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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네르바 사태를 보는 담담당당님의 시각 펌

소심소심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09-01-09 01:21:09
예견자의 가짜 무덤에서 숨은 그림을 찾아보자. [0]

담담당당  번호 488825 | 2009.01.09 IP 221.150.***.74 조회 17


이진법이 파괴되었다.
사실 사이버 모욕법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도 사이버에서 이른바 <공익혼란>이란 게 범죄적 구성요건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공익(公益)이다.
공공의 이익에서 이진법의 positive와 negative의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은 이렇게 평가할 것이다.
"아! 이제는 모든 예보 기능은 의미가 없겠구나! 네거티브를 말할 수 없으면 입을 닫아야 하는 것인가?"

예전 타이완의 어떤 박사학위 논문 생각이 난다. 논문을 쓴 어떤 '그녀'는 이렇게 분석, 평가를 했다.
당시 덩샤오핑이 어느 시점엔가 죽고 그런 이후 중국은 몇 개의 나라로 분열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논지였다.
그러나 박사논문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예측과는 달리 그런 일은 정한 시간 내에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논문은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박사학위에 통과했다. 이유는 논리 때문이었다.
그 논리의 출발점과 예측은 지금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필요한 것은 과거로부터 현재를 통해서 미래를 보는 것에는 무한대의 열린 논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찾아보는 것은 항상 <논리>에서 봐야 한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책임은 항상 개인이 혹은 그것을 고려하는 집단이 종합적으로 하는 것이지 그냥 옳거나 아니거나 판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건 성인과 미성년자의 차이같은 것이지만, 사실 이건 나이와 직업,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인생의 룰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어떤 현자의 논리를 찾아보다가 내가 느낀 10가지 정도의 향기와 냄새를 추적해보기로 한다. 답은 각자의 몫이다.


1. 어떤 경우에서 해외의 유력 신용평가사의 정보를 발표되기 전이나 혹은 발표되고 거의 리얼타임 혹은 그 직후라도 바로 입수해서 볼 수 있는 능력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2. 경제상황의 변동에따라 국내의 주요 대기업들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이르는 단중기적인 사업기획서를 최대한 그 원본에 가깝게 입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경륜은 어떤 것일까?

3. 국내의 각 산업분야에 있는 그 스트림을 파악할 수 있는 기업 및 그 담당 임원 혹은 실무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그들로부터 자료와 정보를 교류하는 위치는 어떤 자리일까?

4. 다양한 경제지표를 자신이 수집하고 분석하거나 혹은 정확성이 높은 정보 자체를 전달받을 수 있는 데 익숙한 입장은 어떻게 취득되는가?

5. 실물경제, 금융경제와 연동된 각 추이와 그 예측과 예상, 그리고 분석력을 일정한 자료로 취득해서 재검토해보거나 혹은 그러한 분석을 해내는 능력이 어느 수준이 되어서야 자신의 목소리로 소화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6. 외국과의 네트워크를 통역없이 전화나 혹은 이메일을 통해서 바로 확인하는 채널과 인맥은 어느 수준으로 일을 해야 구축이 되는 것일까?


7. 각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그 핵심을 정리하는 능력은 단순히 뉴스만 본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일까?

8. 외국어 능력은 독해능력과 교류하는 능력이 나누어지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순 번역해서 보는 것이나 의역을 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소화하고 나의 언어로 꺼내어서 설명하는 것을 최고의 언어능력이라고 봐야 한다. 그것은 어느 수준의 경험을 가져야지 가능한 것일까?

9. 나이가 가진 감성은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20대가 60대의 감성을 말하는 경우에 그 감성을 겉으로 얼마나 표출할 수 있을까? 과연 거기에 국가나 시대 혹은 사회, 개인에 대한 감성을 담아서 이야기하는 경우에 사람마다 차이는 구분할 수 있는 것일까? 어떻게 구분할까?


10. 경제외적인 부분을 거론할 때, 어떻게 사람은 애정을 담고 말할 수 있을까? 투자를 하고 투자만을 이야기하는 건조함 속에서 사람 대 사람의 인정과 걱정, 우려를 담아서 말하는 것, 사회 속에서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대한 따스함 등은 단순히 경험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일까? 그걸 두고 고뇌하는 자, 그리고 지켜보는 자의 코멘트는 어떤 형태로 표출될 수 있는 것일까?


숨은 그림을 찾아보자. 이 수준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기준은 어떤 것일까 모른다. 단지 보는 사람이 평가할 뿐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 속에는 반드시 <매니아>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숨은 그림을 찾아봐야 최소한 <예견자의 무덤>이 가짜인지, 진짜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예견자의 의도가 가짜로 가는 지, 진짜로 가는 지를 구분할 수 있다.



오늘 이진법에는 자유의지로 나의 무덤을 결정할 수 있다.
오늘 절필을 할 것인가? 그러나 자유의지란 항상 강한 의미의 <시대를 지켜보는 경륜>이 존재한다.
그래서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유의지가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진법을 죽이려는 당사자가 된다.
죽이고자 활동하는 자, 바로 그런 자가 이진법의 최대의 적이 된다.
'어느 현자에 부쳐'라는 글을 쓴 이후 이 글을 정리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새벽이다.
IP : 210.91.xxx.1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소심
    '09.1.9 1:21 AM (210.91.xxx.186)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488...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488...

  • 2. 소심소심
    '09.1.9 1:26 AM (210.91.xxx.186)

    사실, 8일 오후에, 굉장히 속 상했습니다.
    잡혀간 이가 진짜 미네님이냐 가짜냐를 두고 속상한게 물론 아닙니다.
    그냥,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의 기가 막힌 꼬라지를 다시금 내 눈으로 확인하여서 입니다.
    저는 미빠 입니다.
    그리고 미빠가 아니기도 합니다.
    그가 말하고 주장한 것을 선별하여 받아들일 따름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숨통을, 안목을 틔워 주었다는 것입니다.
    줄탁동시...를 해줬다면 해 준 것입니다.
    중국 만큼이나 언론 통제 하는 나라를 지향 하는가 봅니다.(주어 없습니다)
    그래서 과연 누가 이익일까요? 가장 손해를 보는 것은 누구들 일까요.
    잠 들 수 없는 밤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안녕하십니까?

  • 3. ⓧPianiste
    '09.1.9 1:48 AM (221.151.xxx.244)

    안녕하지 못하죠 당연히.
    삼겹살 먹다가 세명한테 문자 온걸 보고 뚜껑이 열리더군요.
    친구 셋한테서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미네르바 구속됐다구.

    같이 밥 먹던 피디는 잘 수다떨다가 저 광분하는것때문에 돌 맞았죠... ㅎㅎ ;;

    진짜건 아니건간에 윗대가리들 하는짓이 너무 한심해서
    정말 우리나라를 지켜야하는걸까 그런 자괴감까지 듭니다.

  • 4. ;;
    '09.1.9 3:43 AM (114.161.xxx.106)

    소심소심님 저는 소심님의 글을 보면서 나름대로 공부하고 있습니다.지금 현실을 보면 참 갑갑합니다.

  • 5. 바람의 노래
    '09.1.9 9:34 AM (203.218.xxx.195)

    그러게요 자괴감...
    정말 싫으네요...

  • 6. 쟈크라깡
    '09.1.9 1:49 PM (119.192.xxx.228)

    진짜건 아니건 상관이 없죠.
    다만 말도 못하게 입에 재갈을 물리는 현 상황이 기가 막힐따름입니다.
    입을 막는다고 말을 못 하나요?
    말을 못 한다고 생각을 못 할까요?
    생각까지 통제하겠다고 하겠군요.
    아참, 교과서 수정으로 생각까지 통제하려고 하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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