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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맨날 오지 말라고 말하는 시어머님.. 진심도 아니시면서,,왜?????

지끈 지끈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09-01-01 15:47:09
저희는 서울

시부모님은 지방에 사십니다.

결혼이후 출산이나 저의 해외출장빼고는 한번도 안내려간적이 없습니다.

ktx없던 시절도 무궁화라도 겨우 구하고 자가용으로 16시간까지도 걸리면서
갔었습니다.(결국 어떠한 일이 있어도 거의 갔다는 이야기지요 )

그런데 오늘 전화로 신년 인사 드리니
이번 설에 올수 있냐고,,

매번 명절 한달전쯤 되면 전화통화할때 마다 꼭 물어보십니다.
그러곤 스스로 독백하듯이 답도 알아서 하십니다.

차도 막히고 연휴도 짧으니(연휴 짧을때는) 오지말라는 식으로
(쿨~~~한 시어머니 버젼으로 말씀하시지요 )

시간이 흘러 명절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 표를 끊었다고 해도 계속 질문과 독백식 답의 반복이십니다.
(옆에서 누가 들으면 난 안와도 되는데 애들이 꼭 오겠다는 식이네..하는 느낌이 들게요 )

오늘도 어김없이 그러십니다.
지난번 추석에 이같은 멘트의 계속 반복이라
못갈것 같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는 하는데 적잖이 실망한 목소리더라구요
(처음으로 못갈것 같다고 했어요)

그러곤 계속 그때도 전화와서 못온다고,, 못온다고,, --->또 독백식의 물음
그래.. 차도 막히고 연휴도  짧고 안와도 된다고 그러십니다. --->독백식의 답,,
그러고선 또 못온다고,, 다시 반복 ,,,,,
결국 추석때 걱정했던 건강상의 일이 생겨서 처음으로 명절때 못내려갔어요

추석전날에 병원에 있는데 제가 시어머님이랑 통화하는데
어머님이 그러시네요,,
못온다 그랬지.?? 하면서,,,,@.@

오늘 어머님이 설에 올거냐고 또 물어보시더라고  남편한테 이야기 하니 남편이 과일먹다가
풋~~하면서 껄껄 웃네요. ,참내..

여튼 우리 어머님의 속마음은 뭘까요???
IP : 211.58.xxx.10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유키
    '09.1.1 3:52 PM (125.184.xxx.192)

    님 글중에
    옆에서 누가 들으면 난 안와도 되는데 애들이 꼭 오겠다는 식이네..하는 느낌이 들게요
    이 부분이
    님 시어머님의 진심인거 같아요.
    니가 오고 싶으면 와라.. 하시는 우리 시어머님 맘과 같은듯..

  • 2. ...
    '09.1.1 3:54 PM (218.156.xxx.229)

    머리와 가슴의 간극이 큰 탓이지요.
    또 나이 먹으면 총기도 사라지고 애가된다니까...
    왠만하시면 그려러니~~~하고 넘어가야 모두가 편안할 듯. ^^

  • 3. 후유키
    '09.1.1 4:23 PM (125.184.xxx.192)

    저도 그래서 그러려니 그냥 말버릇이시려니..라고 생각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깊이 생각하면 홧병나요 ㅎ~

  • 4. 시어머니
    '09.1.1 4:31 PM (219.255.xxx.169)

    진심은 내려오기를 바라지만 길이 머니까 한편으론 걱정되고 힘들겠다 싶어서
    하는 말씀 인것 같아요
    저희도 서울 살고 시댁이 지방인데...명절 한 달 전부터 묻습니다
    간다고 했다가..못간다고 하면 급 실망...하셔서 미리 얘기 안해요
    연휴 짧다고 오지 말라고 하신 적도 있어서... 안내려갔더니..
    다음엔 그런 말씀 안하시더만요 안되겠다싶어서인지...
    시부모들은 거의 다 그러신 것 같아요 특별히 말로 얘기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기시는 분들도 있구요
    하지만..매번 그러시면 나름 스트레스예요

  • 5. ...
    '09.1.1 4:50 PM (124.54.xxx.68)

    저는 오늘 아침에 신랑이 저한테 설에 꼭 내려가야 되냐? 그러네요...ㅎㅎㅎ
    제가 내가 묻고 싶었던 말이라고 그랬어요..ㅋㅋ
    연휴가 넘 짧아서 내려가도 토욜 오후나 저녁에 내려가서 화욜 되면 돌아와야하는데 길도 엄청 막힐 것 같고 저희는 교회를 다녀서 내려가도 일욜엔 교회 갔다오고 제대로 얼굴 보고 있는 건 월욜 하루 일듯한데 또 월욜 저녁엔 친정도 가야하고 화욜에 서둘러 와야하니(저희도 서울 살고 시댁 친정은 경상도) 엄청 고민이예요
    신랑이 시어머님이랑 통화했는데 오지 말라고 하셨다던데 안 가면 엄청 서운하시겠죠??
    정말 이해해 주실까요???^^;

  • 6. 어떻게 말씀하시든
    '09.1.1 4:57 PM (125.177.xxx.163)

    결국 마음은 자식 오기를 기다리는거고,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할 필요 없이, 특별한 사정 없으면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왔다 갔다 돈 들고, 길 막히고, 고생하니까 안스러운 마음 반,
    자식 얼굴 보고싶은 마음 반,
    부모님들도 그 두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시는 것 같아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나중에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요?
    오지말라 했어도 오면 반갑고, 못오면 그립고....

  • 7. ㅋㅋㅋ
    '09.1.1 5:18 PM (220.86.xxx.101)

    우리 친정아버지와 같은 부류의 시어머니 시네요.
    전요 우리 아버지지만 말씀을 왜 그렇게 하는지 한참동안 오해를 했더랬습니다.
    제가 학교다니느라 집에 자주 갈수가 없었는데요
    가기전에 언제 내려간다 전화하면 꼭 그러십니다.
    왔다갔다 힘든데 오지말라고요..ㅠ
    순진한 저 오해합니다.
    아버지는 내가 보고싶지도 않은가 보다..ㅠㅠ ㅠㅠ ㅠㅠ 이럼서요.
    그래도 내려가면 꼭 한마디 하십니다.
    뭐하러 왔는데?
    ㅠㅠ 저 또 속으로 웁니다. 진짜 아버지는 왜 저렇게 말씀을 하실까??

    그러다 나이 30이 다 되어서야 알았네요
    아버지의 이중언어를요.ㅋ
    이젠 아버지가 혹여나 그런말씀 하시면 에이~ 보고싶으면 후딱 오라고 하실것이지
    왜 오지 말래요? 하면서요.
    그러면 아버지는 허허~웃으시면서 너희들 고생할까봐 그러지~하십니다.

    님 시어머니도 그냥 속내를 드러내실 것이지 왜 그렇게 말씀해서
    순진한 님을 헷갈리게 하실까요?ㅋ

  • 8. ㅎㅎ
    '09.1.1 5:22 PM (121.151.xxx.149)

    울친정엄마가 그러네요
    올필요없다 하지만 맘속으로는 오길 바라는것

    윗분어느분 말씀처럼
    머리는 안와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와서 얼굴봤으면 하는 두생각이지요
    둘다 어머님 감정이기도하고요

  • 9. 음..
    '09.1.1 8:33 PM (124.54.xxx.70)

    대놓고 물어보면 안되나요?
    어머님, 진심이세요? 혹은..
    저희 안보고 싶으셔서 오지말라고 하시는 건가요?..라든가..

  • 10. **
    '09.1.1 10:08 PM (119.149.xxx.226)

    울 시엄니 그러셔요..
    어제밤에 가서 하루 자고 왔어요. 오지말라 했는데 와서는 귀찮게 음식 만들게 한다는 말씀까지 하시네요....

    전 그레도 꼭 갑니다. 2-3년전 한번 안갔다가 울고 불고 난리가 난적이 있어서..한귀로 듣고 흘리고..지겹게 갑니다. 또 시부모님께서 일주일에 한번씩 지겹게 옵니다.

    한시간 반정도의 거리이고 십년차입니다. ㅠㅠ

  • 11. 울 시어머니와같네요
    '09.1.1 10:34 PM (218.148.xxx.183)

    전 맏며느리고 크고작은일 의논하면 매사에 그렇게 말씀하시죠, 저보다도 남편이 더 스트레스를 받았고 어머니의마음은 그렇게 당신의존재를 알리고 싶으셨나봅니다,

    예전에는 어머니 의중으로우리가 행동했다면 지금은 어머니가 하신말씀대로 오지말라고하면 안가고

    하지말라고하면 안하고 했더니 어머니나중에 막 화를 내더군요

    당신생각대로 아들 며느리가 움직여주지않으니까 그랬겠지요,
    그래서 어머니가 이렇게하라고하지않았냐고, ,몇번 그런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서로진심만
    얘기합니다,아들 며느리꼭 앞세워야하는분이고,울 남편은 집대문을 나서면

    집안일 싹~ 잊고 일에몰두하는성격이고 뒷말이 없는성격인데 울 어머님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받다가 내린결론이 어머니가말씀하신대로만 움직이기로하고 남편이나서줘서 지금은
    편안한 관계가되었습니다

  • 12. 흠..
    '09.1.1 11:27 PM (118.32.xxx.77)

    시어머니가 나쁜 분 같지 않으니 얘기잘해보세요..
    진심이냐구요...

    제 친정엄마가 그러실 때 있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진심 아니면 그렇게 말하지 마시라고.. 다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 안간다고 하니.. 이젠 그렇게 말씀 안하십니다..
    근데 아직 못고치는건.. 심심할 때마다 전화해서.. 오는거 맞지? 맞지??
    별 할일 없고.. 그냥 자식 기다리는게 일이라서 그런가봐요..
    우리집에 놀러오기로 약속 잡아놓고도 만날 전화해서.. 나 그 날 가는거 맞지 맞지??
    외로워서 그런가봅니다..

  • 13. 어른들이
    '09.1.2 11:53 AM (220.117.xxx.124)

    어른들 다 그러세요.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하시는데 나중에 알고 보면 안괜찮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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