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데 sos 노예할아버지 사건 정황이 어떻게 된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작성일 : 2009-01-21 15:58:19
675469
제가 sos 같은 프로그램을 잘 못 봐요.
너무 끔찍하고 감당이 안돼서 심장도 쿵쾅대고,
내용을 제대로 보기 전에 눈물부터 줄줄 나고, 보고 나면 며칠씩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노예할아버지 같은 내용 나오면 인터넷 기사로 내용만 찍어보고 그래요.
근데 다시 뜬 기사 보니까 할아버지가 지적장애인이 아닌가 봐요.
정상인 같으시던데... 어떻게 됐길래 20년이나 노예처럼 사셨는 지 ㅠㅠ
예전에 보신 분들 대강의 내용 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IP : 221.162.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온주의
'09.1.21 4:18 PM
(61.100.xxx.34)
정상인이시구요.
오래되었는데, 어렴풋한 제 기억으로는
원래 그 집안이 그 마을에서 제일 부유한 집안이라지요?
옛날에는 주인집에서 기거하면서 여러가지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계셨죠.
그렇다고, 주인과 노비의 관계는 아니고, 그 분의 아버지때부터 직업의 일종으로
그렇게 사신 것 같습니다. (농사할 때에는 농사도 짓고 하셨겠지요.)
그러다 그 분의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세상도 참 많이 바뀌어서 그러한 형태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이 되었을 때....
그 동네 유지라는 사람들이 이 분을 놓아주지 않은 것이지요.
'놓아주지 않았다'라는 말은 "이제 우리집에서 나가라" 라고 말하면 되는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만한 힘을 길러주고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상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당연한 말이지요?
그러나, 이 사람들은 이 분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았지요. 때로는 방관해버리고
자기가 필요할 때는 또 일을 부려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인터뷰할때 모자이크 처리해서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자기도 나가라고 얘기했는데 말을 안들으니 어쩌란 말이냐? 라는 내용의 인터뷰였음은
분명히 기억합니다.
노예할아버님은 정상인이 맞으세요. 그런데, 인간은 누구나 그 환경에 지배를 받습니다.
특히, 어릴때부터 그러한 "관계"에서 자랐고, 누구도 이 분의 의식이 깨어나도록 돕지
않았기 때문에 연세가 많이 드셔서 생활이 너무 힘들고 삶이 비참하더라도
이제는 너무 늦어버려서 어쩌지 못하시는것이었지요.
아무튼, 그 동네 유지라는 집안 사람들은
가감없이..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사회악" "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뭐 아무튼.. 그 할아버님이 지금은 복지시설에서 더 나은 삶을 살고 계시고,
주변에 친구들도 생기고 하신 것 같으니.. (이 장면을 마지막에 봤어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정도예요.
2. 원글
'09.1.21 4:22 PM
(221.162.xxx.86)
긴 답변 감사합니다. 인간은 정말 자기 편리앞에선 한없이 악해지는 존재인가봐요.ㅠ
다시 뜬 기사에는 헤어졌던 가족과 상봉했다고 나와서
뭔가 엄청난 비밀이 있나 생각했었어요.
하여간 그 망할 놈의 집구석 꼭 처벌 받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270818 |
신협은 안전한가요? 3 |
제테크 |
2009/01/21 |
1,022 |
270817 |
7개월아기,밥 먹일때 반찬은 어떤거 먹이면 좋을까요??? 7 |
아기엄마 |
2009/01/21 |
805 |
270816 |
창원에서 자살한 남학생 너무 불쌍해요... 24 |
.. |
2009/01/21 |
3,069 |
270815 |
[김형배 칼럼] ‘올드보이’들의 속도전이 빚은 참사 -용산참사관련글 2 |
용산참사관련.. |
2009/01/21 |
963 |
270814 |
며느리는 안된다...?? 2 |
괜한운동만 |
2009/01/21 |
863 |
270813 |
급) 드럼세탁기 세탁조 청소 A/S 얼마인지요? 1 |
드럼세탁기 |
2009/01/21 |
835 |
270812 |
아마존 구경하다가요.. 2 |
궁금.. |
2009/01/21 |
551 |
270811 |
이명박인수위출신 측근 검사가 용산참사를 조사해? 8 |
고양이를 부.. |
2009/01/21 |
506 |
270810 |
철거민들은 퍼줘도 퍼줘도 모자라요.....? |
old |
2009/01/21 |
426 |
270809 |
냄비에 대해 여쭤볼께요.. 8 |
냄비 |
2009/01/21 |
858 |
270808 |
중고남학생 캐주얼 어느 브랜드가 좋은가요? 3 |
적당한가격과.. |
2009/01/21 |
611 |
270807 |
차사고.. |
실수투성아줌.. |
2009/01/21 |
420 |
270806 |
무쇠 어느 제품것이 좋을까요? 4 |
팔랑귀 |
2009/01/21 |
1,014 |
270805 |
예비 고1 영어 공부방법 한번 봐 주세요. 1 |
영어 |
2009/01/21 |
780 |
270804 |
위기 극복한 줄 알았는데... 3 |
고민 |
2009/01/21 |
825 |
270803 |
화상수업…전세계 학생들과 함께 공부 2 |
리치코바 |
2009/01/21 |
501 |
270802 |
요 아래 아이큐 글중에서...답글중에 아들은 엄마머리를 닮는다고.. 35 |
궁금 |
2009/01/21 |
2,346 |
270801 |
구운소금은 보통 어떤 요리에 많이 넣나요? 2 |
구운소금 |
2009/01/21 |
463 |
270800 |
용산대학살의 배경을 알수있는 아고라 좋은 글... 2 |
용산대참사 |
2009/01/21 |
547 |
270799 |
부천시 원미구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9 |
이사 |
2009/01/21 |
572 |
270798 |
[용산참사]순천향병원 방문 한총리 어이없는 행동 구설수 7 |
으음 |
2009/01/21 |
854 |
270797 |
신랑은 열심히 일하는데 컴앞에만 앉아있는 나 요즘에는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8 |
.... |
2009/01/21 |
974 |
270796 |
너무 억울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6 |
쭌맘 |
2009/01/21 |
1,281 |
270795 |
어깨근육뭉침이 심하대요. 5 |
어깨 |
2009/01/21 |
1,329 |
270794 |
대구에 공주 떡집 있나요? -급질- 3 |
대구 사사는.. |
2009/01/21 |
1,183 |
270793 |
아들이랑 한번도 같이 샤워 안해봤다면? 11 |
샤워? |
2009/01/21 |
1,730 |
270792 |
미혼 여성의 부녀자 공제 대상 여부 3 |
연말정산.... |
2009/01/21 |
555 |
270791 |
급) 이사업체 선택 - 통인 vs 예스2404 16 |
급해요. |
2009/01/21 |
1,703 |
270790 |
집중력 키우기 |
딸기 |
2009/01/21 |
399 |
270789 |
죄송한데 sos 노예할아버지 사건 정황이 어떻게 된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2 |
뒷북 |
2009/01/21 |
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