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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네요.어쩌죠?

남편아 열받는다.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09-01-27 14:50:13
남편이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사업한지 2년되었습니다.
첨엔 악세사리쪽으로 쇼핑몰하다 한번 망해먹고,  07년말부터 자기가 다니던 대기업을 상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상대로 일하다 보니 돈떼어 먹이는 일로 맘고생 할 일은 없는데
지금 상황에서 현금만 몇천 손에 쥐고 있으면 일이 쉽게 해결되면서 돈이 벌릴것 같은 느낌도
아예 안드는건 아니에요.  다만, 손에 쥐고 있어야 할 돈은 주식해서 2억이란 돈을 홀라당 날려버렸고
(회사 다닐때 얘기입니다. 월급 저한테 꼬박꼬박 손에쥐어주고, 자긴 신용대출 그때당시 저리로 5%로
신용대출 몇천씩 받아서 주식투자를 했던것 같습니다.)

회사그만두고 은행서 계속 전화오고 압박이 들어오니 저한테 불더라구여.
결국 결혼해서 맞벌이 하면서 아이도 안갖고(아니 안생겨서 못갖고) 4년간 모아서
대출 몇천받고 집을 샀는데, 그나마 올라줘서 그 집을 담보로 다시 1억 대출 받아서
주식해서 날린 빚갚고, 나머지 1억은 시댁서 갚아줬습니다.(정확히 말하면 꿔줬습니다.)

최근에 아이가 생겼고(아주 어렵게 의술의 힘을 빌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이젠 생계형 맞벌이가 되어버려 애 낳는 그날까지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요즘 일본 사정이 정말 안좋아서 울회사도 지금 감원할 판인데, 언제까지 다닐지도
모르겠네요. 작년부터 마이너스 1500있던걸 올초 다 갚았습니다.남편몰래 어찌어째 모아서.

근데 지난주부터 내내 남편이 안색이 안좋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해서
무슨일 있냐고 하니 없다고 하더니 오늘은 급기야 자기 돈이 필요하다네요.
자기가 납품한 모대기업에서 2월중순이면 몇천이 들어오는데, 그때까지 쓸돈 2천이 필요하다는거에요.
자기엄마한테 더이상 미안하니까 손못벌리고 나한테 얘기하는데, 어째야 하나요?
간신히 갚아놓은 마이너스를 빌려줘야 하나요? 아님 모른척하고 니 할일은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해야하나요?

저러다 사채에 손을 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정말 요즘같아서 남편이 아니고 웬수입니다.
정말 어찌해야 합니까? 제 마이너스 통장의 빚을 다갚은걸 다시 깨서 남편을 빌려줘야 하는지
고민이네요. 돈은 확실히 2월중순이 들어오는것 같은데..  좀 늦어질수도 있고...

저 30중반입니다. 저보다 나이드신분들 현명하신분들 경험많으신분들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부디 조언좀 주세요
IP : 211.49.xxx.2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27 4:11 PM (222.233.xxx.105)

    반대예요.
    절때로 해주지 마세요.
    사람이 거짓말 하지돈은 절때 거짓말 안하거든요.

  • 2. ....
    '09.1.27 4:44 PM (125.177.xxx.49)

    전과가 없다면 빌려주겠지만 주식으로 2억 까먹었다니...
    지금도 주식하는건 아닌지 불안하고요

    정 빌려줄거면 친구나 친척 누구 통해서 빌려주세요 님이 구했다고 주면 님 돈인거 알겁니다

    차용증 써주고 언제까지 갚겠다는 약속과 이자 꼭 주기로 하고요

  • 3.
    '09.1.27 5:57 PM (125.180.xxx.2)

    왜 사업에 필요해서가 아닐거라는 생각이 자꾸 들까요.;;;
    잘 알아보세요.

  • 4. vanessa
    '09.1.27 8:32 PM (118.44.xxx.80)

    절대 친정이나 마이너스 뽑아서 주지 마세요 .
    저도 남편이 처음으로 돈얘기 하길래 어렵게 친정에서 돈을 빌려서 남편 사업자금에 조금 도움을 주었습니다 빌려갈때 저희 남편이 실수 안하고 몇개월만 쓴다고 약속하고 빌려다가 주게되었지요 하지만 들어온다던 돈은 안들어오고 친정도 있는 형편이 아니여 사위가 한 다는데 처음으로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빌려주신건데 신랑은 돈갚을 날짜에 말도 없고 자기네 집에서도 돈 빌려왔다고 뻔뻔하게 나오고 시댁에 친정돈좀 갚아달라고 하니 난 액수가 더크니 모른다고 할뿐이고 이 일을 겪고 전 이제야 철이 들었습니다 이젠 시댁에서 전화가와도 짜증나고 남편만 보고 있으면 화가나지요 친정부모님 얼굴을 볼수가 없습니다 죄송해서요 절대 돈해주지마세요 한번 해주면 돈이 아직 안들어온다고 또 말하면서 돈을 또 요구하는울 남편을 보았습니다 저도 결혼 10년되었는데 이제라도 비상금을 만들어 보려합니다

  • 5. 돈이
    '09.1.27 10:20 PM (222.234.xxx.44)

    2월에 들어올까요?
    그럼 2월까지 남편에게 버텨보라고 하세요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제 남편이 5년간 사업한다고 온갖 지지리궁상 끝에 얻은 결론입니다
    그렇게 들어올돈이면 그때까지 버티면 되는겁니다
    돈 잃고 가족 잃고 친구 잃고...
    그렇게 천 이천 몇백씩 만들어줘봤자 나중에는 님만 알거지 됩니다
    직장을 있다면 차근차근 님만의 통장을 만들어서 알뜰하게 모아두세요
    저도 요즘 남편 사업이 서서히 풀리는듯하는데 저만의 비자금은 조금씩이라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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