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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두루두루 잘 챙기시나요?(처가, 본가..)

남편아.. 조회수 : 594
작성일 : 2009-01-02 12:29:50
우리 남편은 아예 배째라..입니다.

그나마 다행(? - 공평하니까)인것은 자기집에도 전화 잘 안하고 자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처가에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고 시댁이나 친정이 경제적으로 우리 도움을 받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두분 아버님 모두 일이 있으시고 저희가 용돈 드리는것은 생신때 뿐입니다.

새해 첫날, 저는 아침에 8시 반에 시댁에 전화 드렸습니다. 저 스스로 당연하게 생각하고요..

이사람은 누가 자기 귀찮게 하는것을 너무너무 싫어합니다.

회사생활 하는게 희안할 정도라니까요.

친구도 없고, 친구 만나 술마시거나 늦게 오거나 하는일 절대 없습니다.

회사에서 회식이 있어도 늦어야 9시입니다. 2차 가고 3차가고 하는 유흥문화가 자기는 싫답니다.

생활력 강해서 그런점은 매우 좋지만,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일이 별로 없는게 문제에요.

그저 나와 아이들의 통장잔고일뿐...

집에 와도 자기일만 하고 아니면 쇼파에 발목 끝까지 찰싹 붙어서 리모콘하고 삽니다.

잠도 쇼파가 편하다고 거기서 자고요.

그냥 답답합니다..대화도 안되고, 말을 꺼내면 왜 저는 눈물부터 나와서 말을 제대로 못합니다.

아직 애들이 어려서 제 일을 가지기 힘들고, 살은 또 왜 어쩌자구 이리 쪄서 옷도 없고 나가기도 싫고 그럽니다.

제가 살을 빼고 자신감 있어지면 세상이 달라질것을 압니다만...-.-

오늘은 그냥 맘이 너무 지치는 날입니다..

IP : 59.10.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 1:03 PM (125.130.xxx.83)

    글쎄 뭐가 불만이신지 제가 이해를 잘 못하나봅니다. ^^
    유흥문화 싫어하시고 아이들 챙기고 .... 여기 올라오는 그 수많은 효자들에
    비하면 양반이다 싶으신데요. 아마 원글님과의 대화가 부족해서 허전해서
    맘이 싸하신것 같습니다. 두분다 조금만 노력하시면 좋은 가정되실거에요.
    기운내세요 ^^

  • 2. 남편아..
    '09.1.2 1:06 PM (59.10.xxx.22)

    아이들...안챙깁니다. 장난감 사달라면 사달라는대로 사주고, 텔레비젼, 컴게임 하고 싶다면 하게 합니다. 먹고 싶다면, 햄이고 소세지고 (자기가 더 좋아함) 외식이고...왜냐..말안해도 압니다. 귀찮으니까요...귀차니즘의 황제.

  • 3. ...
    '09.1.2 1:37 PM (124.254.xxx.181)

    거실에서 쇼파와 티비를 우선적으로 치우고 골방에 티비 놓아주세요...

  • 4. ..
    '09.1.2 3:01 PM (211.243.xxx.231)

    남자들 양가 안 챙기는거.. 남자들 대부분 다 그래요.
    그나마 자기 집이랑 처가랑 공평하게 안 챙기는게 다행이네요.
    자기집만 챙기고 처가에는 데면데면한 사람들이 더 많을껄요?
    한술 더 떠서 와이프에게도 자기집 잘 챙기기를 강요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그정도면 양호하세요~
    그리고 남편 술마시고 2, 3차 안가고 일찍들어오는게 불만이시라면.. 좀 특이하시네요.
    남자들 술자리에서 뭐 하고 다니시는지 모르세요?
    인간적이라는게 어떤걸 뜻하시는건지...
    설마 여자 나오는 술집가서 여자들 주물럭거리고 노는게 인간적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술자리에서 차수 높아질수록 더 더럽게 놀 확률이 많거든요.
    딱 1차만 하고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남편 둔거 제가 볼때는 행운인거 같은데요.
    남자들 소파랑 친한거야 아주 보편적인 일이구요... 뭐.. 거기서 잠까지 자는건 좀 심하다 싶지만요.
    원글님 기분이 우울하시니 괜스레 남편 여기저기 다 꼴보기 싫은거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애꿎은 남편 미워하지 마시구요....
    일단 기분전환을 좀 하셔야 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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