄 설까요? 그런 엄마에 그런 자식 눈에 보이지요?

  • 2. 엄청
    '09.1.28 10:20 PM (59.31.xxx.183)

    쌓였겠네요. 어른이라고 다 어른은 아니죠. 정말 얄미운 어른들 많은데 작은집 식구들 그런거 같네요. 아버지가 사람이 좋으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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