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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사랑했었던 친구 너무 그리워서....

이따금한번씩 조회수 : 1,590
작성일 : 2009-01-05 00:47:36
세월이 속절없이 가는게 안타까워요
절절하던 마음 아직도 느껴지는데..
그와 나는 아무짓도 못하고

엄마 반대로  나는 그 친구 돌려보내고
지금 남편이랑 무리없이 결혼 진행하고 20년..
계절이 바뀌거나 나이를 한살 더 먹거나...
안타깝고 그립고 ..
80년대는
많이들 그랬지만
왜그리 자기 마음도 모르고
표현하는것도 못하고..
이제 곧 50을 앞에두고
이따금씩 이따금씩
간절하게 그가 그리운건..

그저 그시절의 내가 그리운건지....
세월이 자꾸만 가버리는 게 안타까워서...

IP : 222.232.xxx.1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사랑
    '09.1.5 12:54 AM (222.107.xxx.150)

    어~ 제 얘기인줄 알았네요..^^

  • 2.
    '09.1.5 12:55 AM (119.148.xxx.222)

    저도 남편과 특별한 문제는 없는데...몇달전 첫사랑이 너무 생각이 났었지요. 생각을 많이해서 인지 꿈도꾸고...어떻게 살까 궁금해 했지만, 또 꿈을...ㅋㅋ 이번엔 뽀뽀하는꿈요. 너무 좋았어요. 님의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요즘엔 저도 모르게 생각을 안해서인지 꿈에도 안나타 나네요.

  • 3. 낼모래 5학년
    '09.1.5 1:18 AM (221.146.xxx.39)

    말씀대로
    수 십년 전 나를 그리워 하는 거...아닐런지요

    지금도 지나고 나면 그리울 겁니다...

  • 4. c
    '09.1.5 1:19 AM (58.226.xxx.110)

    그런데 연락이되면 환상이 깨지던데요
    그냥 순수했던 그 시절이 풋풋하니 좋아요

    저는 30년만에 전화로 연락이 왔는데
    아마 동창회문집에서 핸폰을 보고 연락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전화로 주고 받는 과정에서
    현재의 남편하고 비교가 많이되더라고요
    경제적인것도 그렇지만
    성품과 인품에 많이 실망했어요

    오히려 내가 저런 사람하고 사귀었었나 하고 의구심이 들었어요
    아마 20대 초반이라서 어려서 몰랐었겠죠

    부인이 엄청 고생했겠더라고요
    남자가 철딱서니가 하나도 없고

    무게있고 카리스마있는 남편하고 비교가 되더라고요
    몇번 받아주다가 실망해서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하더라고요
    뭐 어떠냐고요

    다행이 만나지는 안았어요
    그리고 핸폰을 바꿔버렸어요

    오히려 전화가 안왔으면 좋은 감정을 지니고 있기나 하지

    다 늙고 병들어서 쓸모없고 백수면서 전화를 했더라고요
    푼수더라고요

    나같으면 그리되면 안해요
    아무튼 몇마디 말을 들어 보니 너무너무 실망했어요

    어쩌면 님도 헤어져서 그리울꺼에요

    저는 그런일이 있는 뒤로
    우리 남편이 더 더욱 소중하더라고요

    내가 시집을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5. ..
    '09.1.5 2:07 AM (121.181.xxx.101)

    그 사람보다
    그 시절 순수했고 지금보다 아름다웠던 그 시절이 그리운것일겁니다
    지금의 옆에 원글님을 지켜주는 남편과
    그리고 자식들을 생각하세요
    될 인연이었다면 왜 안되었겠습니까?
    이번 생에서의 그분과의 연은 그 정도 였던 겁니다
    지금 원글님 옆엔 더 강한 인연의 끈을 가진 소중한 분들이 있습니다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 6. 음..
    '09.1.5 3:17 AM (121.133.xxx.129)

    여기분들 가끔 너무 꽉 막혀서 참 답답합니다.
    그리운 감정조차 가지지 말라고 강요해선 안 되죠. 아무리 지금 가족이 있다고 하더라도요.
    전 원글님이 이해가는데요.
    가끔씩 그리울 때 마음껏 그 사람을 회상하는 것도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봐요.
    지금 남편과 사는 나도 나이고, 첫사랑을 사랑했던 것도 나이니까요.
    도덕적 잣대를 과잉 적용해서 과거의 그랬던 나 마저 부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치사하고 어른답지 못합니다.
    저도 기혼자지만..82분들 너무 가족과 아이들에 모든 걸 내걸고 나머지 여분의 감정을
    늘 부정하시는 것 같아 참..이런 답글들 읽을 때마다 팍팍합니다.

  • 7. 그렇게
    '09.1.5 10:18 AM (59.86.xxx.249)

    그리운 사람 하나 가슴 속에 남겨두고 살 수 있다는게 참 부럽습니다. ^^
    (물론 제 신랑이 그러고 산다면 참 억울하고 펄펄 뛰겠지만요. ^^;;;)

    저는 어설프게 떠나보낸 첫 사랑을 그 망할(ㅋㅋ) 아이러브*쿨 같은 사이트 통해서 연락이 닿아
    모임에서 한 번 보니~ 정말정말 그 자리에 나온게 후회스럽더군요. ㅜ.ㅜ
    몇년전엔 분명 키도 꽤 크고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멋졌던거 같은데 콩깍지가 벗겨져서 그런지.. 윽~@
    키도 좀 팍 줄어버린 거 같고, 직장 생활 팍팍하게 해서 그런지 성격도 변한 듯 하고... ㅋㅋ

    오래 짝사랑만 해왔던 친구도 결혼 후에 계속 메신져 통해 대화 나눠보니
    이녀석 저렇게 꽁 막힌 걸 어떻게 십년 넘게 모르고 지내왔나 생각들면서
    역시 내 신랑이 최고구나~하며 기분은 좋지만, 젊어서 예뻤던 지난 날에 그 시간을 다 바쳐
    설레이고 가슴 뛰던 추억들이 모두 사라진 듯 해서 슬프기도 해요.

    추억거리가 있는 원글님이 부러워요~~~ ^^

  • 8. 유하
    '09.1.5 12:14 PM (121.181.xxx.101)

    음님
    여기 분들이 꽉 막혔다기 보단
    기본과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다는것이 아닐까요?
    만약 입장을 바꾸어
    자신의 배우자가 자기 몰래 다른 여자를
    그것도 헤어진지 몇십년이나 지난 여자를 생각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부처 아닌 이상 기분 과히 안좋을것니다

  • 9. 에휴
    '09.1.5 12:36 PM (222.238.xxx.56)

    정말 몇몇 답글들 참 팍팍하고 건조 하네요.
    원글님께서 옛사람을 만나서 어쩐다고 하시는 것도 아닌데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라는 말씀들 너무 분위기를 깨시네요.

    저도 성격 강한 엄마의 반대로 정말정말 좋아했던 사람과 헤어졌어요.
    그때는 엄마의 반대를 이길 자신이 없었거든요. 아마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
    되었다면 주변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한 고민들 털어놓고 조언 좀 받았을텐데...
    지금도 생각나요...가끔씩...
    어쩌다 찾아 오는 감기몸살처럼....
    보고 싶구요..
    하지만 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그 사람을 그리워 하는 건지...
    아님 그 시절의 나를 그리워 하는 건지 헷갈릴때가 있어요.
    감정의 사치....느끼고 즐기세요.
    너무 기분 가라앉지는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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