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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아이의 거짓말 이후

소심 조회수 : 1,873
작성일 : 2009-01-06 13:57:24
시댁형님의 조카딸과 저의 이야기입니다..
조카아이가 아장아장 걸을때 제가 결혼했는데 워낙 귀여워서 시댁가면 같이 많이 놀고 귀여워했어요
그 애 4학년 여름에 시댁식구 다같이 동해로 여행갔습니다..
형님은 워낙 애를 잘 안보고 어른들이랑 노는 성격이고 애는 바다에서 물놀이하고 싶다고 징징거리고
아주버님은 간염이 있어서 물 근처엔 못가고
그때 형님이 동서가 좀 봐주지 하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고 있고  해서
제가 물놀이하는 애를 보고 있기로 했어요
그런데 애가 통제가 잘안되더군요..평소에 얌전한 아이지만 다소 거친면이 많은 아이이긴 했어요..
계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겁니다,,그러면 전 목이 터져라 나오라고 부르고 ,,
그래서 나오면 얕은 데서 놀라고 이야기 해주고 했지만 애는 굉장히 거칠게 물놀이를 하더군요..
그 와중에 화 잘내는 아주버님이 와선 애가 어딨냐고 하더니만 애가 깊은 물에 있는 걸 보더니
물로 들어가선 애를 끌고 왔답니다...
당연 애를 혼내켰죠,,그런데 애 입에서..
숙모한테 살려달라고 외쳤는데 숙모는 웃기만 하고 모른체 하더라... 고 악을 쓰는 겁니다
그 말 듣는 순간 저도 머리가 확 돌고,,
아주버님은 마치 총이 있었음 절 쏴죽일 것 같은 표정으로 쳐다보곤
가자! 한 그 이후로 저랑 눈도 안 마주치더군요..
전 해명은 커녕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하다가 말 할 기회도 놓치고 그 이후도 말 못했어요.
(거짓말이라고 말도못하겠고)
제가 잘못했지요,,애 엄마도 아닌데 애를 돌보겠다고 오지랖 폈으니...

몇년 지난 지금은 아주버님이나 형님이나 저랑 표면적으론 잘 지냅니다만..
하지만 전 그 이후로 조카 근처에도 잘 안가거든요,,왔니? 인사하고 잘 가 ..인사가 끝이구요..
제가 맘이 좁은 건지..조카 아이하고 한순간도 같이 있기가 싫어요..
그 4학년 나이에 아빠한테 혼나기 싫어 거짓말 한건데 ,,제가 맘 넓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추가) 근데..  이제 다 큰 아이 살짝 봐도 아이는 얌전하고 착하고 공부잘하고 예의 바릅니다..나무랄 곳이 없지요
        그런데도 전 굉장히 불편합니다..제가 너무 소심한건지 ...


IP : 211.207.xxx.20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우
    '09.1.6 2:01 PM (210.122.xxx.6)

    놀라워요. 아이가 그런말을 하다니.
    옛말에 "아이들은 거짓말 안한다" 라는 말 전 절대 안믿어요.
    당장 우리 아이들도 뻔한 거짓말 잘하거든요, 악의든 선의든..
    저 같아도 정주지 못할거 같습니다.

  • 2. 어쩜
    '09.1.6 2:03 PM (59.86.xxx.51)

    아이가 그런 영악한 거짓말을 ..
    혼나는걸 모면할려했다고 이해한다지만
    저라면 만정 떨어질것같네요

  • 3. ..
    '09.1.6 2:06 PM (211.224.xxx.193)

    아이가 정말 영악하네요
    아무리 아이지만 정말 싫을꺼 같아요 저같아도...
    진짜 정나미 뚝 떨어지는 아이네요
    그냥 가까이 하지 마세요 지금처럼

  • 4. ...
    '09.1.6 2:06 PM (125.186.xxx.3)

    거짓말도 거짓말 나름이죠.
    자기 혼나는 거 모면하려고 다른 사람을 끌어넣어 희생양 삼는 아이, 그것도 본인이 앞에 있는데 빤히 보면서 거짓말하는 아이... 인성이 무섭습니다. 저라도 소름끼쳐서 그런 애, 이후로는 가까이 하지 않을 것 같아요.

  • 5. ....
    '09.1.6 2:08 PM (211.187.xxx.53)

    네살도 아닌 4학년때요?사람잡을?아이네요 .저도 정 떨어졋을듯

  • 6. 대구맘
    '09.1.6 2:09 PM (117.53.xxx.114)

    음 ...아이들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데요 상황파악해서 자신유리하게 하는거는 오히려 성인 이상입니다...역시나 거짓말도 잘하구요...모른척하며 지내는것은 어른답지 못하구요...그래도 님이 먼져 둘이 있을때..이야기 해보세요 조카야 내가 그때 왜 그렇게 이야기했니?아빠한테 야단맞을까봐?숙모도 니 맘 알겠는데 좀 섭섭했다...이렇게 물꼬를 트면서 대화해보세요...님이 아이의 인생에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줄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7. 휴..
    '09.1.6 2:14 PM (122.199.xxx.101)

    너무 화나네요.

    뭐 그런 애가 다 있답니까.
    애가 더이상 애가 아니네요~

    근데 아주버님한테 말하세요.
    그때 일은 정말 억울하다구요.
    조카 야단치는투로 하지 마시고 나도 그때 그 일이
    너무 큰 상처가 되어서 지금도 가끔 생각나면
    울컥하고 눈물이 난다고...

    아 너무 너무 화나요.......

  • 8. 저기요...
    '09.1.6 2:21 PM (211.108.xxx.50)

    아주버님하고 형님한테 얘기하세요.
    입장바꿔서 생각하시면 그 분들은 이해가 되실 거에요.
    자기 아이가 살려달라고 했는데도 모른척 했다고 알고 있다면.
    그러니 얘기하세요. 술이라도 한잔 하시면서 그때 사실 너무너무
    서운하고 섭섭했다고 하시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요?
    제가 다 안타까워요...

  • 9. 원글이
    '09.1.6 2:29 PM (211.207.xxx.201)

    ..전 남들은 다 잊었는데 저만 정신적 충격으로 남아서 이러는 것 아닌가 해서
    지금 와선 더더욱 이야기 못하겠어요..
    그때 제가 어려서 애 물놀이를 당장 중지 시키거나 다른 사람을 불러야 할 것을 안하고 있었다는게
    참으로 후회 됩니다...

  • 10. ..
    '09.1.6 2:34 PM (211.229.xxx.53)

    지금 와서 그이야기 꺼내봐야 원글님만 우스워집니다.
    오래되어서 기억 안나는 일이라고 조카가 얘기해버리면? 그리고 그때 증인도 없는데 원글님이 거짓말 하는것처럼 되어버릴수도 있고 더 억울하게 될듯. 그리고 그깟일???로 아직까지 꽁한 사람 되는거죠.
    그냥 잊어버리시고 지금처럼 그냥 지내세요..시댁식구들과 가까이 안지내면 되는거죠..뭐

  • 11. 상식적으로
    '09.1.6 2:37 PM (121.156.xxx.157)

    살려달라고 외쳤었는데 그저 웃고만 있었다라는 아이의 말을 믿는 부모가 이해가 안가는군요. 쩝...

  • 12. 허걱
    '09.1.6 2:43 PM (61.102.xxx.25)

    정말 무섭네요. 어쩜 아이가 그렇게도 .... ^^;;;
    원글님 상처 많이 받으셨겠어요. 이뻐하던 아이인데 그렇게 당하면 뒤통수가 뻑적지근하게
    아파올 거 같네요.
    그리고 그렇게 아이들 데려와서 나몰라라 하는 부모들도 너무 하네요.
    차라리 잘 되었다 생각하시고 이제 가까이 하지 마세요.
    나중에 혹시라도 그 얘기 나오면 그때 잘 해명하시고요. 근데 어지간해선 안 믿어줄 듯 하네요.
    해도해도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그 얘기를 믿어주려면 자기 아이가 사악하다는걸 인정해야하니...

  • 13. 지금?
    '09.1.6 2:54 PM (59.86.xxx.51)

    몇년 지난 지금 조카의 인성은 어떤가요?
    윗님 말씀대로 조용히 한번 얘기해보면 어떨까요
    본인의 거짓말로 숙모가 몇년동안 상처를 입었다는걸 안다면 생각하는게 있겠죠
    지금은 중학생이니 말입니다

  • 14. @@
    '09.1.6 3:11 PM (125.187.xxx.189)

    아이의 부모가 평소에 꾸중을 많이 하는 어른들인지 궁금하네요.
    아이들 특히 그 나이에 만화나 동화책을 많이 보는 아이들은
    자기가 하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건지도 모르고
    어른들이 보기엔 정말 사악한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아이 말을 믿는 어른들이 정말 우습네요.
    아니 아이가 살려달라는데 웃고 있는 어른이 어디있다구 참나......

  • 15.
    '09.1.6 3:14 PM (222.120.xxx.153)

    4학년이었으면 아주어린나이도 아닌데 참~형네부부는 그걸 진짜로 믿는눈치던가요?
    몇년전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얘기 꺼내봤자 님만 속좁은 어른될테고
    자식도 아니고 매일보는 애도아니니 그냥 지금처럼 대하시는게 낫지않을까싶어요~
    어린나이라도 지잘못은 아니까 조카애도 자기잘못한거 뉘우쳤을지도모르지만
    몇년전일을 조카애한테 사과받는것도 쉽지않잖아요.

  • 16. ..
    '09.1.6 3:58 PM (61.105.xxx.85)

    그런 아이라면 누구라도 꺼려집니다.
    님이 부모도 아닌데 그냥 신경 끄세요.
    왜 남의 아이 때문에 고민하시나요?
    그애 잘 잘못 되는 건 부모 탓입니다. 님하고는 상관 없어요.

  • 17. ..
    '09.1.6 4:00 PM (61.105.xxx.85)

    그리고 그렇게 오래된 일을 가슴에 묻어두는
    님의 성격도 좀 문제가 있으니
    지난 것은 털어버리는 버릇을 자꾸 들이세요.
    한번 걸린 일은 두고두고 삭히죠? 그거 다 자신에게 독입니다.

  • 18. 부모는
    '09.1.6 6:56 PM (211.247.xxx.9)

    아니지만 조카인데 당연히 신경쓰이고
    그 거짓말을 들은 부모님이 원글님을 어찌 생각하겠어요.
    윗분 , 남의 일이라고 너무 심한 말씀이시네요.

  • 19.
    '09.1.6 8:40 PM (121.138.xxx.212)

    그런 얘기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 님만 잊을 수 없는 얘기가 하니라 형님 내외도 평생 잊지않고 있을걸요.
    여차하면 그 얘기하면서 원글 님 곤란에 빠뜨릴 겁니다.

    저라면.... 제가 하기 힘들면 남편에게라도 얘기해서 꼭 오해를 풀겠습니다.
    남편에게 가서 얘기해달라는 게 아니라
    그 진실을 알고 나중에라도 변호해줄 내 편을 만든다는 얘깁니다.
    솔직히 무서운 조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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