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 집사기

[조언절실]

남편과 저 모두 30대 중반인데 '벌써'인지 '이제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집을 사려고 합니다.
실거주 목적이구요. 자녀교육이다 뭐다해서 남들은 집을 몇 번씩 사고 파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 이 집을 사면 앞으로 10년간은 이사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
전세로 약 1년간 살았는데 직장거리, 자녀양육, 주위환경 모두 만족해요.
단점은 지은지 15년정도 된 아파트라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경향신문에도 내집마련 하반기까지 기다려라 라는 기사가 실렸지만
여긴 지방도시라 작금의 부동산 경기와는 별 상관이 없는 곳입니다.
(경향신문도 이곳 자유게시판에서 글 읽다가 구독중이지요^^;)
국토해양부실거래가 검색해 봐도 국민은행통계 검색해봐도 2004년도나 2008년도나 집값이 거의 변동이 없더군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조언구하기 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작년 초에 이사를 와서 살고 있는데 늦가을쯤 주인이 집을 내놨더라구요.
저는 이 집이 낡기는 했지만 그것 빼고는 대부분이 맘에 들어서 사고 싶은 생각입니다.
어차피 다른 사람이 집주인이 되면 더 살고 싶어도 1년 후에는 이사를 가야하고,
이 주변에서 최근에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은 제가 사려고 하는 아파트 가격의 2배(+알파)정도 되거든요.
배경설명은 여기까지구요.

어찌됐든 전체 집값의 30%정도 대출을 받으면 우리집이 되는데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그 금액을 마련하려고 하는데 아직 우리집이 아니잖아요.
1. 계약할 때는 현재 집주인에게 잔금을 치뤄주어야 하는데 그 돈은 어떻게 마련하는 건가요?
(은행이나 부동산에 물어보는게 맞기는 하지만 여기서 미리 조언 구합니다.)
2. 저희부부 맞벌인데 명의는 누구에게로 하는 것이 좋은가요?
(저는 공동명의를 원하지만 남편은 그게무슨 상관이냐고 남편명의로 한다고 합니다.)
3. 금액이 그리 크지 않고 저희 맞벌이에 양가부모님 도움을 받으면 1~2년 안에 대출금은 모두 갚을 수 있는데요.
이럴 경우 어떤 조건으로 돈을 빌리는 것이 유리한 건가요?
(부모님 도움에 따라 다르지만 목돈으로 몇 번에 나눠 일시상환도 가능할듯)
4. 저희 생애 첫 주택 구입인데 이것과 관련해서 혜택을 볼 수 있는게 있는지도 궁금해요.
사려고 하는 집이 37평(122평방미터)라 혜택볼게 없을 거 같기도 하고...

질문이 유치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답글에 조언 좀 많이 달아주세요.
남편도 저도 사회생활한지 얼마 안되고 처음 집 구입이라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어요.
이 글 읽어주신 분들과 답글 달아주실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번 대출은 매매 잔금날 매도인, 매수인, 대출은행의 세무가가 함께 와서 대출과 함께 진행됩니다.
2번 공동명의 가능한데 집값이 종부세나 기타 세금과 무관할시에는 공동명의나 단독명의나 상관없어요.
3. 잔금대출은 은행 대출과 상담하세요. 소득기준에 따라 대출금액이나 이자가 달라집니다.

[지나가다]

쓸데없는 사족일지 모르지만, 명의가 무슨 상관이냐고 남푠님께서 그러신다면, 님 명의로 하는 건 어떠냐고 한번 해보심은?

[.]

축하드려요, 이런 시기에 집사는 게 훨씬 좋아보여요. 꼭지일 때 남따라 사는 것보다는요.

[공동 명의로]

하심이 두 분 다 직장 생활하시는데 존재감도 있고 책임감도 있어서 더 좋구요,

일방적으로 보증을 선다던가 할 수 없으니 다른 사람들도 덜 귀찮게 할 것이고,거절하기도 편리하고

나중에 팔 게 될 때도 이익금에 대한 양도세를 낼 때 두 분이서 나란히 공제받을 수 있답니다.
1인 명의는 1인만 공제받지만 2인이면 두명 모두 공제가 되거든요.

재산이란 분리과세여서 나중에 종부세에 해당될 때에도 훨씬 세금이 절약되어서 일부러 공동명의로 바꾸기도 하는데 처음 할때 하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을 나중에 다시 하게 되면 취.등록세를 다시 내야 합니다.

여러 모로 유리한데 굳이 단독명의가 필요할까요??

[명의 상관없으면]

명의 상관없으면 부인 명의로 꼬옥 등기 하세요.^^ 남편 좀 웃겨요..

글로 미루어 보아 고가주택은 아닌듯 하니 더더욱 부인 단독 명의로 해도 되구요.
그러기 싫으면 공동명의 반드시 하세요.

[덧붙여서]

양도시 이익금이 1천만원일 때와 4000만원 일때 8000만원일때
세율이 다 다릅니다.
그렇지만 두 명이었을 때는 8천은 ->4천이 되고, 4천은 ->2천, 천만원은 500만원이 되어
세율 적용이 8천 이상일 때는 36%, 40천 이상 8천 미만일 때는 27%, 천만원 미만일 때는 9%등 구간구간 차등 적용 되오니 그 점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우리집은 제 명의로 되어있습니다...^^

[여러가지]

생애 첫 구입은 해당이 없으십니다. 집이 커요.

대출은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제일 싸니까 그렇게 하시면 되겠지요.
집 금액을 안 쓰셔서 알수는 없으나 만약 대출 금액이 얼마 안된다, 몇천 정도인데 그건 1~2년 안에 갚으실 수 있다 생각하시면 신용대출을 생각해보실 수도 있어요.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가 1~2년 안에 갚을 때 대부분 은행에서 조기상환수수료를 1% 정도 붙이거든요. 그래도 그걸 내면서 빨리 갚는 게 이득이긴 합니다만.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조기상환수수료도 계산)을 놓고 계산기 두드려 보세요.

전 첫 집 살 때 아무 것도 몰라서 완전 무대뽀로 은행과 부동산에서 ?????를 남발해서 힘들었는데
이런 게시판도 있고 좋네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실수요자시라면 지금 사는 거 맞습니다. 4년 동안 집값이 거의 안 올랐다면 앞으로도 집값 오를 일이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다 맘에 드시면 내 집 깨끗이 사면 좋죠.

[..]

저도 남편이 명의는 상관없다고 해서 제 앞으로 해놨어요.
아주 든든합니다.제이름으로 재산세 나와도 좋기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