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프다고 시댁 안 가면 아픈 거 안 믿겠죠?

수달주인 조회수 : 930
작성일 : 2009-01-23 18:16:02
전 결혼한 지 1년 3개월정도 된 새댁인데요. 저희엄마도 그랬다는데 이상하게 추석, 제사, 설 등등 시댁에 꼭 가야 할 일이 닥쳐오기 시작하면 가는 당일 일주일 전부터 몸이 아파요. 꾀병은 분명히 아니는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물론 거기까지는 이해하겠으나...

문제는.. 신체적으로 정말 이상이 온다는 거죠. 지금은 현재 약 지난주 금요일부터 심각한 감기 몸살에 시달려 친정에 와서 급 요양중이거든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 말이 2~3일 지켜봐야 한다고 지금 폐렴직전이라고.. 많이 아플건데 관리 못하면 힘들 수 있으니 아프면 바로 응급실 가랍니다. 내일부터는 병원이 쉬니까요.

근데.. 애매하게 아파서 입원하기도 그렇고.. 폐렴이 아닌데.. 감기 몸살이라고 드러눕고 안가버리면 욕먹을거 같구.. 안 믿으실 거 같거든요. 안가는 제마음도 편치 않을거고요. 예전에 제사 음식 왜 내가 가서 준비해야 하냐고(외며느리임;; 물론 제가 준비하는 건 없지만 압박감 장난 아님) 일부러 늦게 간 적이 있는데요. 그 때 더 맘이 불편했어요. 워낙 소심한지라..

지금은 아까 주사 맞고 많이 나아지긴했는데.. 보통사람처럼 막 나아지는 거 아니면 괜히 애매하게 또 더 아플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워낙에 시댁을 싫어해서.. 왜 싫어하는지는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 때문에..

만약에 님들이라면 시어머니 입장에서 당연히 싫어하시겠죠.. 제가 원래 꼬박꼬박 전화도 했는데, 요새는 계속 아파서 전화도 못하고.. 좀 그랬거든요. 물론 워낙 무심하신 분인지라..신경도 잘 안쓰시겠지만.. 시아버지가 워낙 유난떨어서... 그게 사실 더 걱정이기도하고.. 어떠실 것 같으세요?
IP : 121.139.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
    '09.1.23 6:27 PM (119.71.xxx.167)

    아무리 명절이라도 몸이 먼저겠죠..
    저도 새내기 새댁인데...아무리 잘해주셔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이고 며느린 며느리죠..
    암튼 너무 눈치보지 마시고, 아프면 응급실가셔서 몸을 먼저 추스리는것이 먼저죠!!

  • 2. ....
    '09.1.23 6:29 PM (58.102.xxx.139)

    걱정이 너무 심해서 신체화되는걸 거에요.
    실제로 아픈건 맞는데 원인은 가기싫은 맘때문이죠.

    의학적으론 아픈거 맞는데 부모님 보시기엔 꾀병..
    둘다 틀린 말은 아니죠.

    친정가계시지 말고
    집에서 좀 앓으시면서 남편에게 실제로 아픈 모습을 보이시지요..
    그래야 오해받더라도 남편이 나중에 딴소리 안하지요.
    아직 폐렴은 아니시니...
    시댁가서 앓아누웠다 여차하면 응급실로 가시지요.

    그래야 나중에 추석전에 또 병나면...
    안갈수 있지 않을까요?

  • 3. @.@
    '09.1.23 6:57 PM (210.106.xxx.221)

    며느리들 명절증후군이란 것도 있죠. ^^;;;
    회사 다닐 때 출근하면서 부터 퇴근할때까지 두통 때문에 머리 욱신 거리다가도
    퇴근 시간 땡~하면 갑자기 날아서 회사 문 나서는 것 처럼요. ㅎㅎ

    오래전 일이 떠오르네요.
    저 몸이 아주 많이 안 좋을때라서 몇달을 집에서 꼼짝 못하고 병원만 오갈때 였거든요.
    시댁엔 걱정하실까바 자세히는 말 안한 상태였는데, 마침 시누가 아이 낳았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그때 한여름 였는데 오한에 바들바들 떨고 온몸에 열꽃이 피고
    통증 심할 땐 저도 모르게 비명까지 지르며 바닥 기어다니고
    하두 독한 약을 먹는 중이어서 화장실을 수없이 드나들었었죠.
    약이 독해서 장 속 유산균들까지 모두 죽여버리니 설사를 하루 종일 했거든요.^^;;;;

    제 약 처방 다시 받으러 병원까지도 걸어 못 갈 처지인데
    시누 아이 보러 산부인과를 어떻게 가겠어요. 가깝지도 않고 멀리 사는데요.

    그래서 시누에게 전화로 상황 말씀드리고 축하를 드렸었죠.

    그러고 또 아파하고 있는데 시모께서 전화 하시더니
    자기 딸이 너 걱정하느라 편히 쉬지도 못하지 않느냐며 잠깐이라도 와서 괜찮다고 말하고 가래요.
    그렇잖아도 딸을 내리 셋을 낳아 불편해 한다면서요.

    상황 차근히 설명 드리고 몸 좀 나아지면 가보겠다하고 끊었는데
    그 후에 몇번이고 전화해서 조카 보고 왔냐 확인하시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이래서 며느리는 가족이 아니구나 생각들더군요.
    저 ... 그래서 끝끝내 안 갔어요.

    원글님은 정말 애매한 상태이긴 한데요, 안가면 분명 뒷말 많을 듯 해요.
    며느리는 일 해야 할때 아프면 걱정이 아니라 욕 들어요. ㅜ.ㅜ

  • 4. 시댁
    '09.1.23 7:24 PM (116.37.xxx.3)

    골목길만 돌면 없던 편두통이 생기곤 했어요
    이제는 이틀동안만 고생하자 하고 생각하니 맘이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에게 마구 잘난 척 합니다

  • 5. 증후군일겁니다
    '09.1.23 8:13 PM (211.203.xxx.53)

    저도 예전에 그랬답니다.
    지금은 결혼 20년 돼서 괜찮지만 예전에
    명절 앞두고 아프거나 아니면 신경 써서 그런지 생리해요.
    시골인데 생리는 정말 죽을 맛입니다.
    오죽하면 형님이 저보면 늘 '이번에도야 '했어요
    그때 형님은 생리가 됐는데 자기는 피해간다고 해서 엄청 부러워했어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다 힘들고 걱정을 하다보면 몸도 아프고 해요.
    세월이 가면 나아져요.

    힘내세요.

    답은 아니네요.
    근데 피해갈 수 없는 게 명절이고 시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20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29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39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42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50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30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203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39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46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28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54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38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91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93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56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82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62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44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51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96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4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54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44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73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43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73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6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3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61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9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