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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우리 시누이가 봤으면 좋겠다.

검소한시누 미워 조회수 : 1,800
작성일 : 2009-01-02 07:48:09
오늘도 시누이는 혼자사는  본인 홀시어머니는 뒤로하고,  자기 친정에 와있더라고요.
당연히 저희보다 먼저 도착해있던 시누는 우리 가자마자  왠일로
"커피줄까?"  ....
저는속으로 '어머나..~ 오늘 왜이래? 오늘은 착하네?...'

그러나 대화를 주도하면서 어김없이 꼭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
자기가 얼마나 검소한지..구구절절 시작됩니다.
"올케네 난방비 얼마나와?"
"저희요? 겨울엔 17만원정도 나와요..(34평아파트)"
시누넨 38평 아파트에 난방비 6만원 나오고, (애들 춥다고 하면 "그럼 잠바 입어"라고 한대요)
자기네 해외여행을 다닐때 얼마나 검소하면 전기밥솥 싸들고 다녔다는 얘기며..-나중에 알고보니, 시누남편이 완전 한식체질이라서..- 그리고, 미국 국내에서 자동차로 투어할 일 있으면 왠만한 한국인들 다 그렇게 하지 않나요? 어떻게 그리 오랜 미국내 여행하는데, 일일이 다 사먹을 수 있나요..? 그걸 뭐 자랑거리라고...정말 만날때마다 얘기하네요. 밥솥얘기는~

그리고, 그 검소한 집안이 어찌 그리 해외여행을 밥먹듯 다니는지.... 그렇게 자주 다니는데 결코 검소하다고 할 수 있는것인지... 며칠후도 해외로 이번엔 남편세미나 때문에 떠난다고 하는데, 다 큰애들 시댁에 안맡기고,
다같이 간다네요. (애들 비행기값만해도 엄청날텐데...) 시누이, 저 둘다  전업주부입니다.

저녁에 다같이 외식을 했습니다. 저흰 배도 안고팠고, 우리애들은 어린데 둘다 좀 입이 짧고, 또 마침 졸려워서 그 생선탕을 안먹더라고요. 그리고 조금보채다가 결국 눕더니 둘다 바닥에 엎드려 잠들었습니다. 잠들기전까지 얼마나 얄밉게 얘기하는지..

"어머..! 우리애들은 어릴때 안그랬는데, 밥 이거 먹어야돼 딴메뉴는 없어. 그럼 순순히 먹고,..................
그런데  올케네 애들은 안그러네. 먹는데도 엄마말을 따르는게 아니라, 보채고, 자기방식이 있고,  호호호...그리고 외식메뉴를 딱 잘 아네. 외식을 잘하나봐.."
이 외식메뉴를 애들이 오자마자 딱 안다는 얘기를 몇 번을 하는지...
저희 작은애가 세살인데 말을 꽤 잘해요.
메뉴시키는데, "엄마, 냉면 먹을꺼예요" 하더니, 결국 생선탕이 나오니까
"엄마, 설렁탕은 싫어요"이러더라고요.
이것보고 하는말임.

그래요! 저희 외식 자주해요. 일주일에 한번은 나가서 먹어요!  삼겹살집에 가게되면, 입짧은 애들 고기는 안먹고, 나중에 냉면먹고, 또 설렁탕집에도 가끔 가고요. 그렇다고 요릴 잘 못하는 건 아니고, 잘 합니다^^
(시누아이들 어릴때 매일마다 스카이락 노래를 부르던데요. 자기들은 자주 거기 간다고... 한달에 세번은 간다고 하든데....)

남편은 또 어찌나 잡는지..평상시엔 사람좋고,착한 시누남편의 잘못등을 고모부포함 온가족있는앞에서 웃음거리로 만드는걸 참 잘 해요. 고모부는 속이 없나? 시누 너무하네하다 싶을정도로... ~
보통 어른들 계시면 남편한테 소리 못지르지 않는지..아무리 친정부모라고 해도...
제가볼때 처음으로 고모부가 와이프와 있었던 해프닝 (시누에대한 약간의 비난)을 얘기하자,
"그만해! 그만하라고! 이따가 가는차에서 나한테 얼마나 시달릴지 모르겠어?"
하고 분위기 싸하게 소리를 빽 지르는겁니다. 그순간 온식구들 얼음~

저같으면 상상도 못해요. 어디 감히 어른들앞에서... 나중에 식사후에 얘기하는거 아닌가요?..
시조카는 방학때마다  저희집에 와서 며칠 기거하다 갑니다. 제가 잘해준다고, 고마워해야 할건데..]
만날때마다 날리는 멘트가 저런식이네요. 자랑은 늘 기본이고..항상 약자를(저나 고모부)웃음거리로 만드는....
우리 친정엄마를 맞닦뜨리면, 저의 흉을 수려한 말솜씨로 돌려서
"올케가 우리한테 밥을 해줬는데.. 이랬어요..호호호" 하면서 보곤하죠.












IP : 124.254.xxx.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글
    '09.1.2 11:40 AM (222.99.xxx.188)

    읽으면서 우리집에도 있는 4가지 없는 시누 생각나네요.
    속을 박박 긁으려고 작정하고 온 사람 같아요.
    자기네 애들은 예의도 바르고 모범적이고...
    속 터지시겠어요.
    전 안보고 살지만, 님의 4가지 시누가 절대 성격이 바뀔 사람같지는 않아요.계속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지 병 생기겠어요

  • 2. 또다시
    '09.1.2 12:24 PM (119.196.xxx.17)

    그런 상황이면...
    조리있고 똑부러지게 반박해서 시누 얼굴을 홍당무로 만들어놔야
    다시는 그러지않습니다...

  • 3. 아직은
    '09.1.2 1:37 PM (61.254.xxx.178)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손위 인지요?


    형님 집안이나 잘 돌보세요. 할 때가 올겁니다. 결혼 20년차..

  • 4. 검소가 지나쳐
    '09.1.2 3:11 PM (119.67.xxx.135)

    궁상을 떠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는 애 옷 절대 비싼거 안입힌다고

    제가 우리 애들 가끔 좋은 옷 사서 입히다 물려주는데
    고맙다고 말만하고 티 쪼가리 하나도 사다주지 않는 동생도 얄밉더군요.

    남편은 아예 없는 사람에게 주라고 합니다.
    경우가 없다고...

    저는 자기 검소한거야 뭐라 할 말 없지만
    남에게도 너무 인색한 사람은 정 떨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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