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지난 여름 촛불의 단식 결과로 오늘 한국 천주교회에서 대정부 성명서를 냈습니다.

지윤 조회수 : 626
작성일 : 2009-01-01 22:54:40
작년 ^^ 8월 말경
몇몇의 촛불시민들이 현 시국을 외면하시는 한국 천주교회에 각성을 요구하는 면담을 하기 위해 단식을 했던 것을 아시나요?

며칠동안 명동 서울 대교구청 입구 아스팔트 위에서 단식을 하셨더랬습니다.

면담의 목적을 쓴 요청서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하신  교구청에서
경비원의 부당 대우도 부족해 철문을 닫아 걸고, 기르는 개를 풀어 단식하시는 분들에게 위협을 하고,  
8월의 찌는 듯한 더위에 단식으로 힘이 없으신 분들에게 바로 옆의 화장실을 두고 언덕 위의 화장실을 쓰라는 배려?를 받으면서도
돈있고, 권력있는 사람 편인 한국 천주교회를 바꿔야 한다는 일념으로 단식을 하신 분들이 계셨더랬습니다.

며칠동안의 단식으로 정진석 추기경님과 몇 분의 주교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 천주교회가 촛불에 힘이 되어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 러 나...

그 약속은 몇 달이 지나도록 정확한 사정을 알아야 겠다는 핑게를 대시며 지금까지 끌어오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강력 항의로 며칠전 다시 면담이 있었고 그 결과로 오늘 대정부 성명서가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성명서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촛불은 물론이지만 천주교 신자님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 대화와 타협으로 평화이뤄야*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



  명동성당 세계 평화의 날 성모마리아대축일 정진석추기경님의 대정부성명문 요약입니다.



평화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바탕으로 이루어 진다.

따라서 인권은 평화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가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처럼,

대다수 사람들의 염원과 상관없이 지구촌의 평화는 참으로 요원해 보인다.



우리 사회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이 더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은 우리가 보호해야 할 인격체로써,

갖가지 어려움과 부당한 대우속에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기는 경우임에

이젠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모든 인간은 생명과 신체의 자유,

최소한의 사회보장을 받을 권리,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천부적인 인권을 갖는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적 환경 급변현상은

사람들의 기본권을 박탈하고 절망과 고통 속으로 빠트리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형국이다.

또한, 모든 삶의 문제를 경제논리로만 해결하려는 유혹과

경제로의 최우선적 가치관 형성이 당연시되는

그릇된 환상의 만연도 우려되는 지경이다.

결국은 집단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게 되고,

물질과 인간의 가치전도현상이라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됨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평화의 건설을 위해,공동선의 실현을 위해

그 일차적 책임이 있는 정부와 지도자들이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 정책에 우선점을 두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국민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노력해야 하며,

또한 사회전체에 만연되어 있는 법경시 현상을 변화시켜서

우리사회가 진정한 정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국가 지도층에서부터 솔선수범 해야 한다.



법률과 원칙이 무너지는 작금의 상황들에 개탄하며,아울러

국가공권력의 사용도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인권을 무시하거나 침범해선 안된다"  (교황 요한 23 세의 회칙 지상의 평화 61항)



공권력의 본질은 공동선에 있으며 인간의 권리와 의무를 조정하고 보호하며

증진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 그 행사함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 누구에게도 법을 무시하거나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할 권리는 없다.



가톨릭교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을 단호히 거부하며

이에 대항하는 대항적 폭력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현재 우리의 인권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신앙인들의 의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교회안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이들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제반문제를 연구,분석하고 인권과 윤리가 유린당하는 일이 없도록 살펴야 할 것이며,

억울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의 억울한 인권피해자도 없도록 돌보아주는 것이

바로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광야에 놓아둔 채 한 마리의 양을 찾아나선 (루까15,4)

예수님의 복음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사랑과 평화를 주고자 오셨으나,

하느님의 평화는 세상이 생각하는 방법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힘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힘의 논리만을 앞세워 해결한다면 오히려 불신과 증오만 커지고

평화와는 멀어지게 된다.

우리가 희망하는 평화는 진리,평화,사랑,자유,인내 안에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질서를 충분히 존중할 때 비로소 회복될 수 있고 견고해지는 것이다.



새해엔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평화가 흘러넘치길....



                                                                    2009 새해 첫날.

                                                                       평화의 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추기경





           성명서와 관련한 서울대교구청 문화홍보국장

             허영업신부님의 추가설명 요약입니다.



통상적으로 교황님의 메세지가 있어야 하는 새해 첫날, 이례적으로

추기경께서 특별히 평화와 인권을 강조하신 것은 시국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표시이다.

지난 촛불집회를 두고 국제 엠네스티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공권력의 과도한 행사로

폭력이 난무한 것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것을 염려한다.

폭력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재천명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염려되는 시국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폭력과 공권력에 대한 교회의 기본입장과 주교회의의 인권발표문이 강조된 것이고,

경제만능주의의 허상을 버리고 인권문제에 관해 교회내의 담당 단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인권보호에 앞장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상입니다.





이제 여러분들 모두의 분발이 함께 해야  

성명서의 내용대로 행동하고 실천하기 위해 교회도 고민할 것입니다.

글을 읽은 사람들의 감시기능이 제대로 된다면

글이 글로 끝나지 않고,

말이 말로 끝나지 않고,

행동과 실천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들을 움직이는 힘은 바로 우리 모두에게 있고

이 성명서는 그 근거를 마련해 준 것임에 의미가 있습니다.....

IP : 121.129.xxx.7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윤
    '09.1.1 10:55 PM (121.129.xxx.73)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13...

  • 2. 일편단심
    '09.1.1 11:01 PM (116.41.xxx.78)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3. ^^
    '09.1.2 10:23 AM (211.196.xxx.139)

    촛불 화이팅!
    대한민국 국민 화이팅!!! 입니다~^^

  • 4. 찬미예수님..
    '09.1.2 5:33 PM (211.207.xxx.26)

    말씀으로만 하시지 마시고
    이번에는 제~발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참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실 겁니다...

  • 5. 참잘난
    '09.1.3 3:02 AM (122.35.xxx.157)

    추귀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1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1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5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9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2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