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이 2층 주택이에요.
2층에서 사시고 1층은 세를 두셨거든요.
저희는 시댁 근처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구요...
큰 애가 올해 6살, 작은 애가 지금 2살(8개월)입니다.
현재 저희 어머니께서 애들을 봐주시고 있구요...
저희 집이 따로 있지만, 거의 생활 못하고 있고,
애들땜에 시댁에서 얹혀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거든요...증권회사라 출근시간도 이르고
집이 경기도 양주인데 여의도까지 출퇴근하느라 새벽 6시 전에 집에서 나와야해요.
퇴근하고 오면 저녁 8시 반은 되구요...
그래서 이제 첫째도 내 후년이면 학교를 가니까
또 작은 애도 어머니가 봐주시고 하니까...
시댁 1층 세 빼고 저희가 들어갔음하거든요.
지금 1층 세 사는 가족이 딸만 셋, 엄마, 아빠 이렇게 살고 있어요...
2001년부터 사셨는데 중간에 전세금 올린 적도 한번도 없다고 하시네요..
2년씩 자동연장이니 올 4월이 만기거든요.
저희 아파트는 11월이 만기입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 아줌마가 많이 아프시다는겁니다.
간경화 말기라시네요...얼마 전 쓸러지셔서 병원 중환자실로 가셨는데
의사가 가망이 없으시다고 하셨나봐요.
현재 퇴원해서 집에 계신 상태구요...아예 드시지도 못하고 상태가 안좋으신거 같아요.
이런 초상집 같은 상황에서 도저히 집 빼달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아버님은 좀 상황 지켜보고 우리가 11월이 만기니까
그때 맞춰서 방 빼달라고 말을 하긴 해야할거 같다고는 하시는데...
아픈 사람 있는 집에 가뜩이나 경제상황 안좋은 집에
이런 얘기하는 우리가 넘 못되보이고...암튼 맘이 넘 안좋을거 같아요.
또 안하자니 이젠 우리가 급하고...
2층 시댁은 방이 2개이고 이젠 둘째까지 있어서 장난감이고 뭐고 난장판이거든요--;
또 한가지 걱정스러운건 너무나 죄송스런 얘기지만,
만약 아줌마께서 돌아가신다면 솔직한 심정으로 애들 데리고 누구 돌아가신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맘도 있어요...
저희 둘만 산다면야 상관안할텐데 애들 가진 엄마 심정으로는 좀 그렇네요...
모르면 모를까...이건 제 이기적인 마음일뿐이구요. 제일 중요한 건 아줌마 건강이겠지요...
실은 제가 1층 집에 좀 서운한게 있어서 1층 사람들한테 인사 안하고 다닌지
꽤 되었어요...원래는 인사 잘하는 성격인데-.-
암튼 지금와서는 아줌마한테 넘 죄송하네요. 그래도 어른인데...
암튼 글이 왔다 갔다했지만...
님들께서는 제 입장이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도움 좀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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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좀 주세요~~(무플절망입니다)
고민녀 조회수 : 433
작성일 : 2009-01-16 12:55:13
IP : 219.253.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16 1:03 PM (218.52.xxx.15)살다보면 사람이 비명으로 간 집에 들어가 사는 경우도 있고 아파서 오늘 내일 하다가 병원에 실려가고 난 집에 들어가 살게도 되어요.
아줌마가 살다가 병으로 저세상에 갔다고 그 집이 깨림칙하다고 여기진 마세요.
들어갈때 싹 수리하면 괜찮습니다.
제 생각에도 4월에 집을 비워달라기는 입이 안 떨어질거 같네요.
그런데요 그렇게 살다가 식구중 하나가 저 세상에 가면 솔직히 그 집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이사 나가고 싶지. 님의 글을 보니 아줌마께는 죄송하지만 11월전에 그 아주머니의 생사가 결정 날거 같네요. 그쪽에서 먼저 이사 나가겠다고 나올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2. @@
'09.1.16 3:39 PM (121.55.xxx.218)아주머니 돌아가실땐 병원에서 돌아가시지 않을래나요?
심하면 병원에 입원하시잖아요. 마지막에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잘 없잖아요..
제 생각엔 11월까지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정을 모르면 몰라도 알면서 나가라고 한다는건 나중에 맘에 걸리실것도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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