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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자의 외로움

내마음 나도 몰라 조회수 : 3,601
작성일 : 2009-01-14 00:18:00
40대후반에 접어든 남편 ..
사실 연민은 있지만
피곤해 있을 때 너무 불쌍하지만..
이 남자 너무 외로운 사람이라 잘해주고 싶지만..
머리는 그런데

왜 하는짓 마다 미울까요?
자고 있을때 훵한 머릿속은 초라하고
패잔병처럼 피곤해서 퇴근하는 모습도 추레하고
밥상에서 쩝쩝거리는 것도  마땅치가 않고

그도 내 불룩한 아랫배에
부스스한 얼굴이 이쁘지 않을텐데..
그래도 마누라 이쁘다고
쪽쪽 거리는 건
생존본능인지..

울 아들 이뻐하듯
울 엄니 아들도 이뻐해주고 싶은데..
진짜 내아들처럼 잘해주고 싶은데..
어째 이리 금방 실증나고 지겨운지..

울 남편도 내가 그럴텐데..
그래도 맨날 마누라가 최고라는데..
나는 왜 이리 속으로 남편이
불쌍은 한데
딱 고기까지 뿐 일까요..???

40대 후반 남자들 너무 외롭고 힘들텐데
울 남편도 그럴텐데...

잘해주고 싶은데 내일되면 또
지겨운거 나만 그런가요????

좋은 사람은 아닌가봐요.. 나라는 사람
IP : 222.232.xxx.1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대
    '09.1.14 12:31 AM (211.232.xxx.125)

    40대가 되면서 남편이 가엾어 지더이다.
    그동안은 그걸 몰랐었는데...
    미래의 내 며느리도 내 아들을 그렇게 해 줬으면 싶어서
    그리고도
    딱 이만큼의 세월에
    나를 가장 이해하고 아껴주고 사랑해줄 사람은 남편이다 생각하니
    모든것이 이해가 되어 측은지심이 되니
    그냥 살기 보다는 "서로 아껴주며 살자"가 되어 편안해 지던데
    측은해 지는 마음이 사랑이 아닐런지요?

    남은 삶 동안에 그래도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 살뜰한 친구가 될 사람.
    부부 뿐입니다.
    사랑해 주세요.요즘 직장생활,사업 하시는 분들
    남자,여자 모두 힘든 시절.
    집에서라도 편안하게 해 주고 싶답니다.

  • 2. ..
    '09.1.14 12:40 AM (211.59.xxx.86)

    제 위의 댓글 달으신 50대가 되니 남편이 불쌍터라..
    저희 친정엄마가 하시던 말씀과 같네요.
    하지만 아직 제가 40대다 보니...
    남편이..미울때가 더 많아요.

  • 3. 삼십대
    '09.1.14 12:58 AM (124.51.xxx.136)

    끄트머리..
    남편이 못나 보입니다. 신혼초 아주 찌질하게 군거 머릿속에
    콕 박혀 있고 볼품없이 빼빼마른 몸 보고 있으면 참...어찌 저리 못났나
    하는 생각..총각때 부터 고생만 쌧빠지게 했다는데 좀 잘해 주고 싶다가도
    그 찌질한 말들과 행동들이 싹 가시게 해주네요.
    기억은 희미해져야 하는데 갈수록 새록새록 선명해지니
    미움의 골은 좁혀질것 같지 않네요.

  • 4. 별사랑
    '09.1.14 1:02 AM (222.107.xxx.150)

    어차피 인간은 외로운 법..^^;

  • 5. .
    '09.1.14 1:11 AM (122.34.xxx.11)

    결혼전에는 남편의 착한 성격이 너무 좋았는데..결혼해서 시집에 시달리다보니..아무리
    마누라가 속을 푹푹 썩혀도..강력하게 어필 못하는 남편때문에 이젠 남편이나 시집이나
    한통속 같고 보기 싫고 그러네요.아들의 우유부단함을 아니 며느리는 더 만만하게 보고..
    쥐고 흔들려 하니 세월이 갈수록 악만 남는거 같아서 너무 슬프고 남편도 싫어요.

  • 6. 저도
    '09.1.14 1:20 AM (121.169.xxx.32)

    요즘 나라가 안팍으로 어렵다보니 40대 남편이 너무 불쌍해보이네요.
    착한 사람이기에 최선을 다해 줍니다.
    어제도 새로 산 와이셔츠에 넥타이 화사한 빛깔에 힘내라고
    거금의 브랜드 가죽장갑까지.. 아침 출근길에 따땃하라고..
    나름 화색이 도는듯한데,제가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래서 젊은 날 남편들이 아내한테 잘해야 합니다.
    울남편 저한테 잘했고 착하거든요.애들이랑 춥다고 안방에 모여
    두툼한 이불 덮고 새근 자는 모습에 빨리 봄이 오길 바랍니다.

  • 7. 내야기
    '09.1.14 2:03 AM (222.251.xxx.19)

    40대 초반에 들어가고 외롭습니다. 그러나 전 혼자인것이 좋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항상 피곤합니다.
    사교성있는 울언니 제가 외로워 보인다고 우울증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 혼자인것이 즐겁다고 하면 남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울남편 힘들어 보여 지갑에 빵빵 채워주고 건강음료 챙겨주고 내 보냅니다.
    하루만에 쓰고 들어옵니다. 한번쯤 매타작합니다. 신발신고 밣(?)바주고 싶습니다.
    --요건 맞는 단어인지 생숭?--
    외롭고, 힘들어도 그것은 인간이니 거스릴수 없는 숙명아닌가요. 어느 시점에서 바라봐도 .. 누구나 외롭고 힘듭니다.

  • 8. 내야기2
    '09.1.14 2:13 AM (222.251.xxx.19)

    울 남편 착합니다. 그러나 두달동안 술쳐드시고 명품지갑, 새로한 안경, 6개월약정 남은 핸드폰 까 드셨습니다. 이번에 안경 하나, 싸구려 지갑, 위약금 물어 24개월 핸드폰 장만 하였습니다.
    그래도 힘들어 보여 간혹 지갑 빵빵하게 해 놓아도, 술쳐드시고 현금써비스 터트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매타작합니다...
    외로울 틈을 안주는 남편때문에 저도 가끔 술처먹고 새벽에 들어옵니다..

  • 9. 코스코
    '09.1.14 3:26 AM (222.106.xxx.83)

    좋은 사람 맞아요, 원글님은... ^^*
    남편에게 그런 감정 가져준다는것 만으로도 좋은사람 맞아요
    40대 중반이 남편이 너무 안쓰럽답니다
    어느날 취해서 들어와서는 눈을감고 쓰러저서 "나... 일... 그만 두면 안될까?" 하는데
    가슴이 덜컹!! 왜? 많이 힘들어? 그래~ 그만두고 그냥 있는데로 살자 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한참있다가 ... Lotto나 좀 사봐... ㅎㅎㅎ
    그날 남편이 너무 너무 불쌍해보이더라구요
    남편에게 향하는 그 마음 고대로 가지고있을려고해요
    나또한 한때 이뻤지만 지금은 펑퍼짐하게 넓어진 아줌마인데
    남편도 저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고있겠죠
    서로 그렇게 생각해주며 아껴주며 살아요
    남편에게 원글님 마음을 말로도 해보세요
    저의 남편은 참 바보인거 같아요 ^^*
    말로 하지 않으면 잘 모르더라구요

  • 10. 남편이
    '09.1.14 11:17 AM (125.133.xxx.67)

    40대 후반으로 접으드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도 댕기머리 샴푸사주고 남편 혼자만 쓰도록했더니 별거아닌거로 감동해대요. 그리고 생전 코안골던 사람이 요즘
    회사가 너무 힘드니 저녁먹고 조금있다가 픽 쓰러져 코까지 고는거 보면 너무 안쓰러워요. 잘 해주고픈데 저도 일을(자영업)하다보니 저도 힘이 많이 드네요....

  • 11. ..
    '09.1.14 11:25 AM (222.109.xxx.142)

    저는 자는 모습 보면 불쌍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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