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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글 볼때마다 생각나는게 있어서요..
다른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기도 해서 글 올려요.
수영장을 같이 다닌 동생이 있어요.
몇개월 한반을 하다보니 여자몇명이서 잘 어울려 다녔죠.
3명이서 결혼도 시기적으로 비슷비슷하게 했습니다.
한친구가 먼저 애기를 낳았고 돌잔치날이 되었는데..그때가 휴가기간이랑 겹쳐서
이 동생에게 부주를 부탁하고 불참했습니다.
돌잔치가 있는날 친구에게 전화로 축하인사했고..못가서 미안하다는말도 햇죠.
그다음 이동생이 돌잔치를 했습니다.
네이트 메신저로 연결이 되어있는 동생이라서..대화명 보고 알았죠.
언제라는걸.
그래서 메신저로 벌써 돌이냐고..그날 간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곤 그 당일이 되었는데 저는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죠
접속한친구만 보이게 설정을 해놓은터라..이친구 대화명도 까먹고 있었어요.
그 돌잔치날이 지나고..며칠이 지나고..
퇴근길에 갑자기 생각이나서..아차 싶어서 부랴부랴 전화를 했습니다.
돌잔치날이 다 되어 가는거 같은데..언제냐고..ㅡ.ㅡ;;;
저번주 토요일에 했다는군요(제가 전화건건 며칠이 지났을때죠)
급 당황하여 사과를 했습니다.
월초인건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날짜는 잊고있었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연락하지 그랬냐고 했더니..
아주 기분나빠하더군요.
메신저에 다 적어놨는데 무슨 연락을 하냐고...ㅡ.ㅡ;;
됐다고..
너무 드러내서 불쾌해 하길래..사과하는 저도 마음이 불편해지더군요..
미안하다 하는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괜찮다는 한마디 없이
아무말 없이 가만히 수화기를 들고 있더라고요
ㅡ.ㅡ
(화가 많이 났겠죠)
이야기가 이어져가면 제가 담에 보면 부주할께..등등 얘길할건데..
그날 손님은 많이 왔느냐..
애는 이뻤느냐..물어도 그냥 단답형으로,
응...글치뭐... 완전 대화하기 싫은식으로 대답만 하길래,
더이상 대화가 이어지질 않아서..
제가 다른얘긴 더 못하고 그냥 끊었습니다.
그러고 난뒤 우리 아이 돌잔치 날이 되었고..
이 동생에겐 연락 안했습니다.
제가 부주를 안했기에 연락 할수가 없었죠..
이동생이랑은 연락이 지금 끊긴 상태예요.
다른 한 친구랑만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이친구랑 저는 직장맘이라 서로 바쁘기 때문에 얼굴은 못보지만 전화를 간간히 주고받으니..
그걸로 저는 좋습니다.
근데 이 동생은...마음이 무겁네요
돌잔치 관련 글 볼때마다 생각이 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입장봐꿔 생각을 해봐도..
우리아이 돌잔치에 까먹고 못 온 친구..
별로 화 안나는데요.
거기다가 잊었다고 연락와서 미안해하면...더욱더 괜찮고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1. 그건
'09.1.2 1:19 PM (58.120.xxx.245)두분인연이 딱 거기까지 라는거죠
잘잘못 따질 필요도없고 내가 그리 잘못한건가 되짚을 필요도 없어요
어차피 오며가며 생긴 인연인거고 그렇게 바람처럼 가벼웠던 거죠 .2. 엥?
'09.1.2 2:08 PM (211.210.xxx.30)절친한 친구 사이에도 잔치를 따로 부를땐 일일이 날짜 시간 확인하는 법이에요.
일부러 불참할까봐서 신경을 더 쓰는데,
진짜 딱 메신저 대화명으로 알고 찾아가야하는 정도의 인연이였던거죠.3. 간다고
'09.1.2 2:58 PM (202.136.xxx.37)약속해 놓고 안 갔으니 화가 많이 난 듯해요. 저도 친구가 제 결혼식 다음날 전화해서 오늘 아니었냐고 한적 있는데 친구 사이 자연스레 정리되더군요.
4. 움..
'09.1.2 4:36 PM (211.60.xxx.186)먼저 가신다고 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리고 첨부터 무슨 사정땜에 못갔다 미안타 했음 괜찮았을껄 언제냐 하면서 까먹고 못갔다 하면 좀 기분 나뻐할듯도 하네요...
저라면 기분 나쁠거 같아요..사정이 있어 못왔다는 것과 까먹었다는건 천지 차이잖아요..
그만큼 상대방이 대수롭지 않은 존재란 의미일수도 있으니....쩝..5. 시에르
'09.1.2 4:38 PM (124.49.xxx.138)같이 어울려 다니던 일행중 한명의 돌잔치는 그 동생분에게 부조금을 맡기면서까지 챙겼는데
정작 그 동생분의 돌잔치는 가겠다고 약속하고 안갔으니-게다가 축의금도 없이- 딴에는 맘이 많이 상했나본데 그 맘 이해는 가지만, 전 결혼식 연락 문자로 하는 사람들, 자기 행사 메신저 대화명으로 알리는 사람들 잔치에는 안갑니다..ㅡ.ㅡ;;6. 원글이
'09.1.2 6:04 PM (61.85.xxx.39)음...제가 변명을 해보겠습니다.(달라지는건 없겠지만요..)
세명중의 한명과 더 친하고 이 동생과 덜 친하고 이런 개념때문에 그 친구는 부주금챙기고 이친구는 안챙기고의 상황은 아니었고요..
이 동생 아들 돌잔치는 사실 문자같은걸로 통보받은게 아니라 메신저로 알았고..
이친구가 로그인을 자주 안해서 제눈에 안보여서 까먹은거예요 ㅡ.ㅡ;;;
변명이라고 하고 보니 참 구차하네요.
퍼뜩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한거였고..
예상외로 너무 불쾌해해서..더이상 대화를 못 나누었어요.
제 마음으론..늦게나마 부주 챙겨주고 싶었답니다.
성격차이인가봐요.
전 제 애기 돌잔치에 과외때문에 못 온 친구 있는데..별로 서운하지 않던데요.
딱 거기까지만 우정인 후배인것도 맞는 말씀같고요..
온다고 약속해놓고 안 와서 화가 났을꺼라는 말씀도 맞겠죠.
돌잔치 얘기를 접할때마다 제 마음이 불편해져서 주저리 글 올려 봤네요.
사람마음이 다 달라요.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