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담궈놓으니 저녁회식에 나오라네...

[에헤라]

오늘따라 부지런을 떨며
집을 반짝반짝하게 해놓고
분단장을 하고

밥솥에 예약취사 버튼을 누르고
냉동갈치 한토막을 꺼내 녹이고 있다.

근데 직장 시무식에 당신도 나와서 한끼 먹고 가라는 남편의 전화....

요새 긴 냉전 끝이라 왠만하면 무조껀 모든 일에...좋아요..하고 있다.

좋다고 하니

직장앞 식당에서 모두 갈비탕을 먹는다고 한다.

담궈놓은 쌀, 녹이던 갈치를 냉장고에 넣고나니..

띠용... 갈..비..탕...!!!


나...안가면 안되겠니?.

가뜩이나 다이어트한다고 저녁은 일인분만 준비중이었는데
나 미국갈비탕 먹고 살까지 찌겠네?

거기서 한우쓴다고 해도, 호주산이라고 해도...나는 믿지 못하리..

에헤라 디야...


누군가 지나친 두려움이라 해도
이렇게 스물스물 피하지 못할 일들이 닥쳐오는 현실.

[하필]

갈비탕이라뇨,,,,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어쨌든 함께가셔야 하니 드시기 싫으면 밥과 다른반찬만으로 식사하셔야겠네요. 요즘도 갈비탕먹는 간큰 사람이 있는지 몰랐어요. ㅎㅎ

[그러게요..]

갈비탕..정말 간 큰 사람들이네요..음식점들 아무데도 못 믿어요..나중에 속였다고 밝혀져도 먹은 사람만 큰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