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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짜리 울 아들의 깜짝 쇼~

사랑 조회수 : 1,239
작성일 : 2009-01-19 18:24:55
2달 반인 둘째 수유 하고 잠이들었는데, 아침에 남편은 일찍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 깨우지 않고 조용히 나갔네요. 문 닫히는 소리가 살며시 들리길래 가는갑다~ 하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좀 있으니까 우리 4살 반 첫아이(아들)가 깨서는 제가 자고 있는 안방으로 왔습니다.

"XX야~ 깼어?....엄마랑 더 잘까?"
"아니, 엄마 내가 깜짝 놀래줄게 있어~"
"그게 뭔데? (하~품~)
"문닫고 기다려야되, 알았지?"

이렇게 안방 문을 닫고 첫째가 나갔네요.
가만 누워서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올 기미는 안보이고, 밖에서 무얼 하는지 달그닥 달그닥 후다닥 자박 자박~....하는 소리가 들리고...^^;;;

안되겠다 싶어서 옷을 주섬 주섬 입고 나가 봤더니....


어머나!!!!!!!!!!!!!!!

애가 글쎄 식탁에다가 아침상을 차려 놓았네요!!!!!

토스트 빵 꺼내 놓고, 사과 쥬스, 우유, 버터와 잼, 꿀을 올려 놓고, 제가 마시는 티잔이랑 그릇은 의자를 놓고 올라가서 꺼내 놓았네요.. (제법 높은데다 올려 놓은건데...^^;;)

그러고선 절 보더니 활짝 미소 지으면서 "엄마, 사과쥬스 마실래요? 아니면 티부터 마실래요?"
요러는거 있죠!!!!

너무나 대견스럽고 사랑스러워서 순간 눈물이 핑~.

마냥 아기인줄 알았는데...이런 깜짝 쇼를 엄마에게 해서 감동 받게 하고~ 흑~

오늘 아침은 날아 갈듯한 기분으로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우리 아들 너무 너무 사랑스럽죠?
IP : 85.0.xxx.20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9 6:32 PM (60.197.xxx.130)

    네, 너무 너무 사랑스러워요^^
    기쁘시겠어요

  • 2. 아시죠?
    '09.1.19 6:33 PM (59.13.xxx.244)

    이런 자랑은 돈 내고 해야 되는거.. ^^

  • 3. 어머~
    '09.1.19 6:41 PM (218.232.xxx.240)

    이뿐 아들 두셨네요^^ 울 아들도 5살인뎅...
    지난 크리스마스때 포스트잍을 뜯어서 뭘 하길래 뭘하나 봤더니...
    한장씩 글씨를 써서 붙여놨더군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사랑해요" 요러구요...
    감~동~ 너무 이뿌죠?^^ 저두 행복한 엄마에요~~~ ㅋㅋㅋ

  • 4. ,ㅣ,ㅏ
    '09.1.19 6:50 PM (222.237.xxx.105)

    어므나 세상에,,,,, 고놈 참 대견해요,ㅏ,

  • 5. 자유
    '09.1.19 6:50 PM (211.203.xxx.222)

    네...정말 대견하네요~ ^^
    우리 막둥이도 가끔 냉장고에서 음료수 꺼내오는 서비스는 하는데...
    상차림까지...와~~ 명색이 딸 셋 엄마인데, 원글님께는 졌습니다. ^^
    우울한 글 보다가, 저까지 기분 좋아지네요. 대견하고...항상 행복하시길...

  • 6. 아이고...
    '09.1.19 6:51 PM (119.71.xxx.34)

    우리 아들 ...3살? 4살 때 인가?
    함께 은행에 갔다가...치과 갔다가...집으로 왔는데...
    그 다음날...아침에 제게 선물이라며...뭘 주더라구요...
    다름아닌 커피믹스 ㅋㅋ 어디서 집어왔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빨리 드시라고 성화를 해대서...
    반은 먹고...반은 고이고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럽디다. 그때 이쁜 짓 생각하며...
    두고두고 참아야 한다구요...
    요즘 10살인데 장난 아닙니다.ㅠㅠ

  • 7. .
    '09.1.19 7:04 PM (121.129.xxx.77)

    요러 맛에 자식키우는것 같아요...
    맨날 사고치고 시끄러워도 한번씩 저를 감동 모드로 바꿔놓는 아이들
    저도 가끔씩 부모님께 감동모드 드려야하는데....

  • 8. 세상에나
    '09.1.19 7:12 PM (121.190.xxx.41)

    넘 대견하고 사랑스럽네요... 한편으론 무지하게 부럽구요...
    고1딸한테 단 한번도 이런 호사를 못받아봤네요...ㅠ
    부러우면 지는건데...저 원글님한테 완전 ko패 했슴다~^^

  • 9. 부러워서 졌당
    '09.1.19 7:51 PM (61.38.xxx.69)

    아이고, 너무 예쁜 아들이네요.
    나이 마흔 넘어도 엄마한테 저리 예쁜 짓 못해 본 듯해서
    울 아들한테는 바래도 못하는 아줌마랍니다.

  • 10. -_-
    '09.1.19 8:17 PM (121.134.xxx.188)

    와 자랑할만하시네요

  • 11. 너무나
    '09.1.19 8:47 PM (221.138.xxx.101)

    사랑스러운아이에요...완전 감동인걸요

  • 12. 거위의 꿈
    '09.1.19 9:15 PM (118.222.xxx.169)

    아들 얘기에 눈물나요. 전 좋은 얘기 들으면 자꾸 눈물이 나요. 행복한 눈물이지만 원글님 얘기 읽으면서 같이 행복해서일꺼예요.

    아이가 그런 행동하는거 아빠 몫이 클 거예요. 평소 아빠가 엄마에게 하는 모습이 아이에게 무의식 중에 주입되서 아이도 그런 행동 할 수 있는거예요.
    아이한테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많이 칭찬해 주시고 남편분께도 고맙다는 표현 해주시면 더 행복한 가정이 될 것 같아요. 항상 행복하세요^^

  • 13. 같이 감동
    '09.1.19 9:26 PM (211.41.xxx.253)

    오래전 일들이 생각 나요. 아까도 한바탕 해서 학원으로 보냈는데....
    들어오면 안아줄랍니다. 이런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4. 사랑
    '09.1.19 10:16 PM (85.0.xxx.200)

    같이 즐거워 해주셔서 감사해요~

    네~ 오늘 우리 첫째 정말 너무 대견해서 쭉쭉 빨아 줬어요.
    아침 같이 먹고 나서, 아이가 아직 잠옷 바람인지라 옷 갈아 입힐라고 했더니 또 자기 방에 들어가서 문닫고 깜짝 쇼 한다네요. 기다렸더니....크하~ 혼자 옷장에서 새 옷 꺼내서 싹 갈아 입고 나타났네요.
    오늘이 뭔 날인지~ 우리 첫애가 철들었어요. 다음은 장가 간다고 할런지~ 헐헐~ ^^;;;

    아이 아빠가 정말 다정하고 집안일을 알아서 분담합니다. 또 저를 굉장히 챙기고요.
    거위의 꿈님 말씀처럼 아이가 그런 아빠를 보고 많이 배운답니다.

    남편과 아들한테 한꺼번에 많은 사랑을 받고 사는 저~ 정말 인복이 많은 사람네요~
    저도 고맙다는, 사랑한다는 표현 많이 하고 보답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

  • 15. ^^
    '09.1.20 12:23 AM (211.207.xxx.23)

    너무 행복한 원글님이세요!

    아이가 어쩜 그리 사랑스러운가요?

  • 16.
    '09.1.20 1:37 AM (118.37.xxx.197)

    원글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면서 남의 집 자식이지만 너무나 사랑스럽고
    원글님 부럽고 행복해 보여서 좋았는데...
    댓글에 남편분까지 너무 좋은 분이라는 얘기를 보니
    디비져 자고있는 저 웬수같은 남편 너무나 꼴보기싫고
    난 남편이고 자식이고 왜 저모양인가 싶은게
    부러움을 넘어 슬픕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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