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갑자기 바이올린사달라는 아들아~~

부족한 엄마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09-01-16 14:59:20
제목 그대로입니다. 사건은 어젯밤 10시를 넘은 시각 시작 되었습니다.

갑자기 "엄마 왜 나는 바이올린 안 사주는 거야?"이러면서 징징거리기시작합디다.  자기는 여섯살때 어린이집에서

바이올린 정말(??) 잘 했는데 엄마가 안사줘서 못했다고 지금 당장 사오랍니다. 일곱살 짜리 아닙니다. 올해 4학

년 올라갑니다. 유예안시키고 입학했지만 곧잘 따라가더니 이럴때는 자기 나이값을 하려나 봅니다.

"그래서 엄마가 너 좋아하는 피아노 시켜줬잖아. 피아노라도 잘 해라"  징징대며 온 방을 누워서 헤매는 아들이 보

싫었지만 어금니 꽉 깨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죠..이 놈이 엄마맘이 약해진 줄 착각하고 더 눈물짭니다. 사주기

만하면 혼자 깨친답니다. 피아노 5년 가르쳐도 악보제대로 못보는 넘이 엄말 환장하게 만듭니다..



솔직히 저도 울아들 바이올린 시켜주고 싶습니다.

올가을 나빠진 경제사정으로 좋아하던 피아노 접었습니다..이 넘이 악보는 안보는데 청음이 좋다는 군요..자기 진

도보다 빠른 누나들꺼 듣고 집에 와서 지꺼 연습안하고 그거 바로 치던 넘입니다.  하지만 성격급해 늘 이도저도

아닌 실력을 보여줬지만  좋은 선생님한테 배우게 하고싶던 녀석이고 경제사정으로 피아노를 그만두게한 죄책감

이 새롭게 물밀듯 밀려와 참 난감했습니다......자동차도 로봇도 별로 안좋아하고 모짜르뜨 시디를 음악학원선생

님한테 빌려와서 행복해 하며 몇시간 듣던 녀석임을 알기에....장난감도 저렇게 사달라고 조르진 않았기에

맘이 아파서 더 꽥 소리질렀습니다..그 큰 눈을 내리깔며 색연필을 잡더니 흰종이에 바이올린만 줄창 그립니다.

갑자기 왜그러냐하니 자기는 갑자기가 아니랍니다.. 기다렸다나요.....

제가 여유가 되는데 못해주는 거랑 오로지 돈때문에 못해주는 건 참 마음이 다르네요...

바이올린 많이 비싸겠죠???

아들아!! 엄마가 소리질러 미안해..사랑해..
IP : 118.41.xxx.1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천한라봉
    '09.1.16 3:10 PM (211.179.xxx.43)

    여기 장터에 보면요 저렴한거 많아요.전 전공자가 아니라서 뭐가 좋은지 모르지만..
    아무튼간에.. 저는 25천원주고 중고 하나 구입했었어요..^^

  • 2. sys91
    '09.1.16 3:13 PM (218.234.xxx.108)

    중고로사심싸요 문화쎈터보내시면 부담도적고 계속잘하면 그때 레슨시키셔도 되구요

  • 3. 연습용
    '09.1.16 3:17 PM (147.6.xxx.101)

    연습용 바이올린 크게 비싸진 않습니다. 주로 심로 제품이구요....
    중고를 찾아보시면 좀 더 절약 가능하겠구요.... 줄은 좀 좋은걸로 끼워주시구요....

    바이올린.... 천만원 이천만원씩하는줄 아는데.... 연습용은 몇십이면 됩니다.
    뭐 억, 십억도 있지만.... 전문 연주자 또는 돈 많은 분이나 마련할수 있는거구요....

    또 사실 첨 시작하는 아이에게 비싼것 소용없습니다.
    연습용으로 시작해서 기량이 높아질수록 좋은게 탐이 나는거죠.
    바이올린 가격도 그러 합니다만.... 기량이 높아질수록 레슨 비용도 만만찮습니다.

    하지만 우선 접근하기는 바이올린이 쉽습니다.
    피아노 가격보다 연습용 바이올린 가격이 저렴하고 초보 레슨 비용도 피아노 비교 비싸지 않쿠요.... 시켜줘라 마라는 얘긴 아니구요.... 연습용 마련에 생각보다 큰 돈은 아닙니다.

  • 4. //
    '09.1.16 3:21 PM (123.215.xxx.158)

    제가 좀 젊었더라면 악기 하나 배워서
    사회 생활하면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서
    연습했으면 인생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아쉬워하는 1인입니다.
    (프로의 길은 험난하고 무엇보다 재능도 있어야 하고 뒷받침할 집안의 여력이 되어야 하니.... 아마추어가 딱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데 듣기만 하는 건 좀 성에 안차서요.

  • 5. ,,,,
    '09.1.16 3:24 PM (59.186.xxx.149)

    저도 중고, 줄갈고 해서 8만원주고 구입했는데.
    학교에서 방과후 학습으로 하는 바이올린도 괜잖은데..

  • 6. 연습용
    '09.1.16 3:27 PM (147.6.xxx.101)

    아들 놈.... 평생의 악기는 마련해 줬습니다.
    우선 재능이 있더군요. 상도 제법 받았구요.... 중2 초반에 바이올린 접었습니다.
    보통 봉급쟁이 가정으로는 기둥 뿌리 다 뽑아야 가능할것 같더군요.
    아이가 당시에 공부를 하겠다.... 바이올린 전공은 안하겠다.... 라고 하던데.... 지금 생각하면 부모 도운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아마추어 실내 악단 같은데는 바로 연주 가능할듯 하구요....
    켜는것 부터 치는것.... 부는것 등등 소리낸는것은 다들 쉽게 따라합니다.

    예능도 그러하지만 체육도 마찬가지로 재능만으로 전공하기에는 무척 위험(?)합니다.

  • 7. 모르는번호
    '09.1.16 3:33 PM (122.34.xxx.92)

    중고 싸구려로 사주세요. 아이가 변덕이 나서 열심히 안할지도 모르니까 고가의 장난감으로 전락할수도 있겠네요. 혹시 열심히 하거든 나중에 좋은걸로 장만해줘도 되니까 지금은 중고로 최대한 싼걸로 장만해보세요.

  • 8. 바욜
    '09.1.16 3:49 PM (211.253.xxx.65)

    중고는 5만원미만으로도 왠만한거 구할 수 있어요
    어차피 20만원 미만 바욜은 다 거기서 거기랍니다.
    레슨은 학교 특기적성반에서 시키시면 부담없지요

    안 쓰는 것 있음 하나 보내라도 드리고 싶은데..아쉽게도 없네요

  • 9. 부족한엄마
    '09.1.16 4:09 PM (118.41.xxx.115)

    댓글 고맙습니다..

  • 10. 청음
    '09.1.16 4:33 PM (118.32.xxx.235)

    청음잘하면 바이올린 잘할거예요..
    악보도 중요하지만 현악기는 내가 내는 소리가 맞는지 틀리는지 알아야하닊요

  • 11. 저희집
    '09.1.16 4:59 PM (125.139.xxx.182)

    에 심로 바이올린 3/4 있어요. 울 아들을 가르치라고 누가 주셨는데 아마도 줄만 갈면 사용할 수 있지 싶어요. 혹시 필요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어딘가에 넣어두었는데 찾아볼게요.

  • 12. 흠...
    '09.1.16 5:49 PM (211.41.xxx.82)

    청음도 잘하고 재능이 있으면 나중에 엄마가 안사줘서 못했다라는 원망 듣는 것 보다는 일단 저렴한걸로 사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단, 그렇다고 해도 전공으로 할만큼 잘하는 거랑은 틀리니 언제까지 꾸준하게 하겠다고 하는 지 두고보심이 ^^ 저도 어렸을 때 악기 뭘 배우든 곧잘 했었거든요...첼로하면 첼로 전공해라, 플룻하면 플룻 전공해라, 바이올린 하면 바이올린 전공해라 (자랑은 아닙니다;; 그냥 빨리 배우는 걸 잘할뿐)..근데 결국 전 공부해서 대학갔어요. 금방 배우는 건 잘해도 꾸준히 연습해서 전공하는 건 저랑 안맞더라구요. 일단 느긋하게 생각해보심이 :)

  • 13. 부족한엄마
    '09.1.16 6:16 PM (118.41.xxx.115)

    저희집님 감사합니다.. 중고장터에 보니 마땅한게 없더군요..귀찮으실텐데 고맙습니다..

  • 14. 음,,,
    '09.1.16 6:29 PM (121.131.xxx.127)

    전 작은 아이가
    아주 어려서 바이올린을 하겠다고 해서 꽤 오래 했었어요

    처음엔 1/16으로 시작했는데
    낙원상가에서 심로 연습용으로 80000원 주고 구입했고,
    사이즈 바꿀때마다
    가지고 있던 악기 내주고 차액을 주는 형식으로
    중고 구입해서 썼답니다.
    지금부터 한 오년전까지 바꿀때마다
    5만원 선에서 연습용 중고 사고
    줄을 바꾸면서 줄 값이 그 정도 들었지요

    저마다 맞는 악기가 있어서
    제 아이는 피아노는 아주 초반에 싫다고 안 했답니다.
    레슨은 학교 특활때 하고 관현악단은 학교와 다른 곳에서 했었어요
    나중엔 특기적성 선생님과 별로로 좀 레슨했지요

    전공 생각하시는게 아니라면
    한번 고려해보세요
    의외로 생각보다 덜 들 수 있어요
    (그러다 나중에 전공한다고 할까봐 시키시라고는 못해요
    제 딸이 그러다 기악을 하게 되어서
    둘째는 초장부터 꼬셔서 안하는 걸로 못 박고 시작했거든요)

  • 15. 부족한엄마
    '09.1.16 8:05 PM (118.41.xxx.115)

    저희집님 감사합니다. 저 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