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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읽다가 너무 많이 울었어요.
원래 신경숙씨 별로 안 좋아했어요.
저는 단순한 사람이라 읽기가 복잡하고 곱씹어햐 하는 그의 소설이 싫었어요.
생각하기조차 귀찮아서요.
그런데 누가 선물을 해줘서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는데 너무 감정이 복받치더라구요.
엉엉 우는데 딸애가 엄마 우는 것이 신기(?)한지
엄마 왜그래..웃긴다..하면서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이번 주에 엄마 생신이 들어있어요.
예전에 인터넷에서 읽은 어떤 글에 엄마에게 꼭 100만원을 드리고 싶다는 글이 있었어요.
백만원이라는 그 어감이 참 좋다고....뭔가 꽉 찬거 같아서,...
늦기전에 엄마에게 백만원을 드리면서 엄마 쓰고 싶은데 쓰시라고 하고 싶다고...
저도 이번엔 백만원을 드리고 싶어요. 드릴거예요.
마음 변하기 전에(?) 얼른 ...
1. 저두
'09.1.5 8:42 AM (211.239.xxx.140)읽으면서 많이 울었네요.
생각해보니 저또한 엄마가 없다면?이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거같아요.
늘, 항상 계실것만같은, 그리고 첨부터 나의 엄마이기만했을것 같은 무지함...
읽음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2. 저도.,,
'09.1.5 9:29 AM (220.71.xxx.193)저는 아버지가 엄마 회상하는 그 장에서 아주 펑펑펑 질질질 울면서 읽었어요.
우리엄마는 소설 속 엄마와는 아주 다르게 산 분인데도, 엄마라는 자리가, 엄마라는 이미지가
늘 마음 아프게 하는것 같아요. 책 뒤편에 이적이 쓴 서평에 아직 늦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깨달음을, 이미 늦은 사람들에게는 슬픈 위로를.. 이 비슷하게 되어 있던데 참 맞는 말이에요.
아.. 오빠랑 대화 나누는 장면에서 그 얘기도 나오죠. 우리가 엄마를 생각하면서 슬프게 떠올리는건
엄마의 일생을 너무 가치없이 여기는 것 같다... 였던가요.. 그 말도 너무 공감이 갔어요.3. 슬퍼서
'09.1.5 10:09 AM (61.79.xxx.237)서점에 갔다가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아무 생각없이 몇장을 펼쳐가면서 읽는데
눈물이 어찌나 흘러내리던지 결국 책을 사지도 못하고 돌아왔어요.
끝까지 다읽고 나면 너무너무 많이 울어버리게 될 것 같아서 아직도 망설이고 있네요.
아마도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4. 청사포
'09.1.5 10:10 AM (125.129.xxx.20)제가 최근에 읽은 소설중에 참 좋아서 주위분들에게 선물을 많이 했어요...십여년전의 '아버지'라는 소설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과 더불어 최근에 가장 감명깊게 읽은 작품입니다...
5. caffreys
'09.1.5 10:42 AM (203.237.xxx.223)어머 누군가가 선물했던데.. 알라딘에서...
읽으면서 복잡하고 사람의 심리 묘사를 너무나 세밀하게 하셔서...
복잡하게 꼬이고 얽혀있던 마음이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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