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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싫은데..저 정말 못됐나봐요ㅠ.ㅠ

시어머니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09-01-04 05:06:12
이유없이 트집잡거나 괴롭히시는 분은 아닙니다.
근데 사소하게 말씀하시는 것들이 괜히 신경쓰이고 고깝게 들리네요.

멀리 떨어져 사는지라..아이들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데..
사진 보시고는 전화옵니다.
애 힘들어보이니 엎어놓지 말아라..(이제 5개월된 아기..눕혀놓으면 바로 뒤집는데..범보의자에 앉히면 갑갑해보인다..앉히지 말아라..바운서에 앉혀도 답답하게 묶어놓지 말아라..그럼 하루종일 손으로만 안고 있으라는 건지..참..사진 찍을때 혼자 의젓이 앉아있길 바라시는 건지..)
첫째 애는 왜그리 말랐냐..신경좀 써라..(저 하루종일 쫓아다니면서 먹입니다. 3돌이구..13.5키로정도 나가네요. 저랑 신랑은 딱 좋아 보이는데 말이죠..요 며칠은 살이 좀 올랐다 싶었는데..)
막상 손주들 보시면 제대로 안아주지도 않으십니다. 손목이 아프네..다리가 아프네..하시며 입으로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둘째에 기저귀 갈아준지 5분후..쉬야를 방금했는지..잠시 뜨끈했는지..바로 기저귀 풀러 놓으십니다. 어서 갈아주라며..(그럼..본인이 갈아주던가..지금까지 애 기저귀도 하나 갈아준 적도 없고..목욕한번 도와주지도 않으시면서..)애비는 그렇게 안키웠다..한번만 싸도 부지런히 빨아서 채웠다..(일회용기저귀는 몇번 싸도 된다고 말씀을 드려도..본인이 듣기 싫은 말은 들으려고 하지고 않습니다..그럼 기저귀값이나 보내줘보시던가)

물론 다 틀린얘기도 아닙니다..친정엄마가 하시는 말씀이라 생각하면 고깝게 생각하지 않을수도 있지요..
제가 꼬여 있는지는 모르겠지만..그냥 사소한 말씀 하나하나가 잔소리며 참견으로 들립니다.
무녀독남 외아들..정말 귀하게 키우셔서..손주들이 너무너무 예쁘다는 건 알겠는데..
우리만 바라보고 사시는 것 같아..답답합니다.

이것저것 맘에 안드는 부분들은 많지만..정말 소소한 것들만 올립니다. 그냥 갑갑해서 끄적이는 것이니..너무 심한 질책은 말아주세요..
이해를 못하신다면 그냥 패스해주세요..(애들아빠도 제 마음을 이해못하는데요..뭘)
IP : 119.200.xxx.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4 5:38 AM (59.11.xxx.207)

    저희랑 비슷하시네요..
    1년에 정말 3번정도 뵙지만 그때마다 어찌나
    미운 말씀만 하시는지요..전화하실때도 그렇지만..
    힘들게 5~6시간 걸려 내려가면 문열어주면서
    부터 애들이 왜이러냐 계속 불만이 가득하세요..
    항상 칭찬보단 트집과 지적이 몸에 베이신분이셔요..
    진짜 몇번 안보는데 다들 한귀로 듣고 흘리라고 하지만
    참 안되고 집에오면 하셧던 말씀이 자꾸 생각나고
    곱씹어지고 그러네요..좋았던 맘이 이제 갈수록
    어머니가 미운맘이 점점 들어져서 걱정이네요..

  • 2. 저도
    '09.1.4 8:03 AM (83.31.xxx.99)

    애가 어릴땐 시어머니가 한마디 하시는게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애가 좀 크고 손이 덜가면서 지금은 그 때 왜그런 맘이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생각하면 얼굴을 빨게질 정도로요. 좋게 흘려들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때가 한참 엄마가 예민하긴 할 땐가 봐요.
    다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 3. 무소식이 희소식
    '09.1.4 9:44 AM (121.131.xxx.94)

    사진 업데이트 하지 마세요
    왜 사진 안 올리냐 하시면
    아이한테 신경쓰느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도저히 없다고 하시고요.

  • 4. 제목
    '09.1.4 10:57 AM (218.148.xxx.90)

    제목만 보고... 못된? 며느리구나하고 들어왔는데
    읽어보니... 싫을만도 하네요.

    저희 어머니... 손자손녀 한번씩 보시면
    이뻐서 안고 업고... 힘드시다 내려놓으시래도 당신손에서 안놓고
    잘 봐주십니다.

    저희 아이들뿐 아니라
    동서네 아이들도 다 그렇게요.

    저는 아주 사이좋은 고부사이고
    남들이나 시부모님,친척분들한테 며느리 훌륭하다 과분한 칭찬 받지만
    만약, 우리 어머님이 당신손은 까닥도 않하시고
    이래라 저래라 참견만 하신다면...
    제가 과연 좋은 며느리일수 있었을까 싶네요.

  • 5. 그냥
    '09.1.4 11:54 AM (125.177.xxx.163)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시모님들 대부분이 눈치없고 배려심 없는 멘트 자주 날려
    주시더라구요.
    저도 첨엔 상처 많이 받았는데, 어느 순간 안들은 셈치고
    지냈더니 좀 낫더라구요.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잔소리도 어느 순간 대답만 하고 말았더니
    "재는 말을 잘 안듣는 애구나"싶으셨는지 잔소리가 줄더라구요.
    그냥 요령껏 지내세요.
    맘에 새기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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