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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님께..
어르신 기저귀 가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댓글에 달려다가 한참 뒤에 있어서..
괜히 추책인거 같기도 하지만..
기저귀 갈아드린 후..파우더는 쓰지 마세요..
피부에 안좋아요..
흡수되는 것도 아니고 뭉쳐다니고..
소변을 보시던 대변을 보시던..간에..
잘 닦아드리고..바셀린을 발라드리세요..
피부에 막을 형성해서 소변이 엉덩이에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살성 약하신 분들은 때같이 벗겨졌다 말았다 합니다.
좀 민망하지만..자주 엉덩이를 환기시켜 드리고..
미용용품 가게에 가면..염색할 때 끼는 연노랑색의 장갑 팔거든요
그거 구입해서 뒤처리 할 때 쓰세요..
손에 착 붙어서 좋아요..
제가 요양원에 근무해서..
자유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 올립니다.
1. 자유
'09.1.19 2:51 AM (211.203.xxx.244)제목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우선...정말~ 고맙습니다.
아까도 어떤 분이 일회용 기저귀 글을 남겨주셨던데
82는 참 정겨운 곳인 것 같아요.
애초에 고민 글을 올린 사람이 저는 아니었는데...
어떤 분이 올리신 @묻은 팬티는 버리라는 글에...
일회용 면팬티가 있다는 댓글이 있길래...
그것을 댄 다음 종이 기저귀를 덧대면 어떨까 싶어 올려본 댓글 덕에..
이렇게 요긴하고 따뜻한 정보를 얻게 되네요. 정말 감동...
원글님 말씀이 맞아요. 우리 시어머니, 시아버님 모두 살성이 약하셔서
종이 기저귀에도 짓무르시는데, 아기들과는 다르게 피부가 건조하셔서..
파우더는 뭉쳐 돌아다니기만 할 뿐이더라구요. (한번 써봤다가 영~)
미지근한 물로 씻겨드리고, 잘 건조시킨 뒤 로션 발라드리고, 천 기저귀 쓰고 그랬는데..
남편 없이 혼자 뒷처리할 때는 욕실에서 씻겨드리기가 힘들어서,
닦아드려야 하는데, 물티슈를 쓰면 또 상태가 악화되시구요...천을 적셔서 씁니다.
로션보다는 바세린을 발라드리는 편이 나은 거군요.
미용용품 가게에서 파는 장갑, 그것도 요긴할 것 같구요.
(일회용 비닐 장갑은 좀 불편했는데, 생각을 못했어요.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가 봅니다.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아직 항시적으로 그렇지는 않으세요.(80대, 두 분 모두 지병이 있으세요)
수술 후나, 좀 많이 불편하실 때 그러십니다.
특히 시어머니는 변비가 있으셔서, 약을 사서 관장을 해야 할 정도로 고생하시다가
복용약을 쓰면 반대로,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 가시다가 실수하시고 그러기도 하구요.
시아버님도 치매가 있으시고, 다른 지병들도 있으셔서 수술을 여러 번 하셨어요,
심해지시면 몇 번씩 실수를 하시고...다행히 요즘엔 두 분 모두 괜찮으시구요.
...................
우리 친정 할머니 돌아가실 때, 정말 벽에 @칠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어요.
우리 남편도 시어머니께서 시할아버지 수발하는 것 봐서 잘 알더군요.
가끔 그런 생각 들어요. 우리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나...
결국 본인 시부모 수발했듯이, 자식들이 그것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왜 간병인이나 요양원 같은 데에 돈을 쓰는지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간병인 썼을 때에도, 간병인 아주머니가 몇 번이 바뀐지 몰라요.
워낙 예민하시고, 까탈스러우시니까, 못 버티더라구요...
저도 요즘엔 예전처럼 휴직계 내기가 힘드니 걱정이 많아요.
형편껏 해봐야겠지요. 아무튼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원글님처럼, 어른들을 모시는 직업을 가진 분들 참 힘드실 것 같아요.
봉사심 없이는, 참 하기 어려운 일 같구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2. 자유
'09.1.19 6:21 PM (211.203.xxx.222)점 두 개님/ 지난번 댓글도 잘 보았는데, 다시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직접 맞닿는 곳은 짓무름 증세가 있지만,
주변은 또 피부가 허옇게 일어나면서 벗겨지시더라구요.
애들 기저귀 갈 때처럼 파우더를 쓰면, 오히려 불편해 하시고.
로션은 좀 나은 듯해서, 그렇게 했었어요.
..................
점 두 개님 말씀처럼, 친정 어머님이 그러신다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플 것 같아요.
제 할머니께서 우리 친정어머니를 너무 힘들게 하시다 돌아가셨어요.
치매가 있으셔서, 밥 드시고도 며느리가 밥 안 준다고 아버지 오면 울고 불고...
아버지는 또 아들이라고...중간에서 환자한테 잘해야지 하면서 남 말 하듯..ㅠㅠ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제가 할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같은 방을 썼답니다.
아버지께서 제 말은 믿으시니까요...
무슨 인연인지, 우리 남편도...할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같은 방을 썼다네요.
그래서인지, 저는 우리 친정어머니 편찮으시면 제가 지켜드리고 싶어요.
우리 남편도 시어머니께 비슷하겠지요. 그래서 하는 데까지 하자 싶은데...
저는 솔직히 힘듭니다. 시어머니보다 윗 형님들에게 감정 사나워져서요.ㅠㅠ
내 엄마라고 생각하면, 우리 엄마 안타까워서 해드리고 싶으면서
시어머니에 대한 남편 마음 못 헤아리면 안 되지 하는 성격 탓에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해오고 있었는데...앞으로는 또 모르는 일이지요.
(아이들도 점점 손이 많이 가고, 일도 바빠지고...
그렇게 저렇게 핑계가 많아집니다. 저도...)
아무튼, 힘 들 때마다 원글님과 댓글 주신 님 조언과 격려 잘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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