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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과외 선생 입장에서 느끼는 과외비에 대한 생각을 몇가지 주절주절 써 볼까 합니다.
1.
저는 과외비가 결코 비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과외비 받는 입장이니까 그렇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90년대 중반 제가 고등학생일 때 과외비 (대학생 선생님,8회 기준 40만원)에 비하면
지난 십수년 동안 다른 물가 대비 참 안 오른 편이라고 생각되어지네요.
2. 과외비 적정선
꽤 자주 자게에 과외 금액 적당한지 묻는 글이 올라오는데요.
과외비 적정선은 딱 얼마다 말하기 참 힘듭니다.
가르치는 선생 스펙이 다 다르고 학생쪽도 원하는 수업 내용이 다 다르니까요.
또 돈을 지불하는 입장이랑 돈을 받는 입장 양쪽을 다 만족시키면서
서로 원하는 수업을 이끌어가는거...참 어렵죠.
제 생각에 대학생 과외의 경우 SKY 재학생이라면 일주일에 두번 두시간 기준으로 40만원
졸업한 전문 선생님의 경우 일주일에 두번 두시간 기준으로 60만원~80만원
이 정도가 크게 무리없는 수업료, 즉 이미 형성되어 있는 적정 시장 가격(?)이라고 생각되요.
3. 과외선생 스펙
음...이 부분은 좀 민감할 수 있는데 학부모님 입장에서 출신 대학 보고 선생님 고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스펙보다 경력이나 가르치는 교수법이 더 중요하다고들 말씀하시는데
물론 사실이지만, 출신 대학이 가장 객관적 자료라고 할 수 있고
보통은 스펙이 좋아야 경력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학생에 맞춰서 가르치는 요령도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펙이 좀 아니어도 잘 가르치시는 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스펙이랑 경력,교수법은 어느정도 비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좋은 대학 출신이라는 것은 그만큼 고등학교 때 성실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구요.
4.
돈주고 받는 문제가 깔끔했음 좋겠습니다.
과외 선생 입장에서 수업료 밀리는 학부모님 정말 별로예요.
저같은 경우 매번 새로 시작할때 마다 진도표 만들어서 그날 공부한 내용 적고 숙제 적고
그 다음시간에 학생이 숙제 해 왔는지 o/x 표시해서
한달 수업이 끝나면 간단한 comment 와 함께 봉투에 넣어서 학부모님 드립니다.
계좌 입금 하시겠다고 하면 comment 끝에 계좌번호 적어드리구요.
그러면 보통은 그 다음시간에 수업료 준비해주시는데
꼭 며칠씩 심하면 몇주씩 늦게 주시는 분들 계셔요.
상황이 안 되서 이번달은 좀 늦겠다 미리 말씀주시면 그거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고
없는 돈 당장 내놓으라고 할 것도 아닌데 그러시면...
저도 과외비 받을 날짜 예상하고 제 가계부 꾸리기 때문에 상당히 곤란해집니다.
앗...더 쓰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길게 못 쓰겠네요.
나머지 내용은 다음 기회에...^^
1. 우와
'09.1.15 6:25 PM (58.77.xxx.69)저도 대학생때 과외를 하긴 했지만 과외비 비싸다고 생각합니다..물가상승 이런걸 떠나서
사무실도 그 어떤 업장도 차리지 않은 상태에서 1주일2시간2번에 80만원이면 10명이면 800인데 비싼 거 아닌가요? 보통 세후800이면 정말 진짜 잘나가는 직장인이어야만 가능한 액수죠..
실제로 대기업이나 외국인회사다니는 젊은 분들이 퇴근후 괴외도 계속 하는거 종종 보는데 진짜 과외라면 좀더 액수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 ..
'09.1.15 6:35 PM (123.215.xxx.158)그럼 1회당 10만원, 한 시간엔 5만원
시간당 5만원의 임금... 비쌉니다. 오고가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3. .
'09.1.15 6:38 PM (129.254.xxx.45)물가대비 안 오른 거 생각하면 싼 것도 같은데...
세금하나 안 내는 소득이란 생각해보면,
정말 짭짤한(?) 수입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_-;)
아.. 저도 학생때 쭈욱~ 과외/그룹과외 해봤고
지금은 직장에 다닙니다.4. ...
'09.1.15 6:38 PM (147.46.xxx.153)원글인데요.
시간당 5만원...비싼가요?
저는 몇십명이 같이 듣는 학원 수업비랑 비교해보면...혼자 수업듣는 과외 수업 비용 별로 비싼것 같지 않아서...5. .
'09.1.15 6:38 PM (119.67.xxx.102)회사 안다니고 과외만으로도 월급보다 많던데요..선생님 월급보다 많을것 같아요...
6. 시간당
'09.1.15 6:49 PM (125.177.xxx.154)5만원 상당히 부담되요.. 전 스펙도 중요하지만.. 경력이 중요하다고 봐요. 교수법도요. 저나 남편도 sky지만 전 스펙을 무기로 가격 높은 과외는 안해요. 한 두달 하고 끊지 않기 때문이에요. 수학 시간당 25000원 8회에 30만원 드리는데 만족해요. 아이가 선생님한테 얼마나 받아오는 가가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일단 40-50정도 하는 과외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서 항상 돈생각이 나요. 또 선생님이 너무 돈만 밝힌다는 생각도 들고요.. 공부가 한두달로 결정날 것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기때문에 서로 부담안가는 금액에서 맞춰 해야 한다고 봐요.
7. 비쌈
'09.1.15 7:01 PM (125.178.xxx.171)근로시간에 비해선 엄청 비싼거죠. 요즘 어떤 분야가 그렇게 돈 벌기 그리 쉽던가요?
불쌍한 대한민국 학부모님들 애들 교육비에 생활의 여유도 노후도 불안합니다.8. v
'09.1.15 7:12 PM (211.33.xxx.35)원글님의 표현대로
상당히 과외선생의 입장에서,,, 다소 주관적으로 행위에 대한 가치를 매기셨네요.
정답이 어디있겠습니까?
잘 읽었습니다...9. .
'09.1.15 7:20 PM (119.203.xxx.191)시간당 5만원이 비싸지 않다구요?
흠.. 보통의 일반 대기업 과차장이 시간당 얼마 받는지
나누기 해보면 답이 나오는군요.^^
어쨌든 상위 20-30%인 가계 경제를 생각해도
사교육비 비쌉니다.
애둘이면 저렴해도 영.수만 시켜도 150-200이 훌쩍 들겠더군요.10. 싸다비사다는
'09.1.15 7:22 PM (119.194.xxx.91)여기서 논란하기엔 좀 우습네요 싸다고 올라가는것도 아니고
비싸다고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의해
형성되는걸 단순 사무직이나 노가다와 통합해서 이러쿵저러쿵은
그렇다면 우리나라직업인들은 외국인 근로자와비교하면 어떤가요
50-60에 뼈빠지게 근무하는외국인근로자와 ...
논란이 일어도 할사람 월몇천짜리도 하는거고 안할사람 혹은 못하는사람은
못하는거고요...
어찌보면 극성스런 치마바람 옛날에도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없어지지않겠죠
과외는 그저 수요공급의 법칙이다 이것이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싸다 비싸다도 주관적인거고...11. 저도
'09.1.15 7:28 PM (61.99.xxx.237)비싼지 싼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과외를 정규직처럼 하루 8시간 정규 시간 동안 하는 것도 아니고... 저녁 늦게 부터 밤까지 이런 저런 시간 맞추면 과외 교사들이 시간당 얼마로 계산해서 곱하기 몇시간해서 임금이 우와 얼마겠네~ 이런 것과 현실이 또 거리가 있잖아요.
80년대는 몰래바이트라 위험을 감수해야 했으니까 비쌌고..
90년대에는 학원보다는 과외..라는 게 대세였으니 그 값 유지했지만..
요샌 워낙에 학원이 대세니까 아직도 20년전 값 그대로이긴 해요.
이게 뭐 다 시장에서 결정되는 거니까..12. .
'09.1.15 7:45 PM (121.135.xxx.248)직장과 과외를 다해봤는데요,
제 생각엔 스펙 중요하구요, (공부도 잘해본사람이 잘가르칠 확률이 높습니다. 오래 하는 성실성은 기본이구요. 사람의 머릿속을 도서관에 비유해서 수학공부법을 쓴 기똥찬 글에 자게에 있었는데.. 검색해도 못찾겠네요.)
과외비.. 비싸다고 생각듭니다. 솔직히. 선생이 과외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 물론 있지만, 비싸다고 생각듭니다.
대학때 과외할때도 학생 성적은 올랐고 유대관계도 엄청 좋았지만 내가 이 돈 받을만큼 하는가? 하는 죄책감 비슷한 감정이 약간 있었고.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과외를 했을때 아이 어머니가 70만원 주시겠다더군요.
너무 많아서 속으로 깜짝 놀랐지만 돈 받는 사람이 가격 깎겠어요? 주시는 대로 넙죽넙죽 받았습니다.
회사원들이 저랑 위치를 바꾸라면 안바꾸겠지만 남편도 저 부러워하고, 직장생활에 질린 친구들도 부러워하고,
저도 솔직히 '요거 꽤 짭짤하다' 생각들던데요.
물론 집에서 공부 하죠..책값도 몇만원 들고.. 하지만 속으론 정말 이거 괜찮다 싶었어요.
다만 직장생활과 수평비교는 어려운 것이, 회사원이 갖고 있는 사회적인 위치(?)도 없고,
퇴직금도 없고, 안정성이 덜하다는.. 아무튼 과외라는거, 시간당 페이는 쎈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13. .
'09.1.15 7:52 PM (119.203.xxx.191)원글님이 과외비가 비싸지 않다고 하시니
비싸다는 댓글이 달린거구요~
예전에야 있는집 자식만 과외를 했는데
지금은 뭐 필수로 하지않습니까?
자식이 한두명이다 보니
그것도 초등 3-4학년만 되어도 수학,영어 사교육 시작해서
대학가도 사교육을 하니 가정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 하죠.
사교육만 없어도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 된다고 생각하는
무식한 아짐입니다.14. 글쎄요
'09.1.15 9:50 PM (147.46.xxx.39)과외비를 일반 직장인과 수평비교하는것은 사실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프리랜서의 수입이란
게 원래 그런식으로 비교하면 부당하죠. 예를 들면 여러종류의 프리랜서가 있지만 어떤 프로젝트 하나 맡아서 해주는데 300받는다 실제로 드는 시간은 하루에 4시간정도 보름이면 된다 하더라도 이를 하루에 8시간환산, 30일일하는거 계산해서 1200받는거나 다름없네 라고 생각하는건 말도 안되요. 애초에 프리랜서의 한계는 안정성이 없고, 일거리가 계속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가격을 받게 되는거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누구든지 과외만 하면 다들 떼돈벌어야 맞는데 사실 과외해도 큰돈번사람보다 근근히 사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애초에 일거리가 꾸준하지 않고 하고 싶다고 더 못하는 사람도 많고, 학생이 몰리는 시기가 있고 학생이 없는 시기가 있고 하기 때문에 그렇죠. 그리고 능력제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같지만 실제로는 소수의 성공자와 다수의 실패자가 있는 시장입니다. 공급자 입장에서 저 돈을 꾸준히 받는다는게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죠.
어차피 현재 상황이 선생님 공급이 부족한 상황도 아니고(오히려 공급과잉에 가깝죠) 시장이 왜곡될 상황이 아니기에 결국 시장원리상 가격책정되는데 무리가 없고, 그에 따라서 현재 시장가격정도로 유지가 되고 있는건데요. 지금 가격은 그리 비싸다고는 말하기 힘듭니다. 일반 학원이나 온라인강의와 비교해도 아주 높은가격이라고는 말 못하는데요.15. .
'09.1.15 10:34 PM (220.86.xxx.66)물가대비든 뭐든 비싼건 비싼겁니다 ㅡㅡ
16. 물가
'09.1.15 10:56 PM (119.194.xxx.91)오른폭만은 못한것 같은데 그럼 윗님 적단 소리인지요?
17. 과외비
'09.1.16 9:18 AM (59.5.xxx.126)그 과외수업을 위해 과외교사는 별로 포기하는게 없다.
짜투리시간에 자기 할 일 다 하면서 한다.
그러면서 애 성적도 안오른다. 핑계는 애 성실성에 돌린다.
한약방 보약 팔아먹으면서 챙기는 돈 처럼 그래서 그렇지 않나요?18. ...
'09.1.16 10:42 AM (210.95.xxx.35)과외선생님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세금 내면 좋겠어요
그 많은 과외비 지출하고도 현금영수증 전혀없는게 제일 불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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