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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살긴하겠는데, 그 끝은 얼마나 좋을런지.....

참아야지요 조회수 : 727
작성일 : 2009-01-11 21:19:28
자영업하는 엄만데요, 사무직 근로자 남편과 남매가 있어요..
평일은 남편이 많이 가사를 도와줘서 그럭저럭 넘어가는데
주말만 되면 남편은 주말이랍시고 늦잠을 잡니다. 안 깨우면 하루종일 잡니다.
정확이 하자면 금요일 저녁부터 손 싹 씻고 가사일 안도와 주고, 육아는 안중에 없고
시간만 나면 잡니다. 그러면 자영업자인 저는 주말 안쉬어도 되나요? 오히려
식구들 끼니 제대로 챙겨야지,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줘야 한다는 부담감,
밀린 살림....두아이는 이제막 두돌지난 동생을 쥐어박으며 놀기를 좋아하는 오빠로 인해
집은 금방 난장판, 아수라장, 울음보가 20분 간격으로 들립니다.
손빨래를 하다가도 고무장갑 벗어던지고 아이 달래고, 걸레질 하고....토요일은 후딱
그렇게 지나가지요...표현이 좀 그렇긴 하지만, 우리식구만 해도 지친데 간혹 옆에 사는 조카들이
쳐들어올때가 있지요 그럴때는 정말.....이모, 고모,숙모 반납하고 싶습니다.
표현을 못하지만요....주말이틀을 그렇게 보내고 나면 정말 월요일 출근해서는 내 인생을
어디가서 돌려받나 한숨나옵니다. 다른엄마들 어디 다녀왔네, 외식했네,쇼핑했네 하면요...
전 오죽하면 시누이가 전화와도 어디야? 어디집이야? 합니다. 그렇게 물어보는 이유는
툭하면 시댁행을 하는 저의 신혼부터의 버릇때문이지요...시댁이 좋아서 제가 설쳐서 가댔으니까요
남편은 매일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주말쯤은 봉사 하자, 혹은 주말에 바람이라도 쐬게 해주자...
이런 사고가 첨부터 안되는 사람이가 봅니다. 주말만 쉬고 나면 얼굴이 더 삭은 이 34살의 자영업자...
참고 살아야 겠지요? 인생선배님들도 다 이렇게 버티셨죠?주말이 싫습니다.
간혹 잔소리를 해대면 그소리에 질색하며 오히려 제발 그만 볶으란식의 투덜거리기나 하고...
이런 남편.....제발등 제가 찍어서 그러니 참고 살아야 겠지요
하지만 그 끝은 어떨까요? 먼 훗날 내인생 돌리도 라고 외치는 아줌마 보이면 전 줄 아세요.....
IP : 122.38.xxx.1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9.1.11 10:21 PM (121.140.xxx.148)

    많이 힘드시겠어요.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그런데 남편이 평소에는 도와주신다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매일 술먹고 혹은 야근으로 12시에 오는 남편도 많다는데...
    남편께서도 힘이 들어서 그럴거니...남편도 착하신 분인 듯~
    주말에는 애들을 어디 보내거나 사람을 구하거나 해서
    다른 방도를 찾아보세요.
    열심히 사시는 분들 같아서 댓글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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