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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의 외도, 언니 결혼생활의 위기_참을수 없는 분노

수프리모 조회수 : 4,557
작성일 : 2009-01-04 01:00:11
언니는 지금 여러가지 생각에 너무 괴로워만 하고 있어서 동생인 제가 대신 여러분들의 현명함을 빌리고자 이렇게 글올립니다.

형부란 사람은 원래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언니는 결혼한지 12년째이고, 초등5학년 아들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제대로 생활비를 가져다 준적이 1년이면 손에 꼽을 정도이고, 그동안 생활비로 가져다준 돈을  평균내어 보니 1년에 천만원도 채 안되더랍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언니가 계속 맞벌이를 해서 생활비 및 교육비를 충당해 왔었죠.  형부가 한 직장에 꾸준히 다니는걸 못하기도 했었고, 사업이라고 벌려놓은게 그동안은 잘 안되다 보니 그렇게 된것 같았고, 게다가 직장이 집과 좀 떨어져있다는 이유로 집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들어오곤 했었습니다.  결혼생활 내내 제가 지켜본바로는 말이죠.  조카는 당연히 주말을 아빠와 보내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언니가 연상이라 결혼초기에 뭐든 언니가 다 알아서 해결해 버릇한게 결혼생활 내내 굳어져버린것 같기도 하구요.  경제적인면 뿐만 아니라,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별로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안일 당연히 언니몫이라고 생각하구요.  지금 살고 있는 전세집도 친정에서 보다못해 구해준것이랍니다.

근데, 최근에는 하던일이 수출이라 환차익으로 인해 형부가 돈을 좀 만지게 된것 같습니다.  생활비를 넉넉하게 가져오기 시작했는데, 언니가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이메일, 카드내역조회등을 해보니, 외도한 사실이 드러났고 여기에 대해서는 부부끼리 이야기 해서 잘 풀었다고 하네요. 물론 각종 조회한 사실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았고, 넘겨짚는것처럼 이야기했더니 형부가 실토를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심각한건 여기서부터인데요, 어제 또 일때문에 서울가야 한다면서 나가는데 아무래도 수상해서 미행했더니 다른 도시에서 다른 여자와 있었던듯한 흔적과 차를 발견했다고 하네요.  언니는 홧김에 차를 다른곳으로 옮겨놨는데, 이사실을 형부가 알고는 "다시는 집에 안들어온다"며 화를 내고 나가버렸다고 합니다.

언니는 이혼할 생각은 없습니다.  초등 5학년인 남자아이를 아빠없이 키운다는거 너무 힘들다는거 알기에 이혼까지는 안하려고 하고 있구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지 고민중입니다.
현재 언니는 일을 그만둔 상태라 이렇게 형부가 생활비도 끊어버리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으면 생활이 곤란한 상태입니다. 긴 결혼생활동안 경제적인 문제로 제가 도움준것도 여러번이고, 언니 속끓는것 보는것도 힘들었는데, 이렇게 형부외도까지 목격해야 하다니, 제 가슴도 미어집니다.  

그래서, 제가 차선책으로 제시하고 싶은것은, 형부가 어렸을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숙부님께서 부모님처럼 돌봐주셨고 지금도 거의 시댁처럼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으니까,  숙부님에게 찿아가서 외도사실만 빼고, 가정생활에 불성실하고  경제력이 없었던 사실을 이야기하고, 지금 집을 나가버렸는데, 전세금도 친정에 돌려줘야 하는돈이니 당분간 작은댁에서 신세를 지겠다 이야기하면서 조카랑 같이 거기 살겠다고 해보는건 어떨까 하는건데, 여러가지 리스크가 많겠죠?  

고민에 잠 못이루고 있으니, 현명하신 82회원님들의 고견이 절실한 밤입니다...


IP : 203.128.xxx.1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4 1:06 AM (118.221.xxx.46)

    일단.

    작은댁에서 같이 산다 하실까요?
    그 작은댁 작은어머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기겁할 일입니다.

    반대로 여기에
    '시조카댁이 시조카가 경제적으로 무능하다고 갑자기 우리집 들어와 산다네요'라고 글 올리면
    다들 반대할 것이 뻔합니다.

    그건 방법이 아니라고 봐요.

    지금으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언니가 직장을 갖는 것이네요.
    아이도 초등고학년이니 하교 후 엄마가 없는 것도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할거구요.

    (물론 원글님의 의도는 언니의 금전적 문제가 아니라
    부부의 연을 이어 나가게 하려는 것임은 이해되지만)

  • 2.
    '09.1.4 1:08 AM (121.151.xxx.149)

    고등학교 선배언니가 이혼을했는데
    자기가 그때 어렸던것도 있지만 친정식구들이 아니였다면 이렇게 헤어지지않을것이라고하더군요
    그냥 그부부가 알아서 알아서 하게 나두었으면 좋겠습니다

  • 3. 모른척...
    '09.1.4 2:04 AM (211.207.xxx.142)

    친정 식구들이 개입하면 게임 끝... 알고도 모른 척 하세요...

  • 4. 가슴
    '09.1.4 5:45 AM (59.186.xxx.147)

    아픈 일이군요. 할 수 잇는 방법을 동원하시고 언니가 직장을 다니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집에서 시간 을 보내는 것은 영혼을 갉아먹는것 같더라구요.

  • 5. 아무리 언니라도
    '09.1.4 6:52 AM (219.250.xxx.113)

    개입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일에 개입하면 끝내 책임져야합니다.
    어느 정도 조언은 하더라도 깊숙이 개입하지 마세요. 특히 부부 문제는 자기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차라리 언니에게 여기 글 쓰라 하세요. 어디까지 원글님이 판단해줘야합니까? 본인이 이제부터 본인 인생 알아서 하게 도와주세요. 원글님이 지치게 됩니다.

  • 6. 경험자
    '09.1.4 7:48 AM (124.107.xxx.148)

    동생분이나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형부의 외도를 알수록 그 가정은 지켜지기 어렵습니다.
    남자가 남들 알만큼 알아서 더이상 지킬 위신조차 없다고 느끼면 막장으로 치닫거든요.
    그리고 만의 하나 남편의 자리로 되돌아올 공간을 남겨두셔야 하는데 온 식구들이 다 알아버리면 제자리로 오는 거 더 힘들지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본인 혼자서 지지고 볶으면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입니다.
    그래야 그 결과가 어떻든 본인이 받아들이고 적응을 합니다.
    위의 분들 말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그 인생 책임지실거 아니시면 부부 사이의 첨예한 문제에 해결책이랍시고 들이밀면서 안되면 말고.. 식의 개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님이 내세운 해결책은 해결책이 아니라 그 남편 멀리 쫒아버리는 일이네요.
    아무리 부모처럼 의지했다고 해도 친부모도 아니고 외도 사실만 빼고 경제적인 이유와 불성실을 이유로 밀고 들어가시겠다는 거 나중에 이혼소송 나도 언니편 안들고 남편편 들 사람 만드는 일밖에 안됩니다.

    일단 언니가 정신을 가다듬으시고 직장을 구하시는게 제일 먼저 하셔야 될 일로 보여요.
    경제적인 원조를 빌미로 남편이 지금의 상태로 아내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아내의 묵인 아닌 묵인 하에 여자는 즐기는... 그런 생활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전으로 버티시려면 그리고 그 외도의 쓰라린 아픔과 배신감의 쓰나미에서 버티시려면 언니에게 무엇보다도 경제력 확보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절대 이혼만은 안되라는 내 생각을 남편이 안다면 칼자루를 남편 손에 쥐어준 것이 됩니다.

    노력하다 안되면 이혼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배수의 진을 치고 덤비셔야 하는 문제에요.
    이혼만은 절대 안된다는 마누라.. 남편 입장에선 고맙지요.
    일단 바람펴서 이혼 당했다는 개망신은 안 당하도록 마누라가 자기 자리 지켜준다니 말입니다.

    전업주부가 남편이 착실하게 남편 노릇해 줄 때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참 좋은 위치인데 남편의 외도 앞에만 서면 정말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와요.

    지금은 싸워야 하는 전쟁중이라 생각하고 맘 굳게 먹고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을 경제적 정신적 기반을 마련해 두라고 하세요.
    이혼해봐야 위자료 한푼 챙길 만한 여건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압박하면서 이대로 딴 여자 두고 바람피는거 묵인하면서 살든지 아니면 이혼해주던지로 나오면 더 골치 아파 집니다.
    일단 님의 형부는 외도를 끊을 의사가 아직은 없어 보입니다.
    재발된 외도에 미안해하기 보다 더 큰소리를 치고 나갔다는 걸 보면요.
    어떻든 경제력 확보가 이 순간은 가장 큰 전쟁 준비일듯 하구요.
    형부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태도로 화를 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행태로 나올지에 따라 언니가 적절히 대응하셔야 해요.
    님이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도 없을 뿐더러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의견이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 가게 되면 그때마다 일일이 다 지시하면서 개입하실 수 있으신지요?
    결론이 나쁘게 나면 다 님탓 되구요. 결론이 좋게 나도 님이 그간의 과정과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형부에게는 껄끄러운 존재가 될 겁니다. 형부가 껄끄러워하면 언니도 입장 곤란해지구요.

    위로는 해주시되 그 이상은 나가지 마시고..
    언니의 선택에 그 어떤 선택일지라도 최선이라는 것을 믿어주세요.
    그리고 이혼까지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형부에게 아는 내색 절대 하지마세요.

  • 7. 이혼을
    '09.1.4 8:58 AM (210.0.xxx.180)

    불사한다면 모를까.. 언니가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친정식구들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게 제 생각에도 맞는것 같네요. 물론 언니한테 이러저러한 상담사 노릇은 할수 있어도..

    일단은 언니가 직장을 다시 얻고. 외도의 증거는 최대한 확보한다음에. 시간을 버는게 최선인듯합니다.
    칼자루를 쥔게 언니니까, 형부가 아무리 배째라 나온다고 해도. 지난세월동안의 불성실과 무능력. 그리고 현재의 외도상태인 입장에서 먼저 이혼소송을 걸수는 없을듯하구요.최대한 버텨서 지 발로 들어올수 있도록 해주시구. 그 상대녀가 미혼인지 기혼인지 모르겟지만,일단 알수있는 정보는 다 알아놔야, 나중에 여차하면 최대한 써먹을수 있을듯합니다.

  • 8. ....
    '09.1.4 11:24 AM (220.125.xxx.131)

    친정에서 개입하면 끝이라는 분들 많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어른들이 나서서 막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혼생활 10년동안 한번도 친정에 남편의 실수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남편 핸드폰으로 어떤여자가 보고싶다.사랑한다.내가 갈때까지 몸관리 잘하고 있어"이런 문자가 몇개월동안 온걸알고 남편한테 따졌을때 남편은
    장난문자 가지고 예민하다고 오히려 저에게 화를 냈었을때도
    어떤 여자랑 술먹다가 전화 꺼놓고 사라졌을때도...친정에 한마디 하지 않았씁니다..

    제 힘으로 해결해 보려고 노력했지요.
    남편은 자기 잘못을 몰랐기에 여자문제가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딱히...여자랑 있었다 다는 증거가 없었지요.

    제 경우도 시부모님이 없으셔서 시이모님댁이 시댁같은 경우입니다.

    저는 시이모님께 알렸고
    남편은 시이모님께도 아니라고 발뺌 했지만...
    시이모님 나는 절대 그런 더러운꼴 못 본다며 한번만 더 이런일이 있으면
    다시는 안 보겠다 하셨죠..

    하지만...가제는 개편이라고...
    시이모님 여자가 똑바로 하지 않으니 남편이 한눈을 파는거라며
    저한테 똑바로 하라고 하셨죠.

    그후...저는 집을 나왔습니다.
    남편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면 어떤 방법을 써도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집을 나왔으니 결국 친정에서 개입하게 되었죠.
    친정부모님말씀이....니가 말을 안 하면 모를줄 알았냐??
    나는 니 부모다...니가 말할때까지 기다렸을뿐이다..라고 하시며
    같이 아파해 주셨습니다.

    남편하고 모든 연락을 차단했고
    남편은 친정으로 매일 울면서 전화를 했죠.
    나중에 무조건 찾아와서 무릎꿇고 울면서 빌었습니다.
    "살려달라고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그래서 모든게 해결이 됐씁니다..

    자꾸 시시때때로 나서는건 좋지 않지만 결정적일때 어른들이 개입은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 9. 오브
    '09.1.4 10:22 PM (125.185.xxx.160)

    부부문제는 크나 작으나......
    개입하지 않는 것에 한표입니다.
    그냥 지금 힘든 언니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면서 지켜보심이...
    친정이나 시댁가족들이 관여해서.
    오히려...역효과가 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잘되도 못되도 결국 작으나 크나 원망이란게 돌아오면
    괜히 형제 의의까지.....
    정말 해결이 안되서 도움을 구하면 그때 생각해보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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