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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왜 그리 살았는지
결혼하고 11년 동안 어찌 그리 살았는지,
어제 사진첩 보니, 어이가 없었어요.
아이 둘 키운다고 아둥 바둥 하느라, 제대로 된 옷 한벌 없고,
첫 아이 낳고 3년 동안 엄청 살도 안찌고 이뻤는데,
청바지에 오천원짜리 티하나, 미용실은 머리 컷트하러 다닌게 전부
파마도 한번도 못해봤어요.
왜 그리 살았나, 이젠 젊음도 다시 와주지 않고, 뚱뚱한 몸매에
얼굴도 주름이 자글 자글
163에 45킬로 주먹만한 흰 얼굴에 처녀적 남자들 줄줄 따라다녔었는데,
아 파마라도 하러 가야겠어요..
근데, 지금 하면 더 아줌마 파마 되겠죠..
멍청한 울 신랑은 제가 돈 모아 집사려고 아둥바둥할때
혼자 주식하다 다 날리고, 지금 형편도 안좋은데,
저를 위한 옷한벌 파마 정말 하고 싶네요..
1. 요즘은
'09.1.18 11:11 PM (121.183.xxx.96)나이들어도 파마는(뽀글뽀글한) 안하는 추세여서
그냥 적당히 짧게 자른데도 드라이 하든지 ..그런식으로 해다녀요.2. ...
'09.1.18 11:11 PM (118.221.xxx.186)하세요.
정말 하세요.
이런 저런 말 필요 없어요.
특히 머리는 한 번 하면 몇달은 그대로 달고 다니는거예요.
비싸도 다른 것이랑 차원이 달라요.3. ^^
'09.1.18 11:12 PM (211.243.xxx.57)네 지금이라도 다여트하고 이뻐지시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투자하시고 사세여~~.
흥청망청 써도 안되지만 반대로 너무 아끼고 살면 나중에 이렇게 후회할 수도 있죠.
특히 어느 한쪽만의 짝사랑같은 절약은 전 싫어요.4. 결혼
'09.1.18 11:14 PM (58.235.xxx.219)하고 11년 이면 아직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겠네요
아직 이쁜나이 인데요
아무리 집에 있는 여자라고 투자한만큼 여자는 만들어지는거같아요
살림 하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안쓰게 되지요
그렇다고 그돈이 모이는것도 아닌데요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것도 자기 개발에 좋은거같아요
결혼 11년이면 학부형일텐데요
학교 갈때도 좀 꾸미고 다녀야 애도 좋아한답니다5. 이게
'09.1.18 11:17 PM (58.120.xxx.245)누굴 원망할 일은 아닌것 같아요
형편상 그렇게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러라고 강요한 사람도 없고 필요한것 같아서 내가 그런거니
원망해서 해결될일도 아니구요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
내생이 끝나는 날 후회가 적을지 ?? 그걸 생각해봐야 겠죠6. 과감히 쓰세요
'09.1.18 11:34 PM (122.35.xxx.18)저도 그냥 왠지 모르게 그래야할거 같아서 아둥바둥하고 결혼후
아이 키우며 몇년 살다보니 어느 순간 버릇이 되서 제게 쓰는 돈에는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그러다 거울보니 어느새 망가진 내 모습
과감히 쓰기 시작한지 일년쨉니다.일단 기분 너무 좋구요.
그전엔 나한테 돈못쓰고 살땐 어디가도 기죽더니 좋은 옷 입고
좋은 미장원 다니니 어딜 가도 기가 안죽네요.
이렇게 좋은데 왜 바들바들 떨었나 생각하니 그 세월이 아깝습니다.7. 음...
'09.1.19 12:42 AM (125.177.xxx.163)잘 꾸미고 다니라는 의견이 대세네요.
저도 원글님 정도까진 아니라도 심하게 안꾸미고 다니는
스타일인데 - 물론 아가씨땐 좋은 옷 입고 다니고 나름
신경썼었지만요..^^-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거였나요?
갑자기 급심란스러워지네요.8. .
'09.1.19 10:42 AM (121.148.xxx.90)답글 감사합니다.
인생이란게 답은 없는듯 해요.
열심히 절약하고 살면 좋은 미래가 있는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구요..돈은 다른곳으로 세고
그래서요...
고마워요..꾸벅^^9. .
'09.1.19 1:43 PM (61.255.xxx.42)저도 나이들면 후회된다는 소리듣고 이젠 그렇게 안살려구요
무엇보다 몸매가꾸는것에 소홀하지 않으려고요
아무리 애키운다고 돈아낀다고 아둥바둥 거려봤자 살찌고 망가지면 사람들이 다 우습게봐요
가장 가까운 남편부터 그렇죠.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주는 남편은 거의 없더라고요
스스로를 사랑해야 남들도 자신을 사랑해준다는말이 맞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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