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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란 사람이 오늘 당구 치고 가면 안되냐 하네요..허허
내일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시댁에 올라가야 됩니다.
어린 아기 하나 키우고 있는데...준비할게 얼마나 많겠어요.
지금 설겆이 하고 젖병 닦고 며칠동안 집도 비우니 대청소도 해야되고
아기 빨래, 우리 빨래, 또 내일 휴게소 북적댈테니 도시락도 싸갈려고
계획하고 있었어요.
거기다 아기가 지금 피부가 안 좋아서 진물 생기고 그래서 자꾸 닦고
로션 발라줘야 되고..아기는 아파서 하루종일 칭얼대고..완전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는데요.
신랑이 오늘은 꼭 일찍 오겠다고 해놓고는...방금 전화와서 하는 말.
회사 형들이랑 당구 치다가 가면 안되겠냐? 합니다. 하하~
자기는 좀 놀고 싶데요....집에서 나는 하루종일 아기 보고 집안일 한다고 똥줄 빠지는데
놀고 싶단 말이 과연 터져 나올까요/???????
첨엔 저도 좋게 말했죠. 오늘 장도 봐야 되고 준비도 해야 되고
할거 많은데..그러니까 자기가 가서 한답니다.
이 사람 매번..10시에 오겠다 그래놓고 12시 넘어 오는게 일이거든요.
근데 뭘 믿고 제가 이 사람 기다리겠어요?
그냥 제가 하는게 속 편하죠..그래서 제가 안된다고..오늘은
할 일도 많고 아기도 칭얼대니 좀 일찍 와줬음 좋겠다..라고 하니
그래도 치고 가면 안되냐 합니다..
아 진짜...........
어쩜 철이 없어도 이렇게 없죠?
외며느리로 시댁 올라가서 일할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미치겠는데..
신랑이란 작자는 놀 생각부터 하고 있습니다.
집안일 해주는거 정말 원치 않아요. 제가 집안일 할때 집중할 수 있게
아기나 봐주면 정말 고맙겠어요.
결국 서로 소리 지르고 싸웠네요.
신랑은 제가 야속한가 봅니다.
제가 진짜 나쁜건가요? 저 지금 가슴에 돌 얹어놓은거 같아요.
1. ..
'09.1.23 7:00 PM (121.183.xxx.96)지금 설겆이 하고 젖병 닦고 며칠동안 집도 비우니 대청소도 해야되고
아기 빨래, 우리 빨래, 또 내일 휴게소 북적댈테니 도시락도 싸갈려고
계획하고 있었어요<-- 이걸 좀 줄여보세요.
대청소 안해놔도 괜찮고. 빨래 며칠 안해도 될것이고요
휴게소에서도 좀 비싸더라도 사 먹으면 되지요. 신경질내고 열나는것보다 돈 좀 드는게 나은것 같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시댁이란데가 원래 부담스러운데..해야할일도 많은것같고(내집일)
거기다 남편도 놀고 오겠다니 화가나는것 같은데....좀 더 내일 아닌것처럼 멀리서 한봐보세요.2. 에고
'09.1.23 7:03 PM (121.151.xxx.149)답답하시죠
그일을 안하면 어차피 다 내가할일이니 속상하기도하고 짜증나기도하구요
그럴때는 화가 나는것을 참지말고
남편에게 말하세요
이래서 저래서 와야한다
꼭 와야한다 언제까지 오지않으면 가만히 있지않겠다
시댁에 안갈수도있으니 명심해라하고요
남자들 내가 화가나서 뚝하고 끊으면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님마음을 정확하게 말하세요
하나하나 집어서 말해주어야 알아듣는 사람들이 남자랍니다3. 저도
'09.1.23 7:04 PM (116.46.xxx.132)점 두개 님 의견에 공감.^^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짜피 둘이 같이 하는 거 아닌가요.
대청소/빨래는 와서 같이 하자고 말씀하세요. 혼자여서 못했다고.
도시락은 그냥 오늘 간식거리하고 먹을 것좀 사다두시고요.
아이 때문에 힘드신 건 알겠지만, 적당히 요령피우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4. ,,
'09.1.23 7:07 PM (220.126.xxx.186)저도 점 두개님 말씀 공감.
집 비워두고 오면 다시 청소해야하는데,,,,,
점 두개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지혜로운 여자가 되자고요~5. 3babymam
'09.1.23 7:12 PM (221.147.xxx.198)결혼전 선배주부님들...
아이하나 더 키우는 것 같다며..웃으시던게 생각나요..
그땐 별 공감없이..."아~그래요" ..하며 웃었는데6. 원글이
'09.1.23 7:13 PM (122.199.xxx.92)에효..집안일이요..
저도 원래 완벽하게 다 해놓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요.
신랑이 하도 잔소리를 해서 이렇게 바뀌었어요.
잔소리가 심합니다. 설겆이 안 해놓음 벌레 꼬인다고 매번 뭐라 해서
바로 바로 하는게 버릇이 됐구요.
얼마전엔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아기랑 일주일동안 친정 다녀왔는데..
자기는 일주일 동안 집에 있었으면서 자기 빨래 한번 안 돌렸더군요.
그래놓고는 저보고 몇주만에 빨래 돌린다고 뭐라고 하더군요.
기가 찼어요. 진짜........
드럼 세탁기라 넣으면 건조까지 다 되는걸.......
그리고 평소때도 집안일 안 도와줘요.
다녀와서도 집안 더러워진거 보면 더 화나잖아요.
피곤하니 빨리 쉬고도 싶구요.
그래서 매번 제가 다 치워놓고 떠납니다.
이 사람은 바닥에 휴지조각 하나 안 치워요.
자긴 밖에서 일했으니 피곤하답니다. 집에선 쉬고 싶답니다.
하루종일 하는거라곤 침대에 누워 티비 보는거밖에 없습니다.
앉아있는 꼴을 못 봐요....
이런 스타일이라 그냥 제가 좀 힘들어도 일이란 일은 혼자서 다 합니다.
참 속 터지네요.7. ..
'09.1.23 7:17 PM (121.183.xxx.96)곰과가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데
이럴때는 곰과의 나쁠때죠.
이럴때는 여우 모드로 변신해야 합니다.
약한척하거나, 남편 구슬려서 집안일이나 청소나 설거지나 육아를 좀 거들게 하든지,
잔소리를 안하게 하든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8. 세상에
'09.1.23 7:24 PM (219.250.xxx.113)내 맘 같은 사람 하나도 없답니다.
원글님 상황 정말 이해되고
내가 그 나이였으면 화내고 많이 싸웠을 거에요.
자식이든, 남편이든 화내서 변하지 않더라구요...
일단은 요령껏 할 수 있는 거만 하고
윗분 말대로 조금은 여우가 되세요.
헤어질 거 아니면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세요...9. 위 글에 이어
'09.1.23 7:29 PM (219.250.xxx.113)친정 아버지가 결혼 직후 그러시더라구요.
남편들은 말리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 일을 한다고...
물론 그게 잘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남자들은 여자들과 달리 꼭 하나 정도 취미가 있어야 사나봐요.
남편도 회사 생활이 많이 힘들구나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
세상에는 논리적으로 따져서 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구요...10. 워낙..
'09.1.23 8:05 PM (122.34.xxx.39)제남편은 집안일은 싹 신경 안쓰는 스타일이라 전 제가 다 알아서 하다보니 기대도 없어요.^^
저같아도 점두개님처럼 할것 같구요, 그냥 남편더러 놀다 오라 하고, 전 낼부터 시댁가면 일해야하는데 누워서 애기랑 편히 쉬고 드라마나 볼것 같은데요.11. .......
'09.1.23 8:13 PM (59.30.xxx.32)정말 철이 없는 남편이시네요. 저도 먼거리 5시간이상 걸리는 곳이 시댁이라 , 가서 일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는 아이둘 데리고 차막혀 내려 가는 그 시간동안이 지겹고, 힘들고 ,
두렵더라구요. 가까운 거리에 시댁이 있는 집들이 명절때는 차라리 좋겠다하는 생각도 들고,
남편들은 몰라요 어린아이 데리고, 그 먼거리를 차안에서 아이와 씨름하고, 힘들어 하는 상황들을..본인들은 본가에 가는 들뜬마음에 그 거리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지만 , 아이짐 챙기고, 신경써야 할 일들, 차안에서의 아이와의 씨름등등.. 이런 것들만이 라도 알아주면 기꺼이 수고로이 가겠는데,이런것을 가벼이 생각하는 남편들..철없었던 저희 신랑 여기도 있었네요.이젠 괜찮아진것같긴 한데..저도 이런일로 싸움적있고, 해놓고 속상해하고 ,찜찜해 했지만,화나고, 속상하고, 몇시간 아이데리고 가는 맘 몰라주는 신랑이 내 사람 같지 않고,남보다 못한것 같고.다 그렇죠. 화내실만하네요. 남편분은 남편입장만 생각했지, 부인입장에선 결국 생각안하신거잖아요. 남편은 부인이 야속하다하지만...제가봐도 명절전엔 다음날 먼거리 운전하니, 일찍와서 애도봐주고,몸편히 쉬다 갔으면하고 생각하죠..저라도 속상했을거예요..그래도 툴툴 털어버리시고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들어오시면 좋게 이야기하세요..먼 길 가느라 아기도 힘들겠어요12. 원글님
'09.1.23 8:20 PM (125.135.xxx.239)힘드시죠..
애가 고만할때는 일찍와서 애봐기만 해도 덜 힘들텐데..
남편분 정말 철없네요..
한참 힘들대 몇년감만 도와주면 평생 편할텐데..
애가 크면 시간이 나거든요..
그때 복수해주세요..
나중에 남편분 힘들때 놀러다니시는 것도 잊지마시고요..
점심도 싸지 마시고 청소도 하지 마세요.
남편이 도와주지 않으니 나 스스로라도 편해지도록 만들어야죠..
더러움과는 살짝 타협보시고..
인스턴트와도 친해져야죠..13. 원글이
'09.1.23 8:26 PM (122.199.xxx.92)위에서 말했다시피..신랑은 집에 들어오면 자긴 일 했으니
좀 쉬어야 된답니다. 그럼 전 집에서 하루종일 놀았나요???
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한숟갈 먹고 아기랑 놀아주고 하느라
매일 급체에 토하고 난리인데.......
정말 돈 벌어오는 위세가 이리 등등할줄 몰랐네요.
돈 벌어오는 능력 없어서 못 본것도 아니고 우리 아기 어릴때
남의 손에 맡겨 키우는게 못 미더워서 지금까지 맞벌이 안 하고 있었는데요.
너무 더럽고 치사해서 저도 나가서 돈 벌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도 돈 버니 집안일 하나도 안 하고 집에서 탱자탱자 놀아보게요.
그리고 일하는거 스트레스 받으니 회사 마치고 놀러 다니고 해볼래요.
어떻게 나오는지....
이런 상태로 몇년 살았더니 이제 악밖에 안 남네요.14. 점 두개님
'09.1.23 8:48 PM (122.46.xxx.62)저도 점 두개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집 며칠 비우기전에 대청소를 해 놓는다는 말씀에 이해가 안 갑니다.
집 며칠 비운 후에 대청소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지 않아도 바뿐데 일을 거꾸로 하시니 더 복장 터지죠.
전에 우리 사무실 옆자리 여직원은 이삿날 이면 남편을 내 쫒는다고 했어요.
괜히 걸리적거리고 방해만 된다고요, 그리고 그 여직원 주말에 한 번씩 집안 대청소를
하는데 남편을 집에서 하루내 내 몬다했어요. 나가 놀다오라고.. 방해가 되니까...
그리고 혼자서 집안 대청소 다 한다고 했어요. 그 집에는 엄청 큰 수조관도 청소 혼자
다 하고.. 본래 남자들이 거의 그래요. 의례 그런가보다 하고 맘 편히 지내세요.
물론 성격 나름, 일 처리 요령 나름이겠지만 너무 안달 복달 하시면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완벽주의로 일을 힘들게 팍팍하게 처리하신다는 느낌이 듭니다.15. 대청소는 아니더라도
'09.1.23 9:37 PM (116.32.xxx.194)어디 다녀오기 전에 집을 싹 청소해놓고 나가면 들어왔을때 그대로 푹 쉬면 되기 때문에 훨씬 더 능률적인거 같아요. 피곤하면 손 하나 까딱하기 싫잖아요. 저는 그렇거든요~
원글님, 아이가 어릴때는 정말 많이 힘들고 자주 싸우게 되는거 같아요.
아이 조금 크면 괜찮아지니까 조금만 더 힘내시고,,
남편분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시키세요. 청소하는 동안 빨래를 널어달랄지, 아이 기저귀를 챙겨달랄지 그런식으로 그때 그때 시키셔서 버릇을 들이시는게 좋은 듯 해요.
다른건 몰라도 시댁 갈 준비에 바쁜 부인을 놔두고 혼자 놀다오는건 절대료 용납하지 마세요.
자꾸 그러면 버릇됩니다. 무조건 같이 하시고, 시키세요.16. 이런
'09.1.23 10:11 PM (125.177.xxx.50)전남자인데 그게왜짜증나지라는 생각으로 클릭했네요... 남자와 여자는 확실히 다른상황에있음면서 다른생각을 하는군요....
17. 그럼
'09.1.23 11:26 PM (116.44.xxx.49)몇시 몇분까지 안 들어오면 시댁에 안가겠다고 말한 뒤 그대로 실행한다면?
인제 돌아보니 이렇게 살지 못한게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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