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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욕심 많은 남편이랑 사시는 님들..어떠신가요?
허우대 멀쩡하고 학벌도 괜찮고 집안도 점잖고 성격도 괜찮아요
그러나....
술욕심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습니다 ㅜ.ㅜ
어디서 술마신다고 전화오면 안가면 발바닥이 간질간질한가봅니다 ..꼭 가구요
일때문에 마시는일도 많구요
술자리가 끝나기전에 절대절대 먼저 일어나는일 없어요
사람들이 다 자리를 파해야 본인도 일어섭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어요
술을 좋아하는것과....친구들 동료들 사람들과 만나는것도 자기가 꼭 해야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참 난감합니다
저는 싸우는것도 싫어하고 감정소모하는것도 저 스스로 피곤해서 못하는 스타일이라
잔소리 크게 안해요
책임질일..미안할일..나한테 피해주는일만 하지마라~합니다
벌써 일년 반이 지났네요
어제도 그 추운밤에 술을 마시다가 집앞에 잠시 보러 온다고 하길래 그러라했습니다
12시가 다 되었는데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했더니 미안하다고
자리가 끝나가는것 같으니 정리하고 온답니다
그냥 술 마시라하고 끊고 자리에 누웠는데 30분쯤 뒤에 딸기 두박스를 들고
너무나 천진한 얼굴로 왔어요 ㅜ.ㅜ 얼굴은 벌~~개가지고...
좀 마니 마셨네? 했더니 대답이 가관
" 아냐~남자 셋이서 소주 6병밖에 안 마셨는데 뭐..."
" 6병? 지금 20대 초반 아니잖아 그거 많이 마신거야...몸 생각두 좀 해야지"
" 에이~~한 10병 마셨으면 몰라도.."
이럽니다.
정말 술이 쎈 남자면 저도 상관안하고 싶어요
소주 한병 정도 넘어가면 술기운 올라온거 역력히 보이거든요
두병 마셨음 취한거에요
아직도 자기가 스무살인줄 알고 ...스무살이고 싶어하고 (계란한판인데요..)
술마시고 취하면 자괴감이 가끔 빠지기도 하더라구요 옛날엔 안 이랬다면서
처음엔 귀엽더니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니 슬슬 걱정이 되네요
술 많이 마시면 그 다음날 일어나는것도 힘들어하고 얼굴도 확 상해서 나타나면서도
본인은 괜찮답니다 . 체력 딸리는거 뻔히 보이는데 아니라고 합니다.
아직 철이 안든거지요?
다른건 다 괜찮은데...정말 다 괜찮은데 단지 이 문제 있는 남자~
결혼하면 어떨까요?
보통 문제는 아닌것같아 여쭈어봐요 ㅜ.ㅜ
1. 휴~~
'09.1.16 2:24 PM (147.6.xxx.101)난감한 문제네요. 꼭 절보고 하신 말씀 같기도 하구요....
술 버릇은 없쥬? 저도 없습니다. 골아 떨어지는게 버릇이라면 버릇이구요....
나이드니.... 1차만 하게 됩니다. 2차는 아예 없는걸로 회사에 소문났습니다.
1차에서 딥따 마셔댑니다. 그러고는 바로 집으로 오죠.
아직은 건강에 이상없고.... 끊는것은 상상도 못하고....
더러 몇일씩 금주를 하기도 합니다만.... 강제에 의해 못마시게 되면.... 미칩니다.
현명히 잘 대처하시기를.... 도움이 안되죠?2. 결혼상대자로
'09.1.16 2:31 PM (119.65.xxx.120)술 좋아하는 사람은 여자에게 큰 짐이랍니다
모든지 적당히 해야지 술 넘 좋아하면 사회생활이나
특히 가정생활에 충실하지 못하답니다
결혼해서 고생하지 마시고 잘 생각하세요
결혼하기 전부터 그런 것이 문제라면 결혼 후는
분명 더 큰 문제가 될거에요
잘 생각하세요3. 원글
'09.1.16 2:31 PM (121.162.xxx.251)네~술버릇은 전혀 없어요
처음 만났을떄도 술자리였는데 술자리가 길어져도 술버릇 정말 깔끔해서 맘에 들었더랬죠
지금까지도 그건 변함없네요
이 사람도 나이먹으면 좀 덜 마실까요?
본인 마인드가 계속 저리 살고 싶다면요? 흑흑4. 전
'09.1.16 2:33 PM (211.245.xxx.36)저희 친정아버지가 대단한 애주가시죠.
젊었을때 술먹기 내기로 져본적이 없는게 큰 자랑이시구요..T.T
너무나도 가정적인 아빠고 남편이지만 술때문에
엄만 마음고생 정말 많이 하신것 같아요.
몇년전엔 암수술도 하셨는데 다행히 좋아지셨지만
그 죽을고비를 넘기시고도 의사말 무시하고
여전히 술을 많이 드시네요.
반주로 소주 1병은 기본입니다...에휴..
저희 엄만 절대 술 좋아하는 사위는 안보겠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저희 남편은 술 별로 좋아하지 않지요.5. 에휴
'09.1.16 2:37 PM (122.34.xxx.92)저도 술담배하는 남자 싫은데 남친이 담배는 안하는데 술을 너무 좋아해, 거의 알콜중독자처럼 혼자서도 술을 꼬박꼬박 마시네요. 다 좋은데 그거 때문에 헤어지기도 그렇고..정신병원에 처넣을까 생각중..
6. 휴~~
'09.1.16 2:38 PM (147.6.xxx.101)제 사주에 술이 들었다더군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만....
스트레스를 술로 푼다네요. 사주쟁이 얘기로요....
그리고, 술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나 기타 문제는 그닥 걱정 말래서.... 근래는 딥따 마셨더니....
이것도 도움 전혀 안될듯 하네요.7. 사랑하는
'09.1.16 2:39 PM (119.65.xxx.120)맘이 깊으신 것 같네요
그런 점이 가장 나쁜 거에요
나쁘다면 확실히 나빠 결정적인 이유가 되주던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서
사랑은 하고
그런 것이 사람 죽이는 것입니다8. ...
'09.1.16 2:47 PM (125.178.xxx.3)술욕심 많은 사람은 인생이 술 이지요
술이 생활비의 비중도 많이 차지해요
경조사 안빠지고 다니지요
친구들 좋아라 하지요
술로 돈이 많이 들어가든
술 안마셔서 술로는 돈이 안들어가든
그러나 사람 사는것은 비슷한것 같아요
술 때문에 스트래스 받는만큼
술 때문에 즐거운 일도 많이 생기거든요
살다보니 적응해서 인지 술 마시는 문제로 싸움은 안합니다9. ..
'09.1.16 3:00 PM (203.128.xxx.102)저는 다시한번 생각해보겠어요.
주위에 남자친구들 보면..집에는 일때문이라고하니 부인들이할수없이 이해하지만,
자기가 자리를 만들고, 일찍 파하고 싶어하는 사람 집에 못가게 하고..
평생 안고쳐지는 경우 많아요.
부인이 잔소리하면 비자금 모으고, 건강에도 안좋구요.
의학적으로는 알콜중독인 사람 굉장히 많아요.
저희 시아버지가 그러신데(남편은 주량이 맥주반잔)
어머니 너무 외롭게 젊은시절 보내셨다고 한탄하세요.
주량많은거야 타고나는거지만, 자제력없는건 저라면 심각하게 고려해보겠어요.10. ...
'09.1.16 4:04 PM (222.234.xxx.187)술먹으면 견이다.
이말 정말 공감하며 삽니다.
술먹고 보이는 추태 다 봤습니다.
전 친정에 술먹는 사람이 없어서 현실을 정말 몰랐습니다.
술이 사람을 먹는 주량이라면 포기하고 살던지 결혼하지 말던지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11. ..
'09.1.16 4:17 PM (222.108.xxx.69)전에 원글님 남자친구같은분하고 사귄적있습니다. 모든술자리는 자신이 껴야하고
똑같은 친구들을 일주일에 몇번이고 만나고 만나면 끝장보고..
술주정이 아예 없는건 아니였으나 그나이에 만나면 술만쳐마시고(죄송요.생각하니화가나서)
한심해보였어요
물론 그남자랑은 술때문에 헤어졌어요. 원글님이 태클을걸어보세요
술마시는거에대해서..전 술마신다음날 제약속을 깨거나 늦거나 했기때문에 술줄이겠따
끊겠다는 다짐을 여러번 받았지만 그때마다 한달을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인내심이 극에달해서 헤어졌습니다.
지금생각해도 넘 잘한 선택입니다. 술 즐기는건 좋지만 그렇게 끝장보는건 전 싫을것같아요
그리고 술좋아하면 유흥비로 돈들어가는것도 꽤 많구요..술좋아하면 또 여자는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죠.(다그런건 아니지만 노래방 도우미를 부른다던지..술먹고 실수를 한다던지)
여튼 제과거에 그런사람을 만나봐서 그런지 전 싫어요~12. 술
'09.1.16 5:26 PM (210.90.xxx.2)남자분 집안 내력을 보시면
부모님 중 술이 세고,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실것 같은데,
시아버님이 90가까운 연세에도 반주 꼭 드십니다.
제 남편이 술 세고 또 좋아합니다.
주사 없고, 실수 별로 안하지만
함께 사는 가족 정말 힘듭니다.
제 남편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마시는 것만 빼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술 줄이려고 30년 이상 많이 노력했는데
아무 진전, 변화 없습니다.
이제는 포기하고 삽니다.
부디 건강만...13. ....
'09.1.16 5:53 PM (211.243.xxx.231)그 문제가 무엇이든
결혼전에 문제로 여겨지는건 결혼후에 더 큰 문제가 되요.
결혼하시면 지금보다 더할거예요.
아주 엄청난 계기가 있어서 본인 스스로 변한다면 모를까 원글님이 변화시킬수는 없어요.
그냥 그 문제가 더 커져도 나는 다 감수할수 있다라면 그냥 가는거고
아니면 빨리 정리하시는게 좋아요.
이것만 고치면... 이것만 아니면... 이런건 결혼의 전제로 하면 안되요.
대체로 그런 문제들이 이혼사유가 됩니다.14. 술..
'09.1.16 6:25 PM (119.207.xxx.95)저희 친정 아버지와 시아버지 사촌 형부이야기좀 할께요..친정아버지도 술을 많이 좋아하셔서 술모임있으면 꼭 참석하시고..어디가면 술마시느라 제일 늦게까지있고 하셨어요...술주정은 없고 술드시면 항상 조용히 주무셨어요...술에취한 아빠의 모습만 봐서그런지 어릴때는 아빠가 챙피하기도 하고 아빠가 싫을때도 있었어요..세상에있는 술병들을 모두다 깨부셔버리고 싶었어요...지금도 여전히 술을 드시는데 이제는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좀 줄었어요...
저희 시아버지는 거의 술독에 빠져서 사세요..항상 얼굴과 코가 빨갛게 달아올라있죠...며느리가 가도 술때문에 정신을 잘 못차리실정도로 드시죠...
사촌형부는 술때문에 회사를 여러번 옮겼어요...정신못차릴정도로 술먹고 회사결근하고 결국 짤리고...그걸 계속 반복하더라구요...
술 좋아하는남자랑 같이사는여자는 정말 힘들어요..술때문에 부부간에 싸움이되고 자녀들도 그로인해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죠..안겪어보시면 몰라요...부인과 자식들이 얼마나 힘든지...옛말에 이런말이 있죠...지버릇 개 못준다고...술좋아하는거 못고쳐요...15. 진지
'09.1.16 9:52 PM (211.38.xxx.36)하게 고민해보세요
그것을 내가 껴안고 살아갈 수 있을 건지 ..
여차하면 자식도 물려받을 수 있어요 ..
친정아버지가 그랬어요 술자리를 좋아하셔서..
거의 매일 저녁 술자리였지요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술버릇이 없어서 괜찮을 줄 알았어요
결혼하고 보니 엄마가 왜 그런 모습으로 앉아있었는지 보이더군요
친정아버지나 남편 모두 주사 없습니다
실수 절대 없고요
지갑 잃어버리거나 그런 적도 없이 얼마를 마시던 반드시 집에 와서 씻고 잡니다
이것만 보면 .. 괜찮을 거 같죠 ..
장이 멀쩡하겠어요 ..
술 마시면 대부분 급성변을 봅니다
변기 참 지저분해요
그나마 남편은 그걸 알아서 변기청소도 가끔 하고 팬티도 직접 빨아입습니다
하지만 전 괴롭습니다 ㅠㅠ
화장실 냄새도 그렇고 들어갈 때마다 보이는 주변 흔적들..
갑자기 다리 꼬며 들어가던가 후다닥 들어가서 속옷 달라고 외치는 모습도 하루이틀어야죠 ..
저녁마다 술자리입니다
말로는 일 약속이다, 일의 연장이다, 스트레스 해소용이다 하지만 좋으니까 그런 자리 만들고
참석하는 겁니다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 빼고 매일 마셔요
그럼 술값으로 한 달 쓰는 돈이 얼마일까요 ..
솔직히 전 남편 용돈 25만원이라는 집 놀랐습니다
기름값까지 합쳐 오십만원이라는 집도 놀라워요 ..
그리고 술자리가 1차로 끝나겠어요 ..
일찍 시작한 자리면 1차 끝내고 가긴 아쉽죠
자리 옮겨 2차 가면 막차 시간이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힘들어요
택시 잡으려는 사람들로 붐비니 한가해질때까지 또 자리 옮기는거죠
그렇게 해서 두세시에 들어올 때도 있고
늦게 시작하면 서너시에 들어올 때도 있고 ..
할증비 아깝다고 아예 첫차 타고 올 때도 있어요
차비 장난 아닙니다
다행히 타고난 체질이 건강해서 해장국만 잘 끓여먹어도 되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술독 푸느라 약값 무쟈게 깨집니다
술 좋아하는 사람은 술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이건 알콜 의존중이라 봐요-
사람을 좋아하고 술자리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악한 사람도 없다지만 ..
남편은 제가 자기 술 먹는 거에 대해 한번도 잔소리한적 없다며 친구들에게 자랑합니다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장인이 술을 좋아하셔서 이해가 빠르다나요 ..
어이가 없어서 .. 그게 할 소린지 .. 고맙다는 말도 아니고 ..
그리고 술 먹고 이 안 닦으면 이가 빨리 망가집니다
다행히 남편은 이 닦고 발 씻고 자긴 하지만 이건 본인 위생에 좋지
같이 자는 사람은 밤새 괴로운 냄새에 눌려 잡니다
친정엄마가 친정아빠랑 안 자고 마루 나와 주무셔서 아빠가 그리 미운가 했어요
어릴 적엔 아빠 주무시는 방에 들어갈 일이 없잖아요
학교 가기도 바쁜데 ..
우와 ... 방에 깔린 냄새 장난 아닙니다 으웩..
뭐 ,, 청정기로 정화해가며 살 수도 있겠지만
이틀 안 마시면 술 안먹은지 진짜 오래되었다며 반주로라도 마십니다
시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셨어요
시어머니는 솜씨가 좋아 집에서 술도 담그셨고요
그게 싫어 다섯 형제 모두 술을 멀리합니다
착한 효자 남편만 유일하게 대를 잇고 있습니다
아이가 아빠를 무척 좋아하고 따르는데요
아빠 술 좀 그만 마셔,
난 아빠처럼 술 안 마실꺼야 ,
친구들이 술 마셔도 난 꿋꿋하게 버텼어
아빤 솔직히 엄마한테 너무 못해
하더니
어느새 자기도 그리 생활합니다
매번 술자리는 아니지만 밤늦게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자라 그런지
겉으로 보이는 아빠 모습을 다 따라하고 싶어 그런지 밤늦게 옵니다
나쁜데 돌아다니는 건 아니고 행동반경 일정하지만 그래도 좀 슬프네요
다른 것 괜찮고 술버릇 깨끗하고 여자랑 실수 안하면 괜찮지 않을까..?
글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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