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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서 안타까워요

아이의 죽음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09-01-21 08:24:58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있겠습니까만
전 용산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도 안타깝지만
같은 날 변호사와 싸우다 죽은 아이도 무척 안타깝습니다.

어제도 이런 글 적다가 안올렸는데
내내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라도 영혼을 달래주고 싶어요.

3년을 소송 당했다고 하는데
아이가 얼마나 마음 고생 했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파요.

우리도 고민으로 며칠만 마음고생해도 살 빠지고
하는 일도 안 되고 죽고 싶은데
3년을 변호사에게 시달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선처를 호소했다고 하는데 조금만 더 관용을 베풀어주지 하는
마음이 자리 잡습니다.

어떤 글을 보니 사과하지 않았다느니
욕이 심했다느니 하는 글을 보았어요.

공손하지 않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 변호사는.
하지만 죽을 만큼 마음고생한 아이가 어찌 빌지 않았겠습니까?
전 충분히 빌었다고 생각돼요.

어쨌든 아이는 죽었고 그 부모는 평생 한을 품고 살아야겠지요.
아이도 불쌍하고 부모도 안타깝고.
많은 분들이 위로를 해주어 아이가 좋은 곳을 갔으면 하는데
용산 참사로 아이의 일이 묻히네요.

어제 용산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과
마음 고생하다 세상을 등진 아이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빕니다.

참 제가 변호사협회 들어갔더니 자유게시판 뭐 이런 게 안 보이네요.
제가 못찾았는지 모르겠지만 그쪽은 글도 함부로 못 올리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나중에 한번더 찾아보고 있으면 이 부분은 삭제할게요
IP : 211.203.xxx.7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워오브원
    '09.1.21 8:43 AM (59.11.xxx.121)

    정말 가슴아픈 일이에요.
    용산에서의 일도 억장이 무너지지만...
    중학생 아이와 인터넷 게임하다 욕했다고 고소하고 벌금 작다고 다시 소송진행하고...
    미친놈이란 소리밖에 안나옵니다.
    나도 욕했다고 소송할건지...
    아니 나도 욕했다고 소송 걸어서 네티즌의 이름으로 변호사 못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ㅠㅠ
    더러운 쓰레기 같은 인간성에 돈만 밝히는 변호사 정말 한 둘이 아닌 거 알지만...
    어찌 어린 아이를 상대로 그런 짓거리를 한답니까...???
    사과를 안했다구요?
    어떤 사과를 원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온 가족이 가서 용서해줄 때까지 무릎 꿇고 빌고 눈물 흘리고...???
    아마 그 아이 정말 부모님께 죄송하고 일 돌아가는 것에 놀라 정작 변호사 앞에 가서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사과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인터넷에서 게임하면서 욕하는 거 다반사라던데... 심하면 얼마나 심하겠으며... 심한 욕 나올 때는 그 변호사라는 이도 만만찮았지 않았을까 싶구요...
    정말 된 인간이라면 심한 욕 하면 순간 욱~ 하다가도 접는 것이 이치 아닌가요?
    중학생 때 시작해서 고등학생 되어 자살하게 만들었다니 정말 말이 안나옵니다.
    그 쓰레기 변호사~ 이름은 왜 안나오는지 궁금합니다.

  • 2. 누구나
    '09.1.21 8:51 AM (121.145.xxx.173)

    자식을 키우는데... 자라면서 욕도 하고 ,남의 것도 한번쯤은 그냥 가져와보기도 하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 그 뉴스 보면서 참 융통성 없는 사람이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사건이 중1때 였다고 하던데 완전 초등학교 수준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런애들 상대로
    그렇게 길게 소송을 한다는것이... 마음고생을 이기지 못한 아이 이제 편하게 쉬기를 바랍니다.

  • 3. ..
    '09.1.21 8:54 AM (115.140.xxx.24)

    저는 지금 일어나고있는 모든일들이...바로 우리의 일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아프게 해요....
    어찌살아야 할지....

  • 4. 게임상 욕
    '09.1.21 8:57 AM (211.244.xxx.241)

    엄청 심합니다. 게임을 한때 즐겨본 사람으로써 저한테 하는 욕은 머든 웃으면서 넘길 수 있지만 정말 용서가 안되는 욕은 부모욕입니다. 여기 오시는 어머님들 상상을 초월하는 욕들이 애들한테서 나와요. 가장 약한걸 예를 든다면 "니 엄마 창녀"<< 이 정도 입니다.(보시는 분 기분 나쁘시겠지만 실태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그냥 씁니다). 가끔 정말 살의느끼거든요.
    더 황당한 건 그러한 욕을 시도때도 없이 접속할 때마다 하는 경우도 많아요. 돌아버리죠.
    물론 저 변호사도 너무 과합니다. 꼬맹이인데 아마 재판정나와서 겁먹고 충분히 반성했을 것인데 심한거죠. 여긴 어머님들이 많이 오시니깐 자녀분들 게임할 때나 일상생활상 욕들 가끔은 못하도록 해주시고 언어 순화 좀 시켜주심 좋을 듯하네요.

    ** 용산 참사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제발 차별없는 곳에서 다시 태어나시길 바래요**

  • 5. ....
    '09.1.21 9:19 AM (121.152.xxx.163)

    그 변호사 측 얘기로는 경고에도 불고하고 아이가 1년여를 욕을 해서 증거 스샷만 수천장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과하면 취하하려 했다고...

    어느쪽 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른인 만큼 벌금형 선고 받았을때 그만 하였으면 이런 안타까운 일은 없겠죠.
    변호사말이 맞다고 해도. 아이한테 심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학생 아이를 상대로 저런 청구가 가능한가요??(소송당시 중학생..)
    미성년은 그냥 훈방아닌가...

  • 6. 글쎄
    '09.1.21 9:52 AM (218.38.xxx.130)

    잘 모르겠지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는 가능하지 않나.... 아니면 부모를 상대로??
    모르겠네요..
    범죄에 대한 처벌을 안 받는 건 형사미성년인 거죠

  • 7. ...
    '09.1.21 10:05 AM (218.237.xxx.32)

    미국에서 그 유명한 바지소송건에 연루된 법조인과 오버랩되네요...
    그 변호사라는 분
    이제 마음이 어떨지...

  • 8. ......
    '09.1.21 10:10 AM (211.189.xxx.161)

    모르지요..
    무조건 목숨은 귀한 것이고, 어린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이가..
    자기가 감당하지 못할만큼 힘들었으니 그랬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3자들이
    뭐 그런 변호사가 다 있냐,하고 변호사 협회까지 가서 욕할 일은 아니지 않나요?
    어쩌다 그 상대방이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졌을 뿐이지
    그 직업군 전체에게 [니들 대체 왜 그러냐] 이건 좀 뜬금없어요.
    (쓰고보니 좀 이상한데 전 사돈의 팔촌까지 다 뒤져도 법조계 종사자가 없습니다)

    그 아이의 잘못이 목숨을 내놓을만큼 컸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자살은 그 아이의 선택이었죠.. 그렇게밖에 해결할 수 없었던게 안타깝지만.

  • 9. 청구
    '09.1.21 10:12 AM (121.131.xxx.64)

    아이가 아버지주민번호로 게임을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아마 변호사는 그 주민번호의 당사자인 아이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인 것으로 알아요.

    100만원 배상으로 승소하고서 그게 적다고 2000만원으로 항소하니
    없는 형편에 아이와 가족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특히 아이의 죄책감과 중압감이 얼마나 컸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3년을....

  • 10. 사정을
    '09.1.21 10:20 AM (124.56.xxx.27)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그 변호사만 뭐라고 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애들 상상을 초월합니다.치가 떨릴 정도로...

  • 11. 사건을 종합해보자면
    '09.1.21 10:25 AM (121.190.xxx.37)

    저도 어젠 어른인 변호사가 아이를 상대로 너무 심한거 아닌가 토로했는데..
    경위를 찬찬히 보면...아이의 부모 또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않은거같습니다.
    중학교(최소14세)부터 리니지를 부모님 몰래 아버지 주민증으로 하다 변호사의
    '게임상 개인정보유출관련재판 1차승소했고 2차 추가피해자를 모은다'는 광고글에 먼저 욕설을 보내고
    이후 여러차례 반복된 욕설에 부모주민번호로 신고, 1차엔 무혐의, 2차공판에서 사실은 아이가 사용한걸 알게 되고......
    100만원 판결난 이후에도 욕설... 결국 천만원 ..어쩌고 넘어간거같은데....
    변호사는 가장 화가난건 부모의 태도였다고 하고... 15일엔 소송취하도 했고...
    그런데 왜 애가 자살했는지(20일)는 좀더 알아야겠지만..
    아이를 상대로 시시적절한 조치를 하지못한 변호사와 부모.....
    인성교육 부재...이 모든게 어울어진 합작같네요.

  • 12. 저도 신문에서
    '09.1.21 10:45 AM (218.50.xxx.181)

    일기로 바로 위엣분과 같이 읽었습니다.
    제가 기사 읽으면서 왜 이런 글에 욕설을 퍼부을까 하고 의아해했거든요.

  • 13. 제대로
    '09.1.21 12:06 PM (221.138.xxx.12)

    내용을 알지 못하고 누구만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사태가 그 지경에 까지 이르도록 어른들이 뭘 했는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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