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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sos 노예할아버지 사건 정황이 어떻게 된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sos 같은 프로그램을 잘 못 봐요.
너무 끔찍하고 감당이 안돼서 심장도 쿵쾅대고,
내용을 제대로 보기 전에 눈물부터 줄줄 나고, 보고 나면 며칠씩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노예할아버지 같은 내용 나오면 인터넷 기사로 내용만 찍어보고 그래요.
근데 다시 뜬 기사 보니까 할아버지가 지적장애인이 아닌가 봐요.
정상인 같으시던데... 어떻게 됐길래 20년이나 노예처럼 사셨는 지 ㅠㅠ
예전에 보신 분들 대강의 내용 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1. 고온주의
'09.1.21 4:18 PM (61.100.xxx.34)정상인이시구요.
오래되었는데, 어렴풋한 제 기억으로는
원래 그 집안이 그 마을에서 제일 부유한 집안이라지요?
옛날에는 주인집에서 기거하면서 여러가지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계셨죠.
그렇다고, 주인과 노비의 관계는 아니고, 그 분의 아버지때부터 직업의 일종으로
그렇게 사신 것 같습니다. (농사할 때에는 농사도 짓고 하셨겠지요.)
그러다 그 분의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세상도 참 많이 바뀌어서 그러한 형태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이 되었을 때....
그 동네 유지라는 사람들이 이 분을 놓아주지 않은 것이지요.
'놓아주지 않았다'라는 말은 "이제 우리집에서 나가라" 라고 말하면 되는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만한 힘을 길러주고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상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당연한 말이지요?
그러나, 이 사람들은 이 분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았지요. 때로는 방관해버리고
자기가 필요할 때는 또 일을 부려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인터뷰할때 모자이크 처리해서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자기도 나가라고 얘기했는데 말을 안들으니 어쩌란 말이냐? 라는 내용의 인터뷰였음은
분명히 기억합니다.
노예할아버님은 정상인이 맞으세요. 그런데, 인간은 누구나 그 환경에 지배를 받습니다.
특히, 어릴때부터 그러한 "관계"에서 자랐고, 누구도 이 분의 의식이 깨어나도록 돕지
않았기 때문에 연세가 많이 드셔서 생활이 너무 힘들고 삶이 비참하더라도
이제는 너무 늦어버려서 어쩌지 못하시는것이었지요.
아무튼, 그 동네 유지라는 집안 사람들은
가감없이..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사회악" "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뭐 아무튼.. 그 할아버님이 지금은 복지시설에서 더 나은 삶을 살고 계시고,
주변에 친구들도 생기고 하신 것 같으니.. (이 장면을 마지막에 봤어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정도예요.2. 원글
'09.1.21 4:22 PM (221.162.xxx.86)긴 답변 감사합니다. 인간은 정말 자기 편리앞에선 한없이 악해지는 존재인가봐요.ㅠ
다시 뜬 기사에는 헤어졌던 가족과 상봉했다고 나와서
뭔가 엄청난 비밀이 있나 생각했었어요.
하여간 그 망할 놈의 집구석 꼭 처벌 받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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