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에 맞섰던
'공영방송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소속의
양승동 대표, 김현석 대변인, 성재호 기자,
이 3명의 파면 및 해임 징계에 대해
KBS 내부 분위기가 들끓고 있습니다.
KBS PD협회가 '제작거부'를 결의한 가운데
KBS 기자협회도 오늘밤 기자총회를 열어
'제작거부'를 결의할 예정입니다.
오늘 KBS 노조가 주최한 항의 집회에는
<1박2일>팀 PD들도 참석했습니다.
언론 총파업 때의 <무한도전> 결방처럼
<1박2일>의 결방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지금까지 진행된 KBS 상황과 앞으로 진행될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08시,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피켓팅이 KBS PD협회와 KBS 기자협회 주최로
본관 출입구와 신관 출입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1시,
KBS PD협회가 기획제작국을 '점거'하고 '근무시간'에 PD총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PD들은 '파면당할 각오로 제작거부에 돌입하겠다'라고 결의했습니다.
.
12시,
KBS 노조가 주최한 징계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노조와 PD협회 기자협회가 연대한 이 집회에는 5백 여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14시,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 소속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KBS 앞에서 'KBS 보복징계 규탄, 이병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4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21시30분,
KBS 기자협회 총회가 보도국을 '점거'하고 이뤄질 예정입니다.
기자 총회가 보도국을 점거하고 열린 것은 1980년대 대량 해직이 발생했을 때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격앙되어 있어서 기자 총회에서도 '제작거부' 결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외에 오늘 KBS 전국기자총회(지역총국 기자 모임)도 있을 예정입니다.
여기에서도 강력한 결의가 모아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 PD협회와 기자협회가 제작거부 결의를 하면,
노조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KBS의 제작거부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늘 노조 집회에는 예능국 PD와 아나운서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총파업 때 MBC에서 그랬던 것처럼,
예능 프로그램의 불방과 아나운서의 뉴스 출연 거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오늘 분위기로 보면 그렇습니다.
이런 결의를 보여주는 KBS 젊은 기자 성명과 중견 기자 성명을 첨부합니다.
20기(16년차)~24기(12년차) 기자 78명과 30기 이하 기자 177명의 성명입니다.
<< 1. 20기 기자 성명서 >>
<행동합시다>
끝내 ‘양심’을 단두대에 세웠습니다.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과 광기에 소름이 돋습니다.
구경꾼으로 살아남길 거부합니다.
양심의 살갗이 벗겨져
소금밭에 내동댕이쳐지는 고통 속에
살아갈 순 없습니다.
싸우겠습니다.
함께 합시다.
저들이 믿고 있는,
비웃고 있는,
우리의 무기력함을
날려버립시다.
어깨 걸고
단두대로 갑시다.
구해내지 못한다면
함께
그 칼날 위에 섭시다.
뜻을 같이 하는 20기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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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1기 성명서 >>
우리 서울 지역 보도본부 21기 취재 기자, 촬영 기자 일동은 지난 금요일 저녁 단행된 초유의 사원 징계를 5공식 언론 탄압으로 규정한다. 이 일은 공영방송 역사상 씻기 어려운 수치로 기록될 것이며 이 일을 저지른 경영진에게는 일생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비리에 연루된 것도 개인적인 이익도 취하지 않았으며 사법처리를 받은 것도 아닌 행동을 두고 파면과 해임을 결정한 것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도전으로 밖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징계 결정 뒤에 노노 갈등을 유발하려는 사측의 얄팍한 계략과 방송인의 자주권을 짓밟으려는 정권의 의도가 숨어있다고 본다.
이에 우리는 동료를 구하고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우리에게 수신료를 납부하는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숭고한 사명을 이제 분연히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사측에 대해 방송인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이성을 회복하고 당장 징계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징계 결정을 내린 간부들의 퇴진 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경고한다.
이를 위해 우리의 뜻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과 연대해 제작 거부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다.
2008년 1월 19일
보도본부 21기 기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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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4기 성명서 >>
우리는 선배 김현석 기자 파면, 동기 성재호 기자 해임 등 우리 동료들에 대한 사측의 비이성적이고 부당한 징계에 대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직장 동료로서, 공영방송 기자로서 참담하여 자괴를 금할 길이 없다.
그들이 누구인가? 12년 넘게 같은 일터에서 우리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한 우리의 직장 동료들이다.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어린 자녀를 책임지는 어깨 무거운 가장들이다. 우리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부당한 징계로 지금 이 시각 동료들과 그들의 가족이 겪고 있을 고충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으며, 어처구니없는 징계로 동료들이 KBS에서 쫓겨나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가? 파면,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받을 만큼 잘못한 것이 과연 있는가? 그들은 결코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 공영방송의 가치와 정치적 독립을 지키기 위해 양심에 따라 의연히 행동에 나섰을 뿐이다. 지난 8월 절차를 무시한 이사회와 공권력의 투입을 온몸으로 막아 나선 것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파면과 해임의 이유가 되는가?
우리는 우리 동료들에 대한 사측의 부당한 징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사측은 비이성적이고 부당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만일 사측이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우리는 징계 철회를 위해 취재거부와 제작거부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2009. 1. 18
보도본부 24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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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거부 동참을 호소합니다" >> 30기이하 기자...
그저 참담합니다. 어이가 없어 헛웃음까지 나옵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감정적 보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한솥밥 먹던 동료가 졸지에 ‘해직 언론인’의 꼬리표를 달게 됐습니다. 일선 현장에서 하루하루 취재와 제작에 헉헉거리며 살아온 우리들이 설령 그들과 늘 같은 자리를 함께하진 못했다 해도, 마음 속 구호는 언제나 하나였습니다. 노골적이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했던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 그리고 그 음모를 현실화하기 위한 온갖 불법․탈법의 온상이었던 이사회. 공영방송 기자의 건전한 상식과 양심으로 그것을 비판하고 반대해 온 것은 그들이나 우리나 다를 바 없습니다. 회사의 징계 방침은 그래서 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이 짓밟고 능멸한 건 우리의 자존입니다.
만약 이번 징계로 KBS 조직원들 사이 이른바 ‘기강’을 다잡을 생각이었다면 그건 희망 섞인 공상일 뿐임을 분명히 말해둡니다. 우리가 그저 각자의 안위만을 걱정하거나, 수뇌부에 충성을 다해야겠다는 ‘예스맨’이 된다거나, 쥐죽은 듯 조용히 잠자코 살아야겠다는 보신주의 철학을 되뇌는 인간으로 재탄생하길 바라고 있다면, 유감스럽게도 주소를 잘못 짚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조치를 통해 사장을 비롯한 수뇌부들이 지독하다 싶을 만큼의 편협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그리고 경영자라면 응당 지녀야 할 포용력이란 덕목을 도대체가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도에서 비롯되었건 이번 조치는 사측의 ‘자충수’였다는 점을 우리는 밝혀둡니다. 촉구합니다. 사측은 즉각 징계를 철회하십시오. 그것만이 파국을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우리는 보도본부 선배들에게 정중하고도 간절한 손을 뻗습니다. 잡아주십시오. 이대로 물러설 수 없습니다. 행동과 실천으로 맞대응해야 우리 동료를 지킬 수 있습니다. ‘전면적인 제작 거부’를 호소합니다. 별다른 효력도 없이 흐지부지될 공산이 큰 ‘근로시간 투쟁’이나 ‘피켓 시위’ 등이 아닌, 전면적인 제작 보이콧을 한목소리로 선언해 주시길 희망합니다. 기자협회가 분연히 일어나 주십시오. 언제나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일깨워주었던 우리 선배들이 앞장서 주십시오. 수뇌부에게 밉보이는 기자가 될지라도, 대신 ‘듬직한 후배들’이라는 소중한 원군을 얻으십시오. 사측이 심어놓은 뿌리 깊은 ‘절망’을 선배들께서 ‘희망’으로 바꿔주십시오. 기꺼이 따라가겠습니다.
우리는 또 촉구합니다. ‘언론노조의 맏형’격인 KBS노동조합이 부당한 징계의 철퇴를 맞은 우리 조합원들을 지켜줘야만 합니다. 우리는 이번 조치가 이제 막 출범한 새 노조 집행부 따윈 안중에도 없다는 사측의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봅니다. 사측은 KBS 조합원 전체를 치욕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 선거에서 둘로 쪼개졌던 조합원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의 후유증을 이번에 선도적인 투쟁으로 말끔히 씻어주십시오.
우리는 우리 동료들을 지키는 것이 결국 그 어떤 외압으로도 훼손되거나 침해될 수 없는 공영방송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30기 이하 기자 17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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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옪지 않다는걸 인식 한다면,,,
옳은 길로 가는 방향을 알고 있다면,,,
국민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국민들이 지켜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무한도전'처럼,,, '1박2일'도 결방될수있다...
verite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09-01-19 23:02:39
IP : 211.33.xxx.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verite
'09.1.19 11:03 PM (211.33.xxx.35)시사in 고재열기자 '독설닷컴'
http://poisontongue.sisain.co.kr/5952. 웃음조각^^
'09.1.19 11:04 PM (203.142.xxx.42)뭐 무한도전도 재방 봤는데.. 까짓거 1박2일이라고 재방 못볼까^^
제대로 한다면야.. 이번엔 TV 켜고 끌데 채널 7번 고정이요^^3. 아꼬
'09.1.19 11:40 PM (125.177.xxx.202)이번에도 캐병신 소리를 듣게되는 노조라면 없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4. 프리댄서
'09.1.20 1:08 AM (219.241.xxx.222)뭐 무한도전도 재방 봤는데.. 까짓거 1박2일이라고 재방 못볼까^^ 22222222====
제발 제대로 해서 그 촌시럽게 생긴 사장, 어떻게 좀 해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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