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하고 참 잘 통해요.

남편보다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09-01-18 18:31:17
외동인 올해 10살되는 아이가 있어요.
저는 남편과 결혼해 감성코드가 맞지 않아 결혼초엔 저혼자 울적한적 많았구요,
영화,음악 뭐 이런거 얘기할라치면 남편은 동문서답하기 일쑤고
저는 진지하게 깊게 얘기하는게 좋은데 남편과는 그게 잘 안되었어요.
첨엔 저혼자 우울해하다가 날이갈수록 체념하면서 그래도 순한 남편하고 이럭저럭 잘 살아오는데
거기에서 난 아들녀석하고 저하고 그렇게 감성이 맞을수가 없네요.
코미디 영화를 보면 아들과 저는 박장대소하고 깔깔 넘어가고 남편은 그냥 좀 웃기네~정도구요,
일단 아들은 제가 무슨뜻으로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어요.
남편과 아들 같이 있는데서 제가 어떤 얘기를 하면
아들은 제가 말하고자하는 의미를 정확히 캣치하는데 남편은 엉뚱한걸로 해석하는게 다반사예요.
아~~갈수록 행복하네요.
친구 하나를 얻은 느낌이랄까???

IP : 122.100.xxx.6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18 6:48 PM (124.56.xxx.27)

    아들녀석이 커 갈수록 친구같아지네요.^^

    성역할 강조하지 않고 키웠더니 감성이 많이 통하고 든든한 친구 하나 얻은거 같아요.
    애교도 얼마나 많은지 화내야 할 타이밍에 웃음이 나올 때가 많아요.

    요즘엔 남편도 아들녀석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그런지 한번씩 어울리지 않는 애교를 부립니다.쩝,,

  • 2. ...
    '09.1.18 6:52 PM (121.145.xxx.173)

    어릴때는 진정한 내편이고 애인이지만 사춘기 되면 웬수가 되는거지요...
    매일 같이 올라오는 아들과의 갈등 보셨으면 짐작하실텐데..
    너무 마음주기 마세요 ^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큽니다.

  • 3. ..
    '09.1.18 7:00 PM (218.52.xxx.15)

    전 20살 먹은 제딸하고 너무 잘 통해요.
    어떨땐 같은 생각을 하고 있거나 동시에 같은 말이 튀어나와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입니다.
    서로 사토라레 아닌가 합니다 ㅋ

  • 4. ...님!
    '09.1.18 7:05 PM (124.56.xxx.27)

    사춘기때 웬수(?)되는 건 딸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리고 개인차도 있는 거구요.

    여기 매일같이 올라오는 글은 시어머니 때문에 또는 친정어머니 때문에 괴로운 사연이던데...

    그리고 너무 마음 주지 말라구요? 딸 가진 엄마한테도 똑같은 말을 하실건가요?
    진짜 못된 심뽀를 지녔네요.

  • 5. 아들, 딸...
    '09.1.18 7:12 PM (60.197.xxx.27)

    구별없이 서로 괴로울 때 조심해주면 부모 자식만큼 좋은 사이는 없는 것 같아요
    전 형제 자매보다 제 자식들이 더 친구같이 좋아요. 지금 성인이 된 아들아이는 엄마만큼
    좋은 친구도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그래요...나도 너희들이 좋아. 물론 웬수같을
    때도 있지요. 항상 좋을 순 없겠지요.

  • 6. 사춘기
    '09.1.18 7:43 PM (125.177.xxx.154)

    울 아들은 중학교 입학 예정인데 너무 착하고 예뻐요. 말도 잘 통하구요.. 얘도 사춘기때 말 안들을 까요?? 딸은 맨날 깨물어 줄 정도로 예쁘구요. 제가 너무 고슴도치인가요?? 사실 밖에 나가서는 칭찬 안해요. 82니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에요..

  • 7. 자식
    '09.1.18 7:44 PM (61.98.xxx.19)

    과 친구처럼 지내는 것은 좋지요.

    하지만 부모의 수평구조가 튼튼해야 합니다.
    부모로서의 권위를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사춘기의 아이들의 기분이 맑은날과 폭풍우가 예측되기 어려운때는 부모는 한발 뒤로 물러서 자식을 바라보라는 거지요.

    그러면 심통부리고 인상쓰고 미운짓도 참아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점에서 ...님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이든 딸이든...

  • 8. ...
    '09.1.18 7:55 PM (211.245.xxx.134)

    저에게도 이제 대학가는 그런 아들이 있습니다.

    두돌 때부터 대화가 되더니 아직까지 너무 이쁜 아들입니다.
    나중에 정 떼려면 힘들만큼요 사춘기도 없이 그냥 지나가네요

  • 9. ..........
    '09.1.18 9:35 PM (121.131.xxx.166)

    그러게요
    제 늦둥이 남동생이 엄마에게 그랬네요. 어딜가나 꼭 붙어다니고, 같이 영화보구요 정말 살뜰하게 잘했는데요. 사춘기랄 것도 별로 없고.. 여자애들한테 인형이며 꽃 받아오면 마루에 좍 진열해놓고 친척들오면 자랑하고 ^^; 춤을 잘춰서 학교 축제때 춤춘다고 그러면 멋진 옷 고르러 같이 쇼핑다니고..... 근데..워낙 저하고도 나이차이가 나서 그런지..저도 우리 남동생이 너무너무 이뻤어요. 맨날 뽀뽀해줬다고하면...놀리시려나..음..또 보고싶네...

  • 10. 어쩜
    '09.1.18 9:53 PM (222.107.xxx.250)

    저도 그래요.
    전 아들만 둘인데 둘 다 어찌나 잘 통하는지 이뻐서 살겠어요!ㅎㅎㅎ
    아직까진 중1 초4
    로 어리지만 큰아들은 애인, 작은 아들은 남친이라고
    핸폰에 저장해 두었답니다.

  • 11. 동감
    '09.1.19 9:12 AM (59.8.xxx.31)

    저도 올해 열삼되는 아들넘과 친구처럼 지냅니다
    우린 길거리 걸을때 차온다고 엄마 옆으로 밀쳐주고, 알려주고,
    신호등 바뀌었다고 건너라고 알려주기
    울아들 아주 저를 데리고 다닙니다
    매일 이렇게 챙겨주던 아들과 다니다가 남편과 다닐려니 제가 챙겨주게되네요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쓰신님
    아들이던 딸이던 처음부터 친구처럼 지낸애들은 그냥 그렇게 나이먹어갑니다
    어릴때부터 까탈스럽던 애들이 사춘기도 심하게 하지요
    사춘기 무섭다고들 하지만 실지로 사춘기 무섭게 오는애들 20프로 미만입니다
    제가 청소년전공했습니다

  • 12. 저도 그런 아들
    '09.1.19 10:28 AM (119.192.xxx.125)

    10살인데, 운전면허학원에 같이 데리고 가는데 저랑 꼭 손잡고 가다,
    '엄마 사람들이 우리 커플인줄 알겠다' 그말에
    박장대소했어요ㅋㅋ 아들 둘인데 큰 아이는 애인 둘째아이는 남친 맞아요.
    둘 다 이큐가 높은 건지 제 말 감정 다 알아주어 넘 행복해요.
    딸이 없어 안됬다고들 하는데 아직은 하나도 아쉽지 않습니다.

  • 13. 동감
    '09.1.19 3:12 PM (116.41.xxx.170)

    이제 11살되었는데 애교쟁이도 아니고 말도 별로 없는편인데 제가 힘들거나 안좋아보이면
    소리없이 절 도와줍니다..ㅎㅎ 무뚝뚝하다고 제가 맨날 타박(?)하는데 속으로는 대견해요.
    아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는거보고 주변엄마들도 별로 좋은소리 안해줘요.. 머, 그러려니합니다
    왜 그렇게들 크면 소용 없다는둥,, 상기시켜 주지 못해서 안달들인지 이해가 안가요.
    그래도 전 남편이 더 좋아요.

  • 14. 음 ...저도
    '09.1.19 4:07 PM (219.250.xxx.121)

    저랑 DNA를 나눠가져서인지 (^^)
    정말 잘 통합니다. 같이 있으면 즐겁지요. 물론 자식이니까 말 안듣고
    속상하게 할때도 있지만...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것을
    남편이 아니라 아이를 통해서 느낍니다. 아이가 저를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도 굉장히 흐뭇해요. 살면서 경험하는 좋은 것들중,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학가고 장가가면 이제 이런 느낌들은 다른 감정으로
    변화 발전하게 되겠지요? 그럼 그건 그것대로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665 정말 맛없는 김치를 어떻게 처리하는것이 좋을까요? 8 NO총각 2009/01/18 2,488
269664 성격 이상한 남자와 결혼했나봐요.. 24 아휴,. 2009/01/18 6,599
269663 어머 루이비똥 2 맹이 2009/01/18 1,145
269662 그렇게 드나들면서 보지못했는데... 3 볼살. 2009/01/18 803
269661 산들바람님 고기 손질하다가 문득 MB가 너무 싫어요 6 싫어요 2009/01/18 918
269660 외국에는 학교 스쿨버스 없나요 10 문득궁금 2009/01/18 783
269659 개복수술한 다음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5 뚜벅이 2009/01/18 634
269658 한총리가 동대문에 오던날... 3 투덜 2009/01/18 652
269657 초등생인데 얼굴에 좁쌀만한게 없어지지않아요 2 레몬밥 2009/01/18 989
269656 야채만두 맛나게 하는곳 아시면 알려주셔요~ 5 먹고싶어 2009/01/18 717
269655 샤브샤브 양념간장 어떻게 만드나요?(컴대기) 6 우제승제아빠.. 2009/01/18 1,068
269654 실비보험 혜택 받으신분 4 보험문의 2009/01/18 1,036
269653 어느회사꺼나 좋은가요? 전기온찜질팩.. 2009/01/18 240
269652 페라가모 구두 수선.. 3 빼라가모. 2009/01/18 1,195
269651 제누와즈 일주일전에 구워놔도 되나요? 2 생크림케익 2009/01/18 935
269650 남자친구가 할아버지상을 당한 것 같은데.. 11 흑.. 2009/01/18 1,476
269649 저축은행 안전성 기준 뭘봐야 하나요? 2 예금들려는데.. 2009/01/18 630
269648 초등용 세계사,한국사 가볍게 읽을만한 만화책 추천해 주세요 10 만화 2009/01/18 897
269647 카드 할부하려는데 수수료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6 병원비 2009/01/18 601
269646 손아래 시누 딸이 6 초등입학.... 2009/01/18 1,188
269645 유시민 전 장관인터뷰->미네르바 논란에 대한 그의 생각. 6 폭풍속으로 2009/01/18 1,136
269644 요즘 일산 쪽은 어떤가요? (아파트) 6 걱정... 2009/01/18 1,611
269643 산들바람님 찜갈비 구워먹어도 될까요? 3 속상해 2009/01/18 921
269642 18개월된 아기가 부쩍 짜증이 심해졌어요.. 4 엄마 2009/01/18 838
269641 전문과외선생님 구하려면 10 *^^* 2009/01/18 1,362
269640 정부“北통상 위협수준과 달라” NLL 군사력 대거 보강 3 그런데.. 2009/01/18 428
269639 첫 명절 어떻게 준비할까요?-조언구함 3 질문 2009/01/18 442
269638 제 LV 똥 가방이 가짜라네요...허걱 25 가짜 똥 가.. 2009/01/18 9,346
269637 스위스다이아몬드 팬 사신분께 여쭤요.. 1 찜찜해 2009/01/18 597
269636 드럼세탁기 먼지 청소 어떻게 할까요 5 심란2 2009/01/1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