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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시골...
오랜 시간이 흘러... 대구에서 온 후배한테 시골 안 가냐고 하니 어이없다는 반응...
근데...
시골이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경향신문은 왜 '경향' 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요?
한자의 뜻은 이러합니다.
서울 경, 시골 향...
즉 서울과 시골 그런 뜻인데요. 원래 서울을 경, 그 이외의 지역을 향이라고 했답니다. 시골이라는 것이 서울 이외의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었다는 거죠.
한자숙어가 널리 쓰이던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뉴스 같은데서 '경향각지의...' 어쩌구 하는 표현을 흔히 썼어요. 서울과 지방, 즉 전국을 아우르는 뜻으루요.
경향신문도 서울과 서울 이외의 지역을 다 담는다는 뜻에서 그리 명명한 거죠.
한자어가 우대받는 세상이다보니 시골보다 지방이 더 좋은 말처럼 여겨지지만, 원래는 같은 뜻이에요. 근데 저는 서울사람이라 시골이라는 말이 더 친근감 있게 들려요. 지방이라고 하면 별로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안 생기는데, 시골이라고 하면 가보고 싶어지거든요.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선망 때문이겠지요...
1. 별사랑
'09.1.24 11:40 PM (222.107.xxx.150)서울사람들이 말하는 시골이란 의미는 촌구석..
뭐 그런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그냥 단순하게
서울과 시골..서울 외의 지방을 의미하는 건데
지방분들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2. ..
'09.1.24 11:53 PM (58.121.xxx.69)대구가니?
부산가니?로 하는게 낫지않나요?
어디사는지 아는데 모든곳을 포함하는 말보다는 지명을 말해주는게 좋을거 같은데요.3. 별사랑
'09.1.24 11:56 PM (222.107.xxx.150)물론 저도 지방도시를 말할 때 시골이라는 표현을 안 합니다만
무심결에 말하는 그 시골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낮잡아서 쓰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무심결이라는 것이 맞을 겁니다.4. 저도...
'09.1.25 12:01 AM (124.56.xxx.189)예전에 다른사람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기분나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그냥 '고향 가느냐'고 물어봅니다 ^^5. 상대방이
'09.1.25 12:09 AM (124.56.xxx.95)기분 나빠하면 그 표현을 안쓰는게 제대로 된 사람의 사고방식이지요.
지금까지 무심결에 그랬다면 듣는 사람이 어이없어 한다는걸 아셨으니 이제부터는 고치세요!
저는 서울사람이지만 그런 표현 쓰는 사람보면 '서울촌놈'이라고 생각합니다.6. 별사랑
'09.1.25 12:22 AM (222.107.xxx.150)저는 안 그래요.
위엣님..왜 저에게 버럭하시는 건지
제 주위에는 그런 표현을 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설령 그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예민하게 기분 나빠할
그런 민감한 사람이 없답니다.7. 이해안되요
'09.1.25 12:26 AM (219.250.xxx.82)말도 시대따라 변하잖아요,,시골이란 말이 예전엔 그런 뜻인지 몰라도
지금은 보통 낙후된 지역을 그렇게 부르니 듣는 사람은 무시하고
낮게 보는 구나 그럴수 밖에요...
위에 님 말대로 부산 가니? 대구 가니? 그러면 됩니다,,
상대의 고향을 콕 집어 불러주면 듣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듣기좋죠,,
굳이 듣기 싫은 시골가니? 는 안하셨으면 좋겠죠 ^^8. 텍스트와
'09.1.25 12:36 AM (211.205.xxx.150)컨텍스트, 언어의 사회성과 역사성 같은 거창한 소리 들이대지 않아도....말에는 공식적인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누구나 아는 거 아니었나요?
사람들에게 실제로 사용하면 굉장한 실례이지만 국어 사전 들이댔을 땐 가치 중립적인 낱말이 어디 한두개인가요?
말의 어원이나 예전의 쓰임새를 찾아 올라가면 부정적 의미가 전혀 없지만 지금은 썼다간 실례인 말 역시 한두개인가요?
말의 실체를 온전하고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닌 사전을 전가의 보도마냥 들이대는 거 잘 이해되지 않아요.
더구나 사전 같은 건 말의 변화를 상당히 뒤늦게나 반영하기 마련인데요.9. ..
'09.1.25 12:41 AM (118.21.xxx.29)네~그렇군요~
지방이 고향인 주윗분들한테 그 설명 해드리며 때마다 인사해주세요.
시골 잘갔다와~
아마 좋~아들 할겁니다.10. 서울촌년
'09.1.25 12:43 AM (121.88.xxx.69)저 서울촌년이랍니다.
아버지 어머니 집안이 대대로 서울에서만 살았고 지방사시는 친척분이 아무도 없으세요
그래서 시골이라는 표현을 썼던것같아요
친구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했었구요
헌데 어느날..원주에서 이사온 아이반친구 엄마가 서울 사람들 시골이라는 말 너무 듣기싫고
무식해 보인다구요..자기네는 농사 안짓는다고 하더라구요..
그엄마랑 말 몇번 안나눠서 제가 시골이라 말할 기회?조차 없었지만..속으로 많이 놀랐어요
내가 모르고 한 말이 어떤 사람한텐 엄청 기분 나쁘고 날 무개념 무식한 여자로 생각할수 있다는 생각도 나구요
앞으론 고쳐야지요..고치려고 노력하고 있구요11. 시골
'09.1.25 12:51 AM (119.70.xxx.112)이 가지는 사전적 뜻이 그러하다는데는 이의 없습니다만...
부산서 올라와 서울 살고 있는 제게 "시골가세요?" 라고 물을땐
기분이 안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예민한 사람들도 있으니 /고향가세요?/ 라고 물으면
어떨까요?12. 그냥
'09.1.25 12:59 AM (58.102.xxx.19)듣는 사람들이 거북하다고 하면, 안쓰면 되는거 아닙니까.
굳이 '경향'이라는 단어까지 끌고 들어올 것도 없이... ㅎㅎ13. 제생각에도
'09.1.25 12:59 AM (125.185.xxx.144)듣는 사람이 거북해 하면 다르게 불러주면 되는것을.. 굳이 그런뜻이 아니라고 설득을 하시려고 하시네요.
14. 저도
'09.1.25 1:01 AM (125.177.xxx.163)암 생각 없이 "시골 어쩌고..." 하다가 상대방이 펄쩍 뛴 경우가
몇번 있었어요.
지방에 사는 분들은 자신들이 '시골'이 아닌 '도회지'에 산다는걸
분명히 하고 싶어하시더라구요. ^^15. 그냥...
'09.1.25 1:44 AM (219.251.xxx.239)이번에 시댁 가세요? 아니면 친정 가세요? 아니면 결혼 안한 미혼분에게는 고향가세요? 이렇게 물어보세요.
사실 서울사람들이 지방사람들에게 시골이라고 말하는 것 기분나빠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기분나빠하는 사람이 없었다면 그건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쁘더라도 내색을 안했을 수도 있습니다.
고정적으로 사용했던 표현들이라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그 표현을 거북하게 또는 기분나쁘게 생각할 이들을 위해서 고쳐주시는 것도 예의라고 생각합니다.16. 둔녀~
'09.1.25 1:48 AM (125.177.xxx.13)어떡해요~~
전 제가 방학때 집에 내려갈 땐 시골간다고 친구들한테 말하고 다녔는데요~~
이 암생각도 없는.... 둔녀둔녀둔녀~17. 그리고
'09.1.25 2:16 AM (61.79.xxx.84)서울은 서울인데, 왜 그외의 지역은 시골 혹은 지방 이어야 하는건가요
서울은 이름을 불러주면서
왜 그외의 지역은 이름을 안불러 주는건지?
어쩌면 시골이라는 말에 울컥 하는 분들은
시골이 지닌 의미때문이 아니라 서울 이외의 지역은 그냥 한뭉텅구리로 대충 취급하는것 같아서 더 울컥하는걸수도 있을겁니다.
특별시인 서울도 지역 이름이고
광역시인 대구 부산 등도 지역 이름이고
시인 천안,목포,원주 등등도 지역 이름인데
서울이랑 똑같이 이름을 불러줘야죠.
갑자기 김춘수 님의 '꽃'이 생각나네요 ㅎㅎ18. 윗분
'09.1.25 3:23 AM (211.205.xxx.150)말씀에 동감이에요.
시골이 아닌 도회지에 산다는 걸 분명히 한다라.... 도회지가 아니라 농사짓고 고기잡는 가정이 많은 사전적 의미의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뭐 시골 어쩌고 하면 우리 동네 시골 맞으니까 하면서 기분 안 나빠할 줄 아세요?
알짜배기(서울) 빼고 남은 나머지(시골)라 말하는 것과 진배없이 느껴지는 우월감(강북에서 어떻게 사니하는 말이 불쾌하다는 건 잘 아시는 분들이 이런 말이 불쾌하다는 건 왜 모르시는지),
사는 지역이 어디인지 뻔히 알면서도 대충 뭉쳐 시골이라 말해버리는 무신경함(서울 분들은 그 분이 사는 구 이름 정도만 얘기해도 동이름 아파트 이름까지 따박따박 말해주면서 불쾌해 하더만 --;;;;) 그런 게 기분 나쁜 거에요.
이건 뭐 서울 공화국과 기타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대한 민국이라더니...19. 베를린
'09.1.25 3:37 AM (84.171.xxx.153)본문과 댓글에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댓글 달아봅니다.
1. 도시와 시골
인공적이고 생활편리 시설이 많으냐 자연적인 것이 더 많으냐에 따라 나눠지는 말이라고 알고 있어요.
문화와 교육시설은 부수적으로 따라가는 것인데 우리나라가 OECD국가들 중에서 아주 특별하게 서울과 대도시 중심적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서울과 시골이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2. 중앙과 지방
본문에 시골과 지방이 같은 말이라고 적어두셨는데 서로 다른 말이고 서울도 지방입니다.
중앙행정기관, 즉 국회, 대법원, 청와대, 국무총리 등이 주로 있는 곳을 중앙이라고 하고 최소한 국회와 국무총리가 있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대법원은 상관없구요.
서울은 지방인데 중앙을 겸하고 있는 셈이죠. 조선시대부터 한 600년 정도 된거 같군요.
3. 시골이라는 말에 너무 울컥하지 마시길...20. 음,,
'09.1.25 4:44 AM (119.201.xxx.6)그건예전 얘기죠,,,
오래전에,,,서울 수도,, 그외 지방 , 시골 발전되기 전 얘기아닌가요?
요새는 대구, 부산 3대 도시중 하나인데,,
당연히 시골가니 이럼 황당하죠,,,?21. 저희도,,
'09.1.25 4:45 AM (119.201.xxx.6)지방 소도시지만 시골은,,진짜 농촌 이런곳을 의미할때만,,,써요,,
님이 말씀하신 서울 시골은 철저히,,서울을 기준으로 하는언어가 아닌가싶네요,,22. ㅋㅋ
'09.1.25 7:43 AM (213.220.xxx.131)저도 용인살때 그곳에 계신분들이 고향이 부산인 저더러 시골가냐고 묻더라구요..
부산이 용인보다 더 시골이였어? ...혼자서 생각하며 웃었죠...ㅎㅎ23. 음
'09.1.25 8:52 AM (123.215.xxx.230)서울이라는 말이 원래 도시를 뜻하는 보통명사였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부산도 일종의 경상도지역의 서울이라고 봐야겠죠.
도시냐 시골이냐로 나누는것은 이해가 가도 극단적으로 서울과 시골로 나눈다는것은
지나치게 서울 중심의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싶은 원글님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혹시 나이대가? ㅎㅎ24. 차치하고
'09.1.25 9:20 AM (122.100.xxx.69)아무리 사전적 의미가 어떻고 해도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시골이라 하면 싫어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게 정답인지 나옵니다.25. 사전적
'09.1.25 5:53 PM (59.86.xxx.74)의미보다 사람들이 쓰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봐요.
서울 그 반대는 지방이고..도시 반대가 시골이죠.
따라서 시골하면 ...전원적이고 ..주로 농사짓고 ..그런 1차산업(?^^)
그래서 저는 시골이라고 하느니 정확한 지명을 불러주는게 좋다고 봐요..
우리 친정 부천 인데..마포사시는 우리 시어머니 꼭 친정갈때 시골간다고 하시던데요(기막혀~~지리과외를 받아야해)26. 굉장히
'09.1.25 7:00 PM (59.23.xxx.196)불편한 말입니다. 모든 걸 서울 중심으로 사고하고 농업이나 농촌을 무시하는 풍조가 생기다 보니 그 말 뜻도 변해서 부정적 뉘앙스를 띄는지 모르겠지만 쓰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님이 아무리 2MB를 마음으로 부터 존경한다고 해도 2MB 닮았다고 친구에게 한번 얘기 해 보세요. 그게 칭찬인지 욕인지 금방 알게 될 겁니다. 서울이 언제부터 서울이었나요? 통일신라시대에는 경주가 서울이었지죠. 그리고 대구나 부산 등을 중소도시라고 부르는 것도 완전 코미디수준인 것 아시죠? 인구 300만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넘는 도시 유럽에서 만나기 힘듭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유럽의 유명한 도시들 인구 20만 혹은 30만도 안되는 도시들 수없이 많습니다. 그 정도 인구면 김천 정도 수준인데 그들을 시골 산다고 하면 굉장히 황당할텐데 하물면 극도로 도시화된 지역 사는 사람들 보고 시골가냐고 물어 보니까 황당할 수 밖에도... 남이 싫어하면 쓰지 않는게 예의랍니다.
27. 몰라요
'09.1.25 7:35 PM (218.237.xxx.187)수많은 분들이 수많은 의견을 주셨지만, 사실 잘 모르겠어요.
왜, 무엇이 듣기 싫다는 것인지요.
하지만 타인이 싫다는 것이니까 굳이 안 할래요.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남을 인정하도록 노력해야죠.
지금껏 전 이런 경험은 없지만 앞으로도 남 기분 상하게 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28. 음
'09.1.25 8:37 PM (210.181.xxx.48)틀린말 같진않지만 대구나 부산 사람들은 그게 굉장히 없어 보이는 분위기로 듣더라구요.
저 아는 대구사람은 김포 논밭 한가운데 있는 아파트에 살았는데 거기 있는 여자가 시골 가냐고 해서 정말 어이 없었다고 말하던데요. 대구에 비하면 김포에 있는 논밭 사이의 아파트 사람이 시골같다고.29. ..
'09.1.25 9:15 PM (115.86.xxx.111)농사짓는 사람들도 시골가냐고 하면 기분나빠하는 거 맞을 거예요.
본인이 시골 간다고 하면 모를까,
먼저 시골 가냐고 하는 거 보다 고향 가니? 가 좀 더 부드러워 보입니다.
왠지 내가 우리 아버지, 어머니 보고 영감/할멈 하는 건 괜찮지만,
남의 집 자식들이 우리 아버지, 어머니 보고 영감/할멈 하면 욱 하는 거랑 비슷할 거라는 생각?
(물론, 저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 영감/할멈 이라고 안합니다;;)
+ 저는 아버지가 서울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지방 의대에 계셨기 때문에
서울에도 집이 있고 그곳에도 집이 있었거든요. 거기서 고등학교 까지 나왔어요.
주중에는 거기 있고 주말에는 서울에 있었는데, 서울 동네 친구들이 시골 가냐고 물을 땐
시골 아닌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답니다. ㅎㅎ 비슷한 거 아닐까요?
거기도 나름 큰 도시이고 3차 산업 이상 종사자들이 많았던 터라 -_-;; 대뜸 그런 말이 나왔던 거 같아요.30. 큭큭
'09.1.25 10:31 PM (125.184.xxx.144)시댁에 음식해놓고 돌아와서 편하게 댓글들 보고 있으니 쿡쿡 웃음이 납니다.
저 b광역시에 사는데 이름을 불러주셔요~~~~~그 특징을 대표하는 명명을 불러주시지 포괄적인 간결체로 사람기분 욱~~하게 하시는지??
아~~그래도 내 아들은 서울사람으로 살았슴 좋겠습니다..............서울 살고파~31. 로얄 코펜하겐
'09.1.25 10:41 PM (121.176.xxx.126)시골이라고 다 같은 시골이 아니죠.
대한민국에서 일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이 울산광역시 라고 하던데요?
울산 아지매들 완젼 부티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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