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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

에휴 조회수 : 806
작성일 : 2009-01-25 22:33:40
저는 미국산 소고기 안먹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뭐.. 이번 수입되기 전에 미국에 가서도 많이 먹었었구...
수입되고 나서도 밖에서 외식도 많이 하고 그랬으니 알게 모르게 많이 먹었겠죠..
그래도 '미국산'이라고 붙은건 안먹습니다..

명절이라서 할머니댁에 갔더니, 할머니가 불고기감으로 미국산 쇠고기 사셨다고 엄마가 말하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 이북에서 내려오신 실향민이셔서 골수 한나라당 팬입니다.. 이번에 용산 사건도 할아버지가 뉴스보면서 저것들 자살하려고 신나뿌렸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경찰이 진압하는거 맞다고.. 경찰이 무슨 죄냐고..
저 정치얘기로 싸우는거 싫어서 암말도 안했습니다..

근데 미국산 쇠고기 샀다는 얘기에.. 확 돌아서;; 소리지르면서 돈 드릴테니 호주산이나 한우 사드시라고.. 막 그러다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저보고 과민반응한다면서.. 담부터는 미국산을 호주산으로 속여야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나, 아빠 엄마는 그래도 이해가 갑니다...
지지난번 대선때.. 민주노동당 찍어서 어린 저를 어리둥절하게 했던 오빠가.. (그때 전 첫 투표권이었는데.. 부모님 말씀 듣고 얌전히 이회창 찍었었죠.. ^^;)
'싸고 맛있으니까 사먹는데 왜 니가 못먹게 하냐'며... 눈을 부릅뜨고 저에게 얘기하는데..
머리가 띵했습니다...

제가 미국산 쇠고기를 안먹는 이유는,
광우병의 확률을 낮추기 위함이고, (교차감염 같은건 믿기도 어렵긴 하지만..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미국산 직접 먹지 않는 것으로도 광우병 감염 확률 줄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의 막무가내 무대뽀 국민을 무시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도 들어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그런거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런걸 구구절절 설명하다보면 저만 과민반응이고, 갑자기 정치에 관심가져서 이상하게 된 사람이고.. 그렇게 됩니다..

에휴... 정말... 가족들 눈에는 제가 지나치게 반응하는 거로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예전에는 무관심하게 그랬으니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가족들은 먹건 말건 나만 안먹으면 되는 걸까요? ㅡㅜ
IP : 210.91.xxx.1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같아도
    '09.1.25 10:42 PM (116.40.xxx.88)

    그렇게 했을 것 같아요.
    저희 친정부모님도 골수 한나라당팬이시거든요.
    언젠가 대운하나 의료보험에 대해 얘기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제가 뒷목잡고 넘어갈 뻔 했어요.
    무조건 개발만 하면 된다. 이런 주의... 그 후론 시사에 대해선 대화 안 해요.

    원래 한우 아니면 소고기 취급을 안 하시는 분이라 집에서 미국소를 먹을 일은 없는데요.
    만약에... 미국소로 음식을 만들었다면 저도 님보다 더 날뛸 겁니다.
    부모님이야 좋아서 드시니 상관없지만, 저랑 제 아이는 절대 안 된다고요...

  • 2. 굳세어라
    '09.1.25 10:47 PM (123.199.xxx.232)

    저에겐 지난해 두번정도 시댁에서 폭풍우가 지나갔습니다. 열변을 토하면서 말하고.. 시아버지와 냉전까지 가긴 해서인지 시댁에서도 이미 먹거리문제에 대해서는 까칠한 며느리가 되었기때문에.. 다행히 이번 식당에서도 오리와 꿩고기만 먹었습니다. 이번에 시어머니가 또 뭐라 말씀하시는거 듣고있다 전 미쿡산 쇠고기와 관련된것만 아니면 어느것을 먹어도 좋은데 이번에 그리했으니 기분이 좋았다.. 했어요. 반면 친정에는 대놓고 말합니다. 전에도 엄마생신으로 어디가자고.. 그래서 거기 쇠고기관련된 음식팔잖아. 않가.. 엄마도 워낙 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거 아시니까.. 더이상 말씀않하시고 그리고 미국산 아무리 싸다고 하더라도 먹지는 않는다고 저한테 말씀은 하시네요.. 언니네도 처음엔 민감하게 군다며 제게 뭐라했는데 조카말 들어보니 자기네는 호주산만 먹는다고하고.. 참 대놓고 않간다고 하니 더이상 뭐 먹으러가자 권하지는 않네요.. 그리고 친정이니까 전 대놓고 않먹이고 애들한테도 먹지 말라고 할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댁엔 적당히 눈치는 보겠지만요.. 아무튼 쥐한마리때문에 밥도 같이 못먹는 현실이 됐네요. 으그

  • 3. 토끼
    '09.1.25 11:45 PM (119.71.xxx.74)

    가능한한 호흡을 크게 하시고 조근조근 말하는 법을 익히셔야 할 것 같아요. 님은 의식이 있고, 그 의식에 따라 행동하시려고 하는 것일테지만, 그 의식과 행동을 나이드신 어른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워요. 그들의 삶, 그들이 배운 것들이 그들을 단단하게 만든걸테니까요. 그만큼 그런 분들을 이해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지요. 그러니 님의 생각을 적절하게 이야기 하고, 특히 그런 자신의 행동이 '나 하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우리 가족', 더 나아가 약자들을 위한 것임을 보여야 합니다. 님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 오히려 그분들은 님과 대화하기를 싫어하게 될 것도 같아요.
    이번 일을 계기로 님의 의식과 실천의 일치성에 대해서, 타인의 행위에 대한 나의 평가 등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 4. 아꼬
    '09.1.26 9:20 PM (125.177.xxx.202)

    정말 직장생활하면서 매일 한끼는 당연히 외식을 해야하는 분들의 고초를 알겟더군요.
    명절 선물 들어온 소갈비와 불고기 호주산과 국내산 육우였는데 제 손으로 산것이 아니라 참
    주저스럽더군요. 영화보고 냉면먹으러 갔는데 전 정말 서열이 낮은 관계로 마지못해 갔다가
    카운터앞에 땡박이 사인이 있어서 '욱'하다가 주방에서 일하는 분께 물었습니다. 미쿡소면 결례를 무릅쓰고라도 안먹을려고 했는데 국내산 육우래요.
    한우예찬이 아니라서 참 곤욕스럽게 먹고왔어요.
    그렇지만 형님한테는 차마 강권하지 못하는 관계로 고딩되는 조카 열심히 현세태와 먹거리
    유태인의 만행과 그 자본까지 늦은 밤 열심히 개안 시키고 주변 친구들도 꼭 게몽시키라 했으니 명절 숙제는 어느정도 하고 온 듯 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힘내야 지요. 기축년도 소가 쥐를 잡을 때까지 화이팅!!!

  • 5. 화이팅!!!
    '09.1.27 2:35 PM (59.151.xxx.55)

    저도 입도 안대겠죠...그리고 잔소리를 두두두두둑...
    그리도 화도 약간 첨가시키고...
    잘하셨어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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