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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 이야기 2 - 전철연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52&sn=off&...
흔히 말하는 활동가들에게 전철연 같은 조직은 3D 직장입니다.
활동비(이런 분들에겐 월급이란 개념 기대하지 마십시오)도 적을 뿐더러
그 활동이 사회적으로도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전철연은 90년 돈암/동소문동 투쟁을 거쳐 그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습니다.
최초로 임대주택을 쟁취했으니까요.
돈암동 투쟁은 철거민들에겐 잊을 수 없는 사건이자, 투쟁의 전범입니다.
이후 제가 알기론 전농동 등에서도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인지 전철연의 실제 활동가(?)는
그렇게 임대주택을 얻은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신연숙 열사투쟁 당시 활동가로 참여했더랬습니다.
상황은 너무나도 열악했습니다.
전노운협 활동가 1인, 대학 갓 졸업한 3인(그 중에 저도 포함)이 사무적인 부분을 담당했더랬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이 윗 글에서 밝힌, 신입 전철연 활동가였던 그녀였구요.
수원병원 한 곁 마당에 임시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전 그렇게 2달여를 생활했습니다.
신연숙 열사 투쟁의 진실을 알리고자, 활동비를 확보하고자,
지하철에서, 노상에서 선전전과 모금활동을 병행했습니다.
한 달여만에 고생한다며 찾아 온 후배는 저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
형 거지 다 되었네라며 웃더군요.
씻지도 못하고 그렇게 그 해 겨울을 보냈더랬습니다.
제가 그 곳에서 한 일은
모두 다였습니다.
선전물도 만들고, 조직도 하고, 언론과의 접촉도 하고, 집회 준비도 하고, 연대 사업도 하고......
그 곳엔 용인 수지분들만 있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돈암 동소문동, 전농동, 제기동, 기억하기도 힘든 많은 분들.....
이미 임대주택을 쟁취한 분들도 함께 했었지요.
그게 전철연입니다. 제 기억으론.......
난 그나마 살게 되었으니까 관심 끝!
이게 사람입니까?
그래서 전철연엔 많은 동네의 주민들이 참여한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기사에서도 전문시위꾼이니 하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당신이라면, 내가 겪었던 아픔과 그로부터 나온 소중한 경험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모른 체 하시렵니까?
그 고통을 알기에., 나는 이제 끝났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곳
그 곳이 전철연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이상하게 흘렀습니다만,
저 역시 당시 활동할 때,
무척이나 갈등을 겪었습니다.
선전문 문구부터, 집회 내용까지.......
너무나 즉자적이고, 감정적이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이고.........
그렇게 해서는 시민들의 지지와 동의를 받기엔 힘들다며,
문구 하나 하나 조정하고,
집회 선전물은 통째로 전권으로 바꾸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 분들의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뿜어져나오는 분노를 제가 어찌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나는 끝났다가 아니라, 그 경험을 알려주고자 먼 곳으로부터 달려온
그 성공사례(?)의 연대를 막을 수 있다 보여지십니까?
전 단지 그들의 분노를 언론화하고,
조금 다듬고, 조금 조직화하고, 조금 연대할 곳을 찾고.......
전철연 활동가들이 개입했다고 하는,
그래서 그 희생자 중에도 전철연 회원이 더 많다고 하는 그 더러운 언론의
기사를 자세히 보십시오.
20대도, 30대도 없습니다.
40대, 50대가 전철연 활동가라면,
그건 무슨 의미일까요?
(흥분하다보니 글이 두서 없습니다..... 죄송)
1. 정의 아내
'09.1.22 12:56 AM (116.122.xxx.80)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52&sn=off&...
죄송합니다. 난쏘공도 꼬방동네 사람들도 잊고 살았습니다.
평안한 무지 속에 살았습니다.
'전철연 사람이면 죽어도 좋다는 거냐' 20일 행안위에서 어느 의원이 하신 말씀이랍니다.
철거민 단체 활동가는 죽어도 되는 겁니까?
이 글에 덧글이 하나도 없는 게 속이 상해서 또 눈물이 납니다.2. 하늘을 날자
'09.1.22 9:58 AM (124.194.xxx.146)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이야기 풀어놓아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대법원 앞 서초동 꽃마을에 간 적이 있었지요. 저는 공부방 교사로 계속 활동한 것은 아니었고, 1일 교사로 한 번 가봤을 뿐이었지요. 그 때인가 2학년때인 98년때인가 전농동에서 한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던 기억만 나네요. 그 분이 박순덕 열사셨던가요...? 후배 하나가 전농동과의 연대 활동을 열심히 했었는데... 저는 그렇게 잊고 살아왔네요... 그 이외엔 학교에서 전철연 연대 장터가 가끔 열리면 술을 사먹었을 뿐 전철연에 관해서는 사실 거의 몰라요. 그래도 그 때 1일 교사로 가서 서초동 꽃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주로 철거깡패들의 악랄함에 관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아이고, 노인이고, 여자고 가리지 않고 두들겨패고, 명치를 정확히 여러 번 가격해서 기어이 위 속에 있던 내용물을 모두 토해내도록 만들기까지 한다구요.
잊고 살았던 것을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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