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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다든 미원이든...
림 가지고 흠집내는 얘기는 안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로 시어머니가 타겟이 되지만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친정 어머니, 친구, 옆집 아줌마...
시어머니가 며느리 살림 타박하면 얼마나 상스럽나요.
그것과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미원, 다시다 타령, 주방위생 타령이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거기에 천착하는 순간 더 큰 걸 놓치게 된다고 생각해요.
바로 더불어 사는 세상...
특히 커가는 자녀에게는 치명적이죠.
사실... 제가 좀 그렇게 컸어요.
끓인 물 아니면 못 마시는 줄 알고, 좀 불결해 보이는 집에서는 밥 먹으면 바로 체하고, 친구가 하드 한 입 먹자고
하면 통채로 줘버리고....
한 번은 친구 집에서 물을 주는데 컵을 다시 씼어서 먹다가 걸려서 친구도 저도 서로 민망해 했던 기억도 있어요.
이것 말고도 다시 생각해도 얼굴 붉어질 일이 꽤 있었죠.
전 안전한 식생활은 보장받았을지 모르지만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받는 면에선 절대 성숙한 인간은 못 되었던 것 같
아요.
그래서 전 제 아이가 트랜스 지방이나, 인공 감미료의 위험에서 최대한 안전하길 바라지만 그것보다는 넓은 세상
을 품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아이이길 원합니다.
그래서 할머니 바지춤에서 녹았다 굳었다를 반복한 싸구려 초콜렛도 감사하게 받아 먹는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같이 살지도 않는데 미원 좀 들어 갔다고 한봉지를 다 털어 넣었겠나, 죽지는 않아.... 그렇게 맘 편히 생각하고 살
렵니다.
추신
뭐든 통 크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두가지는 절대 용납이 안 되네요.
미친소, 유전자 조작...
이건 절대 핵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처럼 너무나 명백하기 그지 없는 일이니까요.
인간이 지구를 좀 먹는 세균이라지만 세균도 자기 숙주를 이렇게 무참하게 망가뜨리진 않아요.
차라리 핵전쟁은 지구가 쪼개지든 어쩌든 빨리 결론이나 나지 고통속에 서서히 종말을 맞는 건 더 끔찍한 일이죠.
1. ...
'09.1.27 10:43 PM (58.230.xxx.155)감사합니다. 이런 글 기다렸습니다.
2. 빙고
'09.1.27 10:47 PM (121.159.xxx.71)그렇죠.
3. 굳세어라
'09.1.27 10:51 PM (124.49.xxx.34)미친소, 유전자 조작... 저도 이건.. 절대로 안돼는데... 다시다 왕창 넣어도 걱정없이 먹었던 때가 그립습니다. 미친소는 어찌 시댁과 마찰을 끝내긴했는데 gmo까지는.. 참..
4. 정말 싫어요.
'09.1.27 11:04 PM (218.38.xxx.186)원글인데요... 제가 미친소, 유전자조작에 대해선 절대적인 거부의사가 있다는 것이지 안 먹고 있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식용유, 전분... 2차가공식품이 천지에 널렸는데 저라고 뭐 뽀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에휴... 녹색당??? 암튼 대충 비스무리한 정치세력이라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5. 원글님
'09.1.27 11:04 PM (61.109.xxx.204)멋져요!~ ^^
6. 다른생각.
'09.1.27 11:32 PM (211.177.xxx.170)가족들이, 아이들이 건강할 때는 조미료 문제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아토피나 비염 천식 또는 다른 환경에 의해 생긴다고 의심되는(뚜렷이 약도 치료법도 없이 평생 지병으로 갖고 가야하는 병...결국은 생활습관, 섭식주의를 해야하는...의외로 많습니다.) 여러 병에 의해 고통받고 있을 경우...사실 조미료 문제는 엄마에게 미친소문제만큼 크게 다가 오더군요. 밖에서도 먹는다지만, 밖에서만 먹는 것과 밖에서도 집에서도 계속 먹는 건 다릅니다. 저는 다른 것보다 조미료 사용(그외 각종 식품첨가물도)은...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저한테는 단순한 위생문제와는 다르게 느껴지네요.
7. ...
'09.1.28 6:18 PM (122.36.xxx.199)원글님 말씀 동의합니다.
반복되는 험담 저도 참 보기싫었어요.
조미료, 넌스턱 코팅 팬, 플라스틱 식기... 개개인의 선택으로 알고
그만 다른 집 살림에 관심 좀 껐으면 합니다.
그 맛의 비밀 시어머니가 조미료 쓰라고 강요하지 않는 한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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