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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하되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경우 있을까요?
그런데 저는 결혼은 하되 결혼식은 하고 싶지가 않거든요.
혼인신고만 하고 그냥 살고 싶어요.
저는 결혼식 그 자체가 싫어요.
남의 결혼식 다녀봐도 웨딩 드레스가 입고 싶은 생각은 제 평생 단 1초도 해본적이 없고요.
결혼식을 하고 싶은 생각도 제 평생 단 1초도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결혼식을 치룬다는 생각 그 자체가 너무너무 끔찍해요.
유럽처럼 평상복 입고 시청공무원앞에서 단둘이 선서하는 간편한 결혼식이라면 괜찮겠다 싶은데
한국식으로 결혼식 치루는건 너무나 싫어요.
그런데 보통 결혼식을 치루지 않는다고 하면 가정형편이 안되거나 좀 변변치 않은 집안을 많이 떠올리잖아요.
저나 남친은 그런 경우는 아니고 오히려 집안은 보구적이고 중산층 이상이예요. 교수집안..둘다 명문대 나오고
그래서 그런데 집안 멀쩡한데 결혼식을 치루지 않고 결혼할수는 없을까요.
저는 결혼식이 너무너무 싫어요.
남친과 남친 집안에서 이해만 해준다면 저는 결혼식은 안하고 싶어요.
1. ㅋㅋ
'09.1.16 7:46 PM (121.183.xxx.96)저도 그랬어요.
그래도 그래도 평생 한번 뿐이니(보통 사람의 경우)
남들 하는데로 평범하게 하는게 제일 나아요. 후배님^^2. 저도
'09.1.16 7:47 PM (221.150.xxx.58)결혼식 저걸 왜 하나 하면서 하기 싫었는데 제가 맏이라..부모님이 그동안 뿌린 부조금 거둬야 된다고...저 빼고 다 해야 된다고 해서 했네요....돈도 많이 들어가고 귀찮고 신경쓸것도 많고..
좀 간소하게 오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부담안되게 거품이 좀 빠졌음 좋겠네요..3. 타락수구
'09.1.16 7:48 PM (122.42.xxx.157)일단 그 남자친구를 설득해야 겠군요...
4. ^^
'09.1.16 7:48 PM (122.36.xxx.221)제가 꼭 그랬기 때문에 님 마음 십분 이해해요.
그런데, 신랑은 이해해도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은 절대 이해 못하세요.
어찌보면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주연배우인 어르신들을 위한 이벤트거든요.
혼주도 부모님이잖아요. 그냥 하루니까 눈 딱 감고 연극한다고 생각하세요.5. 괜찮을듯
'09.1.16 7:49 PM (124.80.xxx.11)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것 아닐까요.
그렇지만 굳이 부모님이 원하신다면 줄여서라도 흉내는 내야할것 같아요.6. 결혼시러
'09.1.16 7:50 PM (122.34.xxx.92)제가 그래서 너무너무 시러요.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사람들의 눈요기감되는 기분이랄까. 정말 정말 너무너무 시러서 진짜진짜 안하고 싶고, 시댁 되실 분들만 이해해준다면 저의 부모님은 제가 결혼안한다고 협박을 해서라도 결혼식은 패스하고 싶어요.
7. 타락수구
'09.1.16 7:55 PM (122.42.xxx.157)약혼식처럼 비공식처럼 간소하게 하면 좋을 텐데요...
8. ㅎㅎㅎ
'09.1.16 8:04 PM (58.120.xxx.245)저도 귀찮아죽을것 같앗는데요
그냥 눈딱감고 올리는게 낫지 그수많은 사람들 설득해서맘돌리고
그래서 안올리고 그이후에도 수많은 추측과구설을 감당하는게
몇배는더힘들것 같아 포기하고 결혼식 올렸죠
근데 막상 올리고나니 이렇게 많은사람 앞에서약속한거라서 좀더 책임감은 생기는것 같아요
준비하다보니 힘들어서 두번은 절대 못할것도 같고 힘들게 준비해서결혼했으니
암튼 잘살아봐야겟다도 싶고 ...
내실이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의 형식도 필요하긴 하더라구요
그냥 어느날 느닷없이 살기 시작하면 그것도 조금은 어색할듯 하네요9. ..
'09.1.16 8:05 PM (116.122.xxx.152)인생에 단 한번뿐이니 해야한다..라..
솔직한 얘기로 저거야 웨딩업체들이 예비신부들 꼬드길때 써먹는 멘트지..
저런 생각으로 결혼식을 굳이 고집하는 일반인이 얼마나 될까요?
남들이 한번뿐이라니까, 남들다하니까 이런 경우가 거의 대부분 아닌가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언약인데 장소가 어딘들 어떠하며 하객이 몇인들 어떠해요.
허례허식에 찌든 우리나라 예식문화 확 바뀔 때도 됐죠.10. 로얄 코펜하겐
'09.1.16 8:07 PM (59.4.xxx.207)유럽여자들이 좀 실용적이라 그런지 웨딩드레스도 다른 날도 입을수 있는 옷으로 사서입고
시청에서 식올리고 피로연은 집에서 디너파티? 같이 하던걸요.
결혼식은 사실.. 물 한그릇 떠다놓고 서로 절 해도 되는거 아니겠어요.
사람들 눈 때문에 결혼식장 돈벌어 주는일 이젠 좀 안했으면 싶어요.
전통혼례 전 좋아요. 마당에서 하는거. 요즘은 아파트에 살아서 그게 안되지만..11. 제 경우
'09.1.16 8:12 PM (88.110.xxx.228)저는 그렇게 했는데, 가능했던 이유는, 부모님에게 돈을 한푼도 받지않았죠, 둘다.
근데 아직도 압박 들어옵니다. 결혼식 하라고,,,(오히려 우리집에서...)
그래야 집안 경제가 산다고 남동생이 그러네요.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사실.
아직 아이가 없으니까, 부모님으로부터 나오는 결혼식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세요.12. ....
'09.1.16 8:13 PM (211.243.xxx.231)여기서 이러실게 아니라 남친과 그 부모님을 설득해야겠죠. 그리고 원글님 부모님도요.
결혼식 안하고 살수도 있겠지만 아마 웬만한 집안에선 기분좋게 그러라고 하지는 않을거예요.
집안에서 뜨아 하신다면 그냥 남들 하는대로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서 결혼식은 본인들 뿐 아니라 부모님께도 큰 의미가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제 생각도 위에 ㅎㅎㅎ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그냥 어느날 갑자기 짐싸서 합쳐서 사는것도 좀 어색할거 같은데요.13. 앞으로..
'09.1.16 8:42 PM (118.223.xxx.14)결혼 풍토가 바뀌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결혼식 부주금 내기도 아깝고
가기도 귀챦을 때가 많습니다
괜히 본전 생각도 많이 나고...
다 큰 자식들 때문에 결혼식 많이 다니는 것
정말 싫어요...
우리 나라 결혼식문화가
정말 달라지기를 바라는 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14. 결혼시러
'09.1.16 8:46 PM (122.34.xxx.92)저도 그래요. 결혼 풍토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제발제발..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들러리 서는거 너무 싫고 , 별로 친하지도 않은 하객들 귀찮게 불러모아서 돈받기도 치사스럽습니다. 여태까지 부주낸돈 다 잊고 받을 생각도 없으니까 저 결혼식은 안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15. .
'09.1.16 9:07 PM (220.85.xxx.218)결혼풍토를 젊은사람들이 쉽사리 바꾸기가 힘든 이유가, 결혼식이라는게 신랑신부의 이벤트인것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과 그 내막은 그게 아니라는 데 있죠.. 신랑신부의 부모님 행사인 측면이 큽니다.
부조금도 거둬야되겠지만 집안행사라는 거대한 명목이 있는거죠.
아직까지 신랑신부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답답하지만.
저도 우리나라 결혼식문화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겠더라구요.16. ..........
'09.1.16 9:18 PM (61.66.xxx.98)결혼식은 양가 부모님들이
내자식 다 커서 가정을 이룹니다.축하해주세요.
하고 친인척들에게 알리는 의미도 아주 큽니다.
신랑신부에게만 중요한게 아니죠.
외국도 대부분 형식은 좀 달라도 결혼식 문화는 있어요.17. 정말 돈낭비
'09.1.16 9:36 PM (124.51.xxx.8)결혼식자체에 몇백씩 깨지고 낭비인거 같아요.. 근데 부모님지인들이나 친척들께 내자식 축하해달라고 모셔서 대접하고 이런건 괜찮지 않나요? 옛날처럼 그냥 잔치분위기만들어 마당에서 식사대접하고 했음좋겠지만... 그게 안되니.. 그냥 부페 빌려서 파티처럼하시는건 어떤지
드레스안빌리고 그냥 부페 식사값만 내면되게.. 두분은 그냥 평상시에도 입을수있는 정장정도맞추시고..18. 전 반대
'09.1.16 11:24 PM (125.186.xxx.183)결혼식은 꼭 필요해요.. 제 생각엔..
화려한것, 성대한건 필요없구요..
내가아는 지인, 친구, 가족, 친척앞에서 열심히 잘살겠다고 맹세하는 절차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동거하다 혼인신고 하는부부들이 더 쉽게 헤어지는듯 해서요
물론 그런부부들중 경제사유가 문제고 그래서 이혼율이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식을 하면 더 서로에게 조심하고 신중해 지는듯해요.
시댁친지쪽 사람들 만나도 결혼식하고 사는것이 더 낳아요
이상 10년차 아줌마 입니다.19. 결혼시러
'09.1.17 12:21 AM (122.34.xxx.92)여자는 드레스 한번 입는게 소원 아닙니다. 그런말은 드레스 회사에서 지어낸거 같아요. 전 절대 그 소복같이 희끄무레한 드레쓰 입고 싶지 않아요. 윗분 정말 제가 꼭 따라하고 싶은 모델이시네요. 저도 과연 그리 될수 있으려나..
20. 저도
'09.1.17 12:38 AM (58.140.xxx.169)저도 너무 싫어요. 그 드레스 입는 것도 너무 싫고, 식장에서 찍어내듯 치뤄내는 식도 너무 싫고, 천편일률적인 음식과 행사.... 그냥 결혼식 자체가 싫어요. 결혼제도 자체도 싫구요. (싫은게 너무 많나요?ㅋㅋ) 목수정씨라는 분은 프랑스 남자랑 동거해서 딸아이까지 낳았는데, 시민연대인가하는 연대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비혼가정을 꾸려가고 있어요. 이를테면 결혼제도에 대한 대안이지요. 저는 꼭 해야 한다면 결혼(혼인신고)는 하겠는데, 그 광대짓 같은 결혼식은 정말 피하고 싶어요. 한다면, 축의금 없이, 내 집 마당이나(경제적 문제로 불가능 -/-;), 마당 너른 교외 음식점을 빌려서 내식대로 하고 싶어요.
21. ...
'09.1.17 2:20 AM (123.111.xxx.209)저도 진짜 너무너무 싫었어요.
결혼식날 아침에 사람들이 저를 다 쳐다볼거 생각하니까 진짜 토할거 같았답니다.
저는 약간 사람들 울렁증이 있어서요.
결혼식날 신부를 쳐다보는걸 견디지 못했어요.
나중에 제 자식이 결혼식 안하겠다고 하면..
저는 안시킬겁니다.22. ...
'09.1.17 3:53 AM (114.202.xxx.15)저도 그랬지만... 한편으론 내 결혼식은 나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부모님의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결혼식때 보면 신랑 신부 친구보다 부모님쪽 손님들이 훨씬 많으시잖아요. 아빠도 딸 손 잡고 입장하는거 해보고 싶으실지도 모르고 (사실 남자는 그냥 입장하는데 여자만 아빠가 데리고 입장하는것도 싫었지만) 그냥 다른 부모님들 하시는거 우리 부모님도 하시고 싶을수도 있다 이런 마음으로 결혼식을 했어요. 남들이 다 하는데는 허식적인것도 있을수 있지만 필요해서 하는것도 많을것인다.. 생각해서요. 대신 조그만 성당에서 규모를 아주 줄여서 했어요. 저도 하기전엔 싫었지만 하고나니 보이는게 많더라구요. 저는 하기를 잘했다 싶네요.
23. 새옹지마
'09.1.17 4:01 AM (122.47.xxx.60)우리 딸에게 늘 하는 소리입니다
저는 못 이루었지만 우리 딸은 가능하지요
우리는 예식장에 뿌린 돈이 없어니 형식적인 만남이 아닌 솔지한 만남 내 생각과 일치하는
사람을 만나라고요
집안을 보는 것을 중요해요
부모님의 생활방식 그리고 결혼 당사자의 가치관을 얼마나 가족이 인정을 해주는지
가족 사랑하지만 좀 떨어져서 행복을 빌어주면 좋겠어요
부모님들이 소소하게 간섭하는 것 싫어요
며느리 집에 전화 자주하기, 연락없이 방문하기 등24. //
'09.1.17 4:31 AM (118.221.xxx.23)저도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조용히 치뤘습니다.
물론 저말고 형제가 있어서
다른 형제 결혼식때 부모님 행사권리 하실수 있지만
전....성격상 결혼식 자체가 넘넘 실어요
특히 십분만에 끝나버리는 결혼풍토....
약혼식정도로 간소히 했어요.25. ..
'09.1.17 10:23 AM (59.10.xxx.247)저도 곧 결혼하는데 원글님과 똑같아요. 그리고 같이 준비하는 회사 동료도 똑같은 마음이구요.. 결혼식을 물론... 웨딩드레스니 뭐니 이런거 전부 싫고..준비 절차나 예단. 폐백 함들어가기..뭐 이런거 저런거 다 싫습니다.
시청에 가서 반지 교환하고 끝내고 싶어요..
부모님께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니가 뭐나 모잘라서 그렇게 하시냐며 팔짝 뛰시네요. 남친도 반대하구요..
그냥 욕 안먹게 남들 하는 것 만큼만 하자는데 그렇게 남의 눈 안 부끄럽게 하는 비용이 4000만원 이라니 허례허식이에요.
제 아이가 결혼식 간소하게 하겠다면 완전 밀어주겠어요..26. 음
'09.1.17 11:33 AM (121.131.xxx.127)결혼이라는 예식 자체가 싫으시다면
가능한한 간소하게 하실 수는 있겠지요
전 꽤 오래전에 결혼했습니다만
저도 결혼한다고
여러번 옷 갈아 입고 여러가지 행사 있는게 싫어서
제가 줄일 수 있는건 죄다 빼버렸어요
저희는 둘 다 신자라 혼배후
폐백 드리고
위의 당의만 벗고
양쪽 손님들께 인사 드리자마자
청바지로 갈아입고 도망(?)쳤어요
드레스도 할 수 있는 한 심플하게(그래봐야 평상복으론 못 입지만)
남편은 그냥 양복
인사할때도 별도로 케익하고 이런 건 다 빼고
식사하실때 가서 그냥 한바퀴 돌면서 인사 드리고요
예물도 어른들 해주신 건 감사히 받고
결혼 반지로는 18금 묵주 가는 걸로 바꿔쳤지요
이 정도는 남편이 동의하면 별 무리없이 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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