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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우연히 들은 기막힌 통화내용..
집에 오는 길에 탄 버스에는 서너명의 승객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앉은 뒷자리의 여자분이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바로 앞에 앉아있으니 귀를 막지 않는 이상 안 들을 수도 없었고,
그 분 음성도 꽤 큰 편이어서 결국 통화내용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엔 친구랑 대화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네 생각하고 있었다, 설에 고향은 내려가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럼 애기엄마만 갔다오느냐.. 뭐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좀 이상하더니만 상대가 무슨 말을 했길래
코먹은 웃음소리 뒤에 아잉, 우린 친구다, 계속 친구하자, 그래야 평생 볼 수 있지.. 하더라구요.
'아, 이게 흔히 듣던 불륜인가..?' 했습니다.
대화는 더 진전되어
오늘 일 일찍 끝나냐, 잠깐 볼 수 있냐, 보고 싶다, 어디서 몇시에 볼까,
난 애들 저녁 먹이고 7시쯤 나갈 수 있다 등등...
몇번의 간드러지는 웃음 소리와 코먹은 흐흥 소리가 통화하는 십여분동안 몇차례 더 있은 후에
참으로 안타깝게 통화를 끝내더군요.
대낮에 버스 안에서 어느 남녀의 끈적한 불륜담을 목격한 것마냥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좀 불쾌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여자분 얼굴이 너무 궁금했어요.
조금 후 내릴 때 슬쩍 곁눈질해서 보니 정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아줌마더군요.
40초반 정도 된 것 같고 짧은 파마머리에 무릎까지 오는 유행지난 코트에
요즘 어르신들 많이 신는 컨포터블 슈즈 차림까지..
'불륜녀'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와는 너무 거리가 먼,
아주 수더분한 외모의 아줌마였습니다.
그녀가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차창을 통해 오래 바라봤습니다.
좀전 남자와의 통화가 너무 행복했는지 계속 웃음을 머금고 활기차게 걸어가더군요.
이성친구 하나 없으면 바보가 되는 게 요즘 세태라는데,
결혼 십년이 되도록, 다행히도 주위에서 그런 일을 목격하지 못하고 살아선지
오늘 버스 안에서의 색다른 경험은 제겐 좀 충격이었습니다...
1. 바보
'09.1.21 9:33 PM (125.177.xxx.50)몇년전에 카페에서 옆자리에 커플들이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자기자식자랑질 하더군
요..우리아들은....우리딸은....그러면서...저녁시간에 아저씨가 애들 밥시간됐는대 어떻게했냐
고 물어보니 아줌마가 짜장면시켜먹으라고 그랬다고 걱정하지말라고 하더군요...아주 멋지고
재대로 미친아줌마...미친아저씨를 그날봤습니다...2. 남녀
'09.1.21 9:53 PM (218.153.xxx.167)버스정류장
무슨 버스를 기다리는지 가까이 서 있던 아저씨 아줌마가 왜 이렇게 버스가 안오지 ..
무슨 이야기 몇번 하더니
남자 분이 이것도 인연인데 차 마시자고 하니까 아줌마가 따라 가던데요
아저씨는 평범
아줌마는 뽀족한 구두에 검정 옷 차림의 멋쟁이
그러더니 버스 정류장에 널린 좌판 주인들이 그 남녀가 떠나자 한곳에 좍 모여서 쑤근 쑤근3. tv에서
'09.1.21 10:13 PM (218.153.xxx.225)하도 보니 뭐 그럴수도...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불륜도 안타깝게 봐지다가 스스로 어머머 이건 아닌데 할때가 있드라구요4. ...
'09.1.21 10:13 PM (211.243.xxx.231)근데요님..원글이나 댓글들이 그냥 다정한 남녀 커플을 불륜으로 추정하는 내용이 아니잖아요.
대화 내용을 보면 불륜 딱 맞는데요 뭐..5. ..
'09.1.21 10:47 PM (61.106.xxx.120)오래전 미사리에서
어떤 "동생"분과 밀회를 즐기는 것처러 보이던 "누님"분이 화장실에서 ...
"응...여보 나 동창회야 ##이랑있지"
여기서 ##는 "자"가 들어가는 여자 이름
나랑 눈 딱 맞추고는 이상 야릇한 시선으로 뻘쭘히 보더라구요.
조금뒤..
누님...가자...아잉 이럼서 나가더라구요..어디로?? 뻔한 곳이겠지요.
그땐 저도 어리고 저는 직장 동료들과 간건데..마음이 심란했어여.
또 일산 자댕있던 시절 동창과 커피 한잔 하러가서 옆 테이블 이야기에 둘다 귀 쫑긋 거린적이 있어여..
여자 하나 두고 남자둘이 있는데 ..남편이 불륜남 불러 엄포 놓는 광경이었지요..
이여자 나없음 못살아 등등...원색적인 욕과 함께 여자 빰도 떄리고..
둘이 오랜만에 만나서..귀가 어찌나 쏠리던지..그 사람들 나가고 뒤미쳐 불륜인가봐 함서 나가는데 문밖에 남편인듯한 남자 담배 물고 있어서...가슴이 철렁한...6. 저도 딱 한번
'09.1.21 11:00 PM (211.243.xxx.98)그런 경험 있어요.
직장 동료들과 삼각지에 대구탕을 먹으러 갔었지요.
자리가 워낙 따닥따닥 좁게 붙어 있어서 그 시끄러운 중에도 옆 테이블의 아줌마, 아저씨 대화가 들리더군요.
소주 한잔 들이켜서 불콰해진 평범한 아저씨가 조금은 이뿌장하고 조금은 세련되 뵈는 아줌마에게 내가 당신한테 같이 살자고는 안할께, 차라리 당신이 임신이라도 했음 좋겠어, 우리 오늘 외박할까 뭐 이런 말들을 해대고 있더군요.
서로 우리 집사람이, 우리 남편이 해가면서 가정 얘기도 하구요.
말로만 듣던 불륜 옆에서 직접 보니 저도 좀 그렇던데요.7. 저는
'09.1.22 9:28 AM (211.212.xxx.247)제 친구얘기인데...
결혼한 남편이 말그대로 인간말종이거든요?( 여자, 바람, 도박, 술, 폭력..)
이혼도 안해주고... 질질 끌었는데...
요즘 왠일인지 이혼 해주겠다고 한답니다.,
근데 남편이 요즘 만나는 여자가 그 전의 단란주점이나 바.. 같은곳에서 만난 여자가 아니고
아이를 둔 학부형이라는 사실을 알고 ....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어요
문자를 우연히 봤는데...
" 애들 학교가서 급식해주고 왔다. ... 반모임 있어서 엄마들하고 식사중이다.... 반대표가 자잘하게 할일이 많더라.. 등등... 그러면서 애들 학교갔다고 10시쯤 우리집으로 올래? "
뭐,,, 이런문자들....
할일도 굉장히 없는 인간들이더군요....
그 바람남 여자는 자기가 만나는 남편이 진짜 인간말종인줄 모르고 만나는것이겠지요?8. gg
'09.1.22 8:30 PM (125.178.xxx.201)제 직장동료 아이2있으며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입니다. 상사외에 젊은 애인 있구요 얼마전 퇴근하는데 젊은 애인이 회사 근처사거리에 서있더라구요 .저한테만 자랑스레 이야기합니다 근데제가 왜이리 불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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