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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울수록 친정엄마에 대한 증오가 가득해요

미친엄마 조회수 : 5,786
작성일 : 2009-01-05 00:55:50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맘을안다 하는 옛말이 있는데..

전 아이를 키울수로  친정엄마가 날키우던때가 새록새록 생각나며 분노하게 만듭니다

요즘으로 치면 거의 아동학대수준의 욕설이나 악다구니 폭력 ..

우리땐 다그렇게 맞고자라는게 보통이란 생각에 커왔는데..

제가 제 아이를 키우며 어릴때 엄마한테서 받은 욕설이나 악다구니 폭력을 그데로 하고있는걸보면

끔찍하고 미쳤다싶고.. 안그래야지 다짐하고, 기도하고, 울고 하지만 고쳐지지가 않아요

결혼후 어렵게 가진 아이라 존재자체 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한 아인데 ..

매사 모든게 모자란듯 보여서 늘 득달하고, 안되면 때리고, 욕설에 ,악다구니까지..

이런 제모습 죽일만큼 싫습니다   아이 잘키우고 싶어요..  저처럼 컴플렉스덩어리로 세상살게 하고 싶지않아요

건강하던 두동생과는 달리 약하고  소심하던 저를 엄마는 죽으라는 소리와 함께 재수없다느니 하는말들로

폭력 또한 무지막지당했죠. 때리고나서 하는말이 도망안가서 더 맞는다고 하면서..

도망갈 용기도 없을 정도로 무기력하게 맞고 있던 상처난 가슴에 아이를 엄마는 죄책감한번 느낀적이 없었지요

어떻게 어떻게 그속에서 자라 정해준 남자만나 결혼을했는데.. 남편 역시 차갑기를 이루 말할수 없어서

아이만 낳으면 내 모든 사랑  걸고 잘 키워 내리라 생각 했건만 ..

그게 잘 이루어 지지가 않아요 남들 앞에선 교양 있는척, 집에선 무식한 상소리와 욕설,폭력  아이가 내 뜻데로

되지않으면 그옛날 계모라 생각했던  울엄마 모습이 지금 내가 되어있어요

이렇게 귀한 내아이인데 하나밖에 없는 이쁜 내아이 ..

존재자체만으로도 감사한아이.. 그아이를 보고 입에 못담을 말들로 아이영혼을 할퀴고 있어요

어떻게 할까요 내가 미쳐가고 있어요.. 미쳐가고 있어요..



IP : 210.109.xxx.39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토비
    '09.1.5 1:03 AM (123.111.xxx.196)

    님 정말 힘내세요 그리고요 감히 저의 생각으론요 님과 아이를 위해서 가까운 복지관 같은곳가셔서 상담받기를 권해드려요 저도 해봤거든요 처음에는 많이 힘들지만 몇개월지나면 도움이 된다는걸느껴요.. 아무리 친한 동네 엄마라도 맘속 이야기를 그리고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해야하고 계속해서 치유해야 되요.. 저는 그래서 남편과의 관계가 좀 나아졌어요. 님 글만 읽어도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신지 알것같아요 저도 그랬어요. 남편이라도 따뜻한분이시면 얼마나 좋을까?? 아궁 님 힘내시고 님은 님의 아이에게 하나밖에 없는 안식처이며 보호자이며 울타리예요.. 그렇기에 님은 정말 고귀하고 아름답고 훌륭한 존재입니다....

  • 2. 하루라도 빨리
    '09.1.5 1:10 AM (211.49.xxx.124)

    전문 상담인을 찾아가셔서 상담을 받으셨음 좋겠습니다

  • 3. 들꽃
    '09.1.5 1:46 AM (125.131.xxx.23)

    마음이 아프네요.
    저 역시 자랄때 엄마한테 많이 맞고 자랐어요.
    이유는 어려운 집안이라서 엄마는 제가 공부하는게 영 못마땅하셨던거지요.
    몰래 공부하다가 들켜서 회초리 맞고
    여름엔 온 몸 멍이 들 정도로 맞아서
    긴 옷 입고 다녔던 적도 있어요.
    그래도 전 악착같이 공부하고 엄마는 더욱 절 미워하시고.....
    물론 그 당시에는 엄마가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내 인생 엄마가 대신 살아줄것도 아니면서 왜 공부 이렇게 못하게 하시는지...
    하지만 그렇게 맞고 자랐어도 엄마가 밉거나 싫지 않아요.
    오히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처지와 상황들이
    안타까움으로 여겨집니다.
    같은 여자로서 엄마가 불쌍해 보였던거죠..
    님께서도 어릴적 엄마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하시는데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해보세요.
    분명 엄마가 그렇게 하셨을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그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해보세요..
    그리고 울 엄마 참 불쌍하구나 생각해보세요...
    지난 일 자꾸 가슴에 담아두고서 그것 때문에 지금 내 아이에게
    상처준다고 스스로 생각하시면 안되요.
    먼저 엄마를 용서하시고
    님 마음의 상처 잘 보듬어 치유하시고
    귀하디 귀한 내 아이에겐 님이 가진것과 같은 상처 가지 않도록
    무조건 사랑해주세요.
    님 글 보니 분명 하실 수 있는 분 같아요...
    힘 내시구요..
    이쁜 내 아이,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따스한 엄마가 되실 수 있을거예요.

  • 4. ..
    '09.1.5 2:04 AM (121.181.xxx.101)

    폭력은 대물림 된다고합니다
    그래서 맞고 자란 아이들이 적절한 심리 치료를 받아야하는이유가
    안그러면 이 아이들이 나중에 자신의 아이들에게 똑같은 폭력을 휘둘르기 때문입니다
    원글님
    원글님의 아이가 원글님이 겪은 그 고통과 피할수 없는 두려움을 겪게 하고
    나중에 손녀 그리고 자손대대로 대물림되게 하고 싶습니까?
    아닐겁니다
    지금부터 다른것 뒤로 하고
    아이와 함께 치료 받으러 다니십시오
    님께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않으면 안됩니다
    부디 치료 시작하십시오

  • 5.
    '09.1.5 2:18 AM (220.79.xxx.22)

    님...저도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었고,,,또 비슷한 내용의 고민글이 올라온적도 있어요.
    이전에도 제가 메모 찾아서 이 글을 전해드렸었는데...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순간순간 힘들고 속에서 무언가가 치솟아오를때 있습니다.

    '내가 부모를 선택할수 있는 기회는 없었으나
    내가 선택하고 싶었던 부모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 6. 저두.
    '09.1.5 3:18 AM (121.150.xxx.182)

    가끔 정말 싫은 우리 엄마 모습을 저한테서 봅니다...
    너무 심하다 싶으시면 정말 전문 상담을 받기를 바랍니다...꼬옥...

  • 7. ...
    '09.1.5 4:20 AM (221.162.xxx.86)

    ..님 말씀대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세요.
    치료 받지 않고 자연적으로 나아지리라 믿지 마세요.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듯, 마음의 병 또한 적절한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지금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신다면,
    아이의 30년 뒤의 삶 또한 원글님을 닮아갈 겁니다.
    사랑한다는 게 거짓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세요.

  • 8. 핑크
    '09.1.5 4:31 AM (218.232.xxx.65)

    원글님이 혼자 마음먹고 마음추스리고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치유과정을 거치셔야 해요
    악순환의 고리가 엄청 쎄서 의지력만으로 되는게 절대 아니거든요
    잊었다 극복했다 생각되더라도 평온하게 살다가도 언젠가 또 그런 일이 터져요
    어릴때부터 성인이 되서까지 충격을 계속 반복해서 꾸준히 받았기 때문에 그럴거에요
    좋은곳 찾아서 전문가에게서 꼭 상담받으세요 적어도 6개월이상 받으셔야 해요 꼬옥 부탁드려요
    그러다보면 언젠가 정말 행복해져 있어요...^^ 꼬옥 상담 받으세요

  • 9. 치료
    '09.1.5 6:45 AM (119.64.xxx.40)

    받으세요. 전문가는 도움받기 위해 필요한 겁니다. 치료받으시는 것도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변화를 원하시면 행동하셔야 합니다. 소아정신과도 괜찮을 것 같구요. 아이가 몇살이신지... 아이반응도 점검해봐야할 것 같구요....

  • 10. 저는
    '09.1.5 7:26 AM (211.212.xxx.251)

    저도 시집오고나서부터 엄마,아빠의 삶이 이해가 안되던걸요?

    정신과에 상담받으러 갈까를... 무지 많이 고민하고 울었는데.....
    또 마땅한곳을 어디로 가야하나... 막막하고 겁나고 그랬어요

    저는 그것보다... 부모교육 강좌를 먼저 들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몇번 안되는 강좌였는데....
    제가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엄마와 내 자신을 분리하는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부모교육강좌의 처음은 부모와 나의 관계부터 시작되거든요....
    남들은 모두다 조용히 듣는.... 강의를 저는 숨죽여 눈물 닦으면서 들었어요...

    그것도 들어보고 안되면 병원에 가 보리라... 했는데....
    저는 강의 듣고 나니..... 좀 객관적으로 보이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힘내세요... 작년에 딱 제 모습입니다.///

  • 11. 아이가
    '09.1.5 10:38 AM (203.235.xxx.56)

    상처 받을까 걱정하면서도 끊임없이 상처주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또, 본인도 괴로움에 시달리고...

    윗분들처럼 꼭 좋은 상담선생님 만나세요
    님도 님이지만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폭발할 수도 있어요
    아이가 망가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내가 아프고 괴로운 것 보다 훨씬 힘들답니다.

  • 12. 저기요.
    '09.1.5 10:39 AM (61.252.xxx.1)

    님이 가지신 그런 말을 님아이한테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거 같네요.
    엄마가 어릴적 기억떄문인지 이렇게 행동한다
    고칠라고 노력한다.


    널 사랑한다.. 이 말은 꼭 해주세요.

    엄마가 트라우마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는걸 알면 아이도 전과는 좀 다르게 어머니를 볼거 같습니다.

  • 13. 상담받으세요
    '09.1.5 11:31 AM (222.233.xxx.139)

    의사보다는 전문 상담인 찾으셔서 상담받으세요
    저는 상담받은지 4년째예요
    저역시 친정엄마의 학대를 받으며 살았고 제아이 또한 엄마가 저에게 한듯이 그렇게 키웠어요
    어릴적 상처가 많아서 아직도 상담은 현재진행형이며 언제 끝날지는 몰라요
    월세살고 저축 보험 연금 아무것도 없지만 상담은 열심히 다닙니다....
    꼭 상담받으시길............
    상담받지 않으면 더이상 나아질것도 없답니다. 책을 통해 내자신을 바꾸어보려는 분도 있지만 그것은 근본치료에 도움은 안되구요...

  • 14. 상담받으세요
    '09.1.5 11:33 AM (222.233.xxx.139)

    한국가족치료 연구소란곳에서 전 받고 있어요
    서울 경남지부등 여러곳에 있는걸로 알아요
    다른 상담소도 있던데 전 가족치료연구소에서만 치료 받고 있어서... 다른곳은 잘 모르겠구요

  • 15. ..
    '09.1.5 12:31 PM (222.237.xxx.47)

    폭력은 되물림된다는 말은 틀린말입니다!
    본인의 의지로 충분히 바뀔수 있어요.
    혼자서는 힘들겁니다. 상담도 받으시고 운동도 꼭 하시고요, 종교도 가지시고요..

    분명 원글님의 바램대로 마음에 화를 털어버리고
    아이와 좋은 관계가 될수있으리라 믿어요. 힘내세요.

  • 16. ㅁㅁ
    '09.1.5 4:36 PM (121.138.xxx.77)

    저도 아이를 낳으니까 더 분노하게 되더라고요. ^^;
    나이 서른이 넘으면 부모에 대해 관대해진다는데 어째 갈수록 반대이니
    성숙과는 먼 사람이 되어가네요. 어쨌든 82에 보면 좋은 친정 부모님들
    두신 분들도 많지만 저처럼 아닌 분들도 가끔 만나고 그럼 참 반갑네요. ;;
    무쪼록 상담치료 받으시길 바래요. 저도 상담 받고나니 조금 나아진거
    같아요.

  • 17. 경험은 없지만
    '09.1.5 5:05 PM (203.247.xxx.172)

    상담과 치료를 권해봅니다..

    그리고...'화'라는 책에서 보니까
    성 내는 부모도 그 부모에게 물려 받은 거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얼마전에 성을 잘 내시는, 일흔이 넘으신 아버지께 여쭈어 봤습니다
    아버지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예뻐해 주셨었어요? 했더니
    한....참을 망설망설 우물쭈물...
    아...니...하시더라구요...

    이제 원글님께서는
    사랑을 주는 후손(엄마)들의 새로운 조상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18. 저는 그런엄마였는데
    '09.1.5 5:37 PM (203.244.xxx.254)

    그런 엄마 밑에서 컸어여. 무지하게 잘 해 주셨지만 수 틀리면 매질을 하셨지요. 그리고 잘못해서 엄마를 건드리면 귀싸대기가 날라왓지요. 화를 못참으셨어요. 저는 한 30대까지 엄청 방황했구요. 제가 성격이상자였던 겄도 모두 불안정한 엄마와 아빠 때문이었어요. 그러네 애가 늦어서 제가 스스로 많이 나아진 상태에서 애를 낳고나니. 지금은 무척이나 아기 이뻐해요. 오히려 애 보시는 50대 아주머니가 저처럼 애 해달라는 데로 다 해주는 모범엄마는 처음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번에 엄마가 저에게 또 화를 엄청내셨어요. 우리아기가 조금이라도 뗴를 쓰면 저보고 무섭게 안 한다고 화를 내시더라구요.(저는 다 둘어줘요) 그래서 저번에는 엄마는 한번도 떼를 쓸때 들어준 사람이 없었냐고 하니까, 또 화를 엄청내면서'나는 할머니한테 엄청 맞고 자랐는데, 내가 너를 안떄리고 키워서 그 따위 소리나 한다고' 하시고 가시더라구요.
    제가 우리 아이에게 잘하는 이유는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부드러운 관계를 잘 만드느냐가 관건입니다. 제가 살아봐서 저는 너무 늦게 깨달아서 우리 아이에게는 성공하는 세상의 방식을 일찍부터 배워주려고 그렇게 아이한테 잘합니다. 저는 아이가 해달라는 거 다해줍니다. 그 이유는 아이는 모르고 나는 아니까 내가 아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내가 이끌어야 하는 사람인데 화만 낸다는 것은 내가 아이를 이끄는 법을 모른다는 겁니다. 모르면 빨리 배워야지요.

  • 19. 저도..
    '09.1.5 5:44 PM (58.224.xxx.107)

    아이키우면서 친정엄마 아빠..많이 미워했어요..이상하게도 어릴떄 감정..울었던 일들..새록새록 기억이 나는지.. 원글님 책 한권 추천해드릴께요..<아이를 키운다는것>이란 책인데..찬찬히 읽어보세요..저 그거읽고 많이 울었어요..윗님들이 말씀하신 악순환의 고리를..끊어야겠다는 의지가 좀 생깁니다..

  • 20. 나는 누구인가..
    '09.1.5 6:00 PM (222.106.xxx.209)

    우리 남편이 늘 하는 소리네요.
    아이 키우면서 원부모가 더욱 이해가 안되고 분노가 인다...
    저도 그랬구요.

    원글님이 상처가 많아서 그렇죠.
    그 상처가 본질적으로 치유가 안되면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해도 아이가 상처받게 됩니다.
    원글님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찾으셔야해요.

    저 역시 그런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과 가까이 가면 갈수록 상처가 회복되고,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제 자신이 귀한 존재라는 것도 서서히 알게되었죠.

    자기 상처를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은 치료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충분히 슬퍼하기."가 반드시 필요해요.
    어릴 때 상처가 상처인 줄 모르고
    그냥 받아만 들이고 속으로 삭였던 것들
    다 자세히 끄집어 내어서 소리내서 울고 맘껏 슬퍼하세요.
    하지만 그 아픔이 원망으로만 이어진다면 사실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 21. 나는 누구인가...
    '09.1.5 6:04 PM (222.106.xxx.209)

    그 다음단계는 그 과거와의 고리를 끊어내야합니다.
    부모로부터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하죠.

    의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병이 의지만으로 낫지 않으니까요.
    병을 인정하고, 아프더라도 치료를 해야해요.

    그리고 열쇠가 되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하는 것입니다.
    나는 과연 그런 학대를 받아 마땅한 존재였는가...아니면
    정말 존재만으로도 너무 소중한 귀한 존재인가...

    그 해답을 찾으면
    많으 고통과 분노들이 사라질 것입니다...물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것은 오직 진리이고 생명이신 한 길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그 분에게로 가서
    내가 누구인지....한 번 물어보세요.

    여기 기독교 싫어하는 사람들 많은거 알지만
    저의 과거를 보는것 같기에
    저의 경험과 진리를 토대로 썼습니다.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 22. 나는 누구인가...
    '09.1.5 6:05 PM (222.106.xxx.209)

    참고로....
    책이나..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이메일 주세요.
    likewindow@hanmail.net

  • 23. 나는 누구인가..
    '09.1.5 6:09 PM (222.106.xxx.209)

    저 역시
    온전한 가정을 가져본 적이 없는,,
    부모님의 성적 타락과, 폭력과, 새엄마의 냉담과, 가족들의 버림속에서
    30여년을 스스로 학대하며 살았었고
    자살도 늘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 친정부모와의 관계가 남들처럼? 온전하진 않지만
    거의 대부분 해결이 되었고 마지막 회복단계라고 여겨져요.

    내가 치유되지 않으면
    내 남편과, 시댁과, 자녀와 또 그 악순환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힘내세요!!

  • 24. 노력
    '09.1.5 7:59 PM (121.150.xxx.147)

    노력하세요.
    절대 항상 마음속에 애에게 안때리도록 그 순간 노력하시고..폭언도 자제하세요.노력하는수 밖에 없습니다.

  • 25. 계모...
    '09.1.5 8:45 PM (219.255.xxx.111)

    원글님 엄마가 계모처럼 느껴졌다는 얘기 들으니... 저도 어려서, 엄마의 학대 때문에 계모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무작정 엄마 기다린다고 다리밑에 쭈그리고 아침부터 해가 질때까지 밥도 안 먹고 기다리던 적도 많아요.
    전요... 정말 머리도 좋고 똑똑한 아이였거든요. 근데... 원글님처럼 몸도 너무 약하고, 마음도 너무 여리고... ㅠ.ㅠ (눈물 펑펑 나네요) 그넘의 남아 선호사상이 뭔지... 아들, 아들 하면서... 꼭, 딸년이라고 부르던 그 말이 얼마나 싫었는지... 너는 고등학교만 졸업해서 돈 벌어 남동생 공부시키라는 엄마... 진짜 싫었습니다. 제 어린시절 꿈은 남자로 태어나는 것 이었답니다.
    어쨌거나 18살부터 자립해서 돈 벌고, 상고 나왔지만, 대학 다시 가고, 외국기업에 당당히 입사해서 미국가서 근무하고... S대 나와 똑똑한 박사 남편 만나, 늦이 막이 결혼해서, 이쁘고 똑똑한 아들 하나 낳아 키우면서도... 그 아픈 기억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와 저를 얼마나 괴롭히는지요.
    저는 그래서... 제 자식 절대 남의 손에 맡기지 않았답니다. 눈치밥 먹으며 살까봐 늘 안절부절이고...
    또... 제 아들은 어쩌면 저의 외모, 저의 성품, 식성에 약한 몸 까지 닮았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요... 꼭 내 어린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요... 아이에게 소리도 못 지르겠어요. 저 아이가 그 순간 얼마나 아파할까 싶어서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란노서원에서 나온 "상한 감정의 치유"라는 책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기독교 책이긴 한데요... 아마... 제가 그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분명히 자살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저를 살게해준 책 이지요...
    원글님 꼭, 극복하시고, 이쁜 아이랑 행복하게 사시길 오늘밤에 꼭 기도할께요 ^^

  • 26. 대구맘
    '09.1.5 9:55 PM (116.34.xxx.213)

    저도 아이키우면서 어 울엄마같다 이런생각 들때가 많아요...그리고 울언니 좀 잠이 많은데 조카보고 늘 하는말...너 엄마 좋은거만 배워 ..늦잠자지마 하거든요...물론 제 딸 보고도 엄마가 틀린점도 있는데 넌 엄마 좋은거 옳은점만 배우고 닮아..하거든요....

    님 엄마로부터 벗어나세요...심중팔구 님어머니의 어머니도 엄청 매질을 하셨을 가능성 많구요 님 어머님의 어머님의 어머님두요....

    울엄마도 딸셋아들하나 아이들 좀 방치?하며 키우셨거든요...근데 울엄마의 엄마는 6.25때 엄마나이 5살에 죽었어요...그런생각하면 엄마 불쌍하다는.....

    님 엄마 원망하면 끝이없어요.....과거로 부터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방긋 아이에게 웃으며 울엄마 나쁜점은 이젠 끝 ...내가 끝낸다 라고 ...

  • 27. 저는..
    '09.1.5 10:19 PM (125.181.xxx.23)

    남편하고 사이가좋지않고 육아를 거의 혼자 하다보니 주변의 엄마들하고도 비교가 되고..어느날 보니 제가 애한테 스트레스를 풀고있더라구요..애한테 소리지르고 애를 때리고..그리고 저녁때 애 자는거 보면서 애손잡고 기도하면서 용서해달라고 정말 내가 미쳐가고 있다고....하지만 다들 그렇듯이 모두들 완벽한 엄마는 아니에요..님도 이렇게 아이를 사랑하시는데...님한테 자꾸 문제가 있다고 넘 자책하지마시고 세상에 아기한테 엄마같이 소중한 존재가 어디있겠어요....어찌됐든 힘내시구요...

  • 28. 전이
    '09.1.5 10:22 PM (222.234.xxx.29)

    그거 반드시 세대간 전이됩니다. 님 아이도 이대로이면 자식에게 똑같이 한다는 거.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님이 현명하고 냉정해져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하고 상담오는 엄마들 대부분 자신의 문제인지 모르더군요.
    아이들이 우울증 앓고 있는 집 상담해보니 엄마가 어릴적 학대당하고 커서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 학대하고 있더군요. 사랑하는 자식의 행복한 삶을 위해 반드시 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 우울증이었던 그 엄마, 원인을 알고 나서 자기 친모를 원망하며 펑펑 울더군요. 가슴에 있는 거 풀어내야 하고 원한도 털어내야 님이 행복해집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님을 위해서도 악순환의 고리는 반드시 끊어내세요.

  • 29. 저도
    '09.1.5 10:51 PM (124.50.xxx.178)

    친정엄마에 대한 갈수록 커져가는 미움에대해 스스로 의아해하고 있어요,, 싫고 서러운게 한해두해일이 아닌데,, 어찌,,마흔이 넘어 더욱 원망이 큰지,,저도 아직도 다스리고 있고, 냉정해지려고 노력해요,, 우리 아이들에게,, 좀 잘못할때도 많지만, 정~말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해요.. 어디가서 정신교육이라도 받는데 있으면 들어갔다 나오고 싶어요,, 과하게 화내는버릇 ㅊ폭팔하는거 고치고 싶어서요,,
    근데,, 여기는 이런얘기를 할수있고 경험담을 들을수 있어서 너무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과 애착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제 얘기 자체를 이해를 못하니까요...

  • 30. .
    '09.1.5 11:08 PM (122.199.xxx.101)

    심각하시네요..

    제 댓글 찬찬히 잘 보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과 똑같은 집에서 자랐던 사람이에요.
    엄마가 하던 말까지 똑같네요. 니가 도망 안 쳐서 더 맞은거라고...
    고등학교까지 엄마 수 틀리면 정말 많이 맞았어요.
    이유도 따로 없고...엄마가 한 말에 반대했단 이유로..
    혹은 말대꾸 했단 이유로..(말대꾸도 아니고 지금 하란거 나중에 할께.
    이정도죠..) 혹은 책상을 제대로 안 치웠단 이유로..

    엄마는 속에 응어리가 많이 쌓인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저한테 매번 풀곤 했지요.
    몸에 멍이 들기도 했고 한번 맞음 3~4시간까지 울고 너무 울어서
    얼굴이 다 트고...때리지 말라고 무릎 꿇고 방방 뛰면서 빌고
    아빠가 오기만을 너무 너무 기다렸어요.

    이런 엄마 밑에서 자라다보니 엇나갈 수가 없었어요.
    학교에 지각 한번, 땡땡이 한번 치지 못 했어요.
    걸렸다간 정말 죽도록 맞을테니까요.....

    다 커서 결혼하고 어린 아기를 키우는 지금까지..
    참 힘들었습니다. 끔찍히두요...
    어릴적 엄마에게 학대 당한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정말 딱 죽고 싶더군요.
    지금 제 성격...결국 엄마와의 관계, 어릴적 기억으로 만들어진게 대부분입니다.
    예민하고 우울해하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가슴 찡한 단어는 엄마라지요..
    전 그런걸 전혀 느껴보지 못 했어요.
    가장 부러운 아이들이 누굴 가장 존경하냐고 물으면 "부모님이요"라고 하는
    아이들이었어요.

    제게 부모님은 낳아준..그 이상의 의미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평생동안 지독하게도 엄마와 아빠를 증오하면서 살았어요.

    지금은 여차저차해서 극복했어요.
    엄마도 제게 미안해하며 여러 차례 눈물을 보이셨구요..
    어릴적 받은 상처에 새살이 돋아 아물어감을 느낍니다.

    그 고리..님이 끊으셔야 되요.
    아이 한번 때리는거..첨이 어렵지 계속하면 습관 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여차하면, 신랑이랑 싸우고 화나면 아이에게 손대게 되요.

    아이들도 엄마가 나 잘되라고 때리는지..화풀이로 때리는지 다 알거든요..
    그 순간 부모의 권위는 포기 하십시요.
    세상 어느 자식이 화풀이로 날 때리는 부모를 존경하겠습니까.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저같이 평생 가슴 속에 상처와 응어리로 진 사람으로 키우지 마세요.

  • 31.
    '09.1.6 12:47 AM (125.178.xxx.5)

    이런 글을 읽으면.. 저도 4살 2살 아이둘의 엄마라 정말 그냥 넘어가지지가 않아요.
    마음이 찡해요 ㅠ.ㅠ 저희 엄마는 그런 엄마는 아니었어요. 맞지도 않았고, 심하게 버럭하고 이런것
    도 없었죠. 간식도 잘 해주셨고, 뭐든 정말 잘 챙겨준 엄마였는데..
    그런데도 ... 자꾸만 조금씩 속에서 울컥울컥하는게 있어요.
    저희 엄만 정말 표현하지 않는 엄마였거든요, 칭찬받은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냥 어려서부터 잘생기고 순하고 공부잘하는 오빠편을 티나지 않게 들어주고 있단걸
    너무 잘 알아서.... 집에선 괜히 약간 오바하기도하고 골부리기도 하고...
    그래봤자.. 엄마표정은 왕 싸늘...
    내가 징징대고 뭔가 애정이 부족해 힘들어할때 엄마가 긍정의 말을 해준기억이 없어요.
    지금도 여전히 매일 전화해 수다떨고 잘 하는 딸인데.. 막상 우리엄마는 결정적일때
    나를 " 아이구 이쁜 딸" 이런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게 생각하더라구요.
    여전히 내가 다 챙기고 해줘도 모르는 부족한 것? 이런느낌???

    지금도 애키우며 갑작스레 " 엄마 나는 어릴때 어땠어?" 그러면 한번 피식비꼬며 해주는 그말이
    좋은게 하나도 없는거에요 ㅠㅠ .. 작은아빠네랑 같이 길을 가는데 내가 다리절고 가는 사람 흉내를
    내는바람에 민망해죽을뻔했고, 작은아빠가 그 얘기를 몇번했다고도 하고...
    넌 아무자리나 가서 풀쑥풀쑥 아무말이나 다했다..고도 하고..
    누구네 집애가 놀러오면 장난감뺏고 안놀아줬다 .. 죄다 그런얘기 ㅠ.ㅠ

    정말 어떨땐 눈물나게 속상하게 굴어서 엄만 어떻게 나한테
    좋은걸 말해주는게 하나도 없을수가 있냐 .. 고 화를 낸적도 있는데..

    엄만 역시나.. 아우 됐다 얘 또 왜이러냐 이만하면 됐지 이런식이에요.
    그냥 한번이라도... 엄마가 부족해서 그런 생각못했었어... 이런 마음 가져주면 참 고마울텐데
    엄마는 참 은근히 자뻑이라고 해야할까.. 오로지 본인은 옳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다른 어떤분 글 처럼... 전 친구들한테는 재치있고 세련되고 감수성도 굉장히 좋아서 음악,책에
    박식하고, 어떨땐 남을 지나치게 배려하기도 하고 너무 예민해서 걱정인 사람인데...

    우리엄마눈에는.. 게으르고 골부리는 딸이에요. 결혼하며 전업된게 미안해서 용돈이며 선물을
    많이 챙겨드리려하는데 사다드리면 좋아도 안하시더라구요. 늘 표정은 역시나 .. 피식하며
    그래 좋다좋아 .. 이런식 ㅠ.ㅠ

    댓글 읽으면서 또 깨닫게 되네요.
    " 아이가 날 닮아서 더 깜짝놀란다 " 이 글이 또 날 맘아프게 하네요. 나보다 훨씬 예쁜 얼굴을
    타고나서 이쁜 우리딸.. 내가 우리엄마처럼 대한것도 아닌데.. 가끔 괜히 골부리고, 오바하며
    무안함이나 무서움을 감추려고 하면 그게 너무나 눈에 잘들어와서... 맘이 아파요.

    막 대하다가도.. 아냐.. 쟤 맘속엔 다 알고있지.. 내가 사랑해줘야 할 우리딸.. 하면서 많이
    사랑해주고 있어요.

  • 32. 원글맘
    '09.1.7 11:03 AM (210.109.xxx.39)

    감사해요..모두감사해요

    몇일만에 들어왔더니 이렇게 많은 댓글들을 올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어느 누구와도 할수없었던 이야기, 같이공감하고 같은 경험 가지신분들 이야기가

    이렇게나 많았군요 나혼자만 그렇다고 세상어느 엄마가 울엄마 같은사람이 있겠냐 생각하고

    살았는데.. 많은 도움됐습니다 한분한분 말씀이 하나도 버릴께 없어서 프린트 해서 힘들때마다

    읽고 힘내도록 할께요 치료받을까하고 두번이나 예약했다가도 이런 아픈이야기 스스로 할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용기를 내볼께요 추천해주신 책들, 종교 , 기관, 모든 도움을 받아 꼭 나아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형제보다, 이웃보다, 친구보다, 82맘들 편하고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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