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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들 ..허기..
오늘 시어머님 식사상이 평소보다 십분정도 늦어졌는데 무척 역정을 내시네요.
좀 식탐이 있으신 분이긴 한데 정초부터 혼나는게 저도 기분이 영~ 그래서 신랑한테 얘기하니
당뇨가 있으신분들은 ㅎㅓ기 참기가 워낙 힘들다고 하는데~정말 그런가요?
평소에 식탐이 좀 많으시고, 좋다는거, 유명하다는거 챙겨드려도 습관적으로 "맛도 없네~"
하는 분이시라 오늘따라 더 노엽게 들리네요..
1. 짜증
'09.1.26 11:19 PM (58.140.xxx.56)저혈당 되면 쓰러져요. 큰일나요. 시아버님 저혈당으로 길가다 쓰러져서 식은땀 흘리는거 길가는 사람이 시아버님 초코렛 주머니 있던거 찾아주셔서 먹고 다시 기운차렸다고 했었어요.
그리고 노인네들 입맛이 없어져서 모든음식이 맛없게 된데요. 그래서 간도 강하게들어가더군요. 요번에 아이들 먹인다고 슴슴하게 음식했다가 저도 한마디 들었답니다.
음식이 입에 안맞는게 정말 짜증 나시는가 봐요.2. ㅎㅎ
'09.1.26 11:28 PM (221.153.xxx.84)당황하셨죠?
실제 그렇다고 합니다. 등산갔다가 그런 분 만났는데
식은 땀을 흘리고 주저 앉아 있더라구요.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고 저도 커피믹스밖에 없는지라 설탕부분을 잘라서 드렸어요.
저희 아버지도 당뇨 있으신데 식이요법이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입맛없는거...저희 아버지도 그러세요.
아마 미각도 잃는 모양입니다.
이해 하시고 십분 일찍 준비해 드리세요^^3. 전라도에선
'09.1.26 11:29 PM (211.176.xxx.169)허천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조건 먹는 병인데요 당뇨병이 무엇인 지 몰랐을 때 허천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었답니다.
당뇨는 겉보기에 멀쩡해서 그렇지 본인에겐 굉장히 힘든 병이랍니다.
너무 노여워하지 마세요.4. 자유
'09.1.26 11:36 PM (211.203.xxx.231)저희 시어머니도, 당뇨 때문에 식사를 항상 시간 맞추어 하시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짜증스러워 하세요. 어지럽다고도 하시구요.
차려드려도 입맛 없으시다고 조금씩 드시면서도. 허기를 잘 못 참으시더라구요.
식사 준비가 평소보다 좀 늦거나 하면, 접시에 우선 드실 만한 것 미리 내드리곤 합니다.
입이 짧으신 어른보다는 식탐이 많으신 분이 당뇨 환자가 되면 더 어렵다더군요.
음식 조절을 해야 하니... 환자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으실 거예요.
사람이 살면서 느끼는 행복 중, 먹는 것으로 인한 행복도 큰데...ㅠㅠ5. 무서운저혈당
'09.1.26 11:45 PM (218.237.xxx.187)단순히 배가 비어서 허기라기보다는
당 조절이 안 되서 저혈당 상태가 되기 때문에 기절, 그러니까 혼수상태에 빠져요.
그리고 미각 문제는 단순히 원래 체질이나 노화현상 수도 있지만
당뇨가 있다면 피가 끈끈해져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니까 그럴 수도 있을 거에요.
예를 들어 당뇨 환자들 자기 발이 썪는 것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세심히 관찰해도 느낌이 둔해져서 모르다가 다른 사람이 썪는 냄새 맡고 나서
결국 다리 절단하는 일도 많고요.
표현이 원색적이지만, 눈도 잘 썪어요.
눈의 세밀하고 가는 혈관까지는 혈액순환이 어렵거든요.
좋은 거라도 자꾸 먹이지 마세요, 허기만 달래주세요.
그분들 몸한테는 먹을 거 들어오는 게 제일 힘들 거에요.6. ..
'09.1.27 12:07 AM (124.49.xxx.204)정초부터 속상하셨겠네요. 위에 님들이 잘 설명해 주셨으니 마음 푸세요. 속에 맺힌게 있으면 본인만 힘들거든요.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7. 설날아침
'09.1.27 12:54 AM (219.250.xxx.122)떡국 준비하는데 어머님은 기다리지 못하고 찬밥있는거 먼저 한술 드셨어요.
혈당이 떨어지면 온몸이 떨리고 어지럽다고 하셔요
외출시에도 가방에 항상 쵸콜렛이 떨어지지않게 들어있구요 우유한팩씩 넣고
다니세요. 혈당떨어지는게 굉장히 무섭답니다. 이해해 드리세요8. 부부가 다
'09.1.27 6:52 AM (222.106.xxx.66)당뇨입니다 남편은 항상 사탕이나 초코렛 갖고다니고요
식사시간 조금만 넘으면 짜증냅니다
뭐 먹을거좀없나 할때가 많습니다
식탐많은사람들이 당뇨가 많으드해요
저도 당뇨라 같이 식이조절하는데
며느리분 어려움이 많으시겠어요9. //
'09.1.27 9:08 AM (61.74.xxx.60)다니러 가신건지 같이 사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계실땐 끼니까지는 아니여도 요기거리가 될만한 것을 따로 항상 마련해 두시는게 안전해요. 식빵이나 소보로빵 같이 뜯으면 바로 먹을수 있는 빵이나 초코렛 같은거요.
당뇨환자 허기지면 정말이지 말한마디 못하고 식은땀만 흘리면서 혼수상태로 가는 분들도 있어요.10. 원글이
'09.1.27 10:25 AM (220.85.xxx.153)답변 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12월달에 결혼한 새댁이라서 어머님 병증을 잘 몰랐어요..
님들 아니었으면 시어머님 무척 미워할뻔 했네요*^^* 좀더 신경써서 잘 챙겨드려야지 꽤 힘든병이네요... 여기분들 친정언니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막 의지하고 싶어져요.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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