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을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면? 당연히 지하철 가판대를 운영하는 분들은 잃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게 되겠군요. 어쩌면 색다른 자판기, 다운로드로 신문을 구매하는 자판기가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 의아해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25일자 뉴스를 뒤늦게 접했는데요. 개닛의 대표격인 USA Today가 자사의 신문을 킨들 버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6일부터라네요. 바로 지금 아마존에 가면 구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주말판만을 킨들 버전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한 부당 75센트.
USA Today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NYT는 13.99 달러,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은 9.99달러로 월간 단위로 구독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신문들은 14일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1년 구독을 하면 3달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도록 하는 국내 신문의 판매 방식과 약간 비슷해보이죠?
킨들은 35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인기 때문인지 재고가 바닥난 상태라고 합니다. 운송에만 8~10주가 걸린다는군요.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을까요? 물론 성급하게 조급하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종이신문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직은 성급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성공한다고 한국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기계적 문법도 설득력은 떨어지죠.
하지만 조류와 흐름이라는 게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지하철을 타면 종이신문을 들여다보는 승객은 10중 2-3에도 못 미칩니다. 졸거나 DMB를 시청하거나 PMP를 만지작거리는 분들이 다수죠.(사실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하철을 이용해보질 못해 이렇게 바뀌어있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킨들과 같은 디바이스가 치고 들어온다면, 킨들로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면? 지하철에서 종이신문의 생존기간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양팔을 펼쳐 옆 사람을 불편하게 해야만 볼 수 있는 신문을 '우수한 콘텐트' 때문에 계속 보고 있기란 쉽지 않죠. 특히 저같이 만원 버스,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신문은 지하철에서 즐길 만한 적절한 콘텐트 담금장치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에서 신문을 보자니 여전히 답답하게만 느껴지더군요. 긴 기사의 내용을 작은 화면에서 하나하나 스크롤하면 보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군요. 크기는 킨들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종이신문의 미래,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새로운 도전의 시기에 새로운 응전방식이 출현할 테니, 마음 놓고 기다려볼 참입니다.
출처: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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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종이신문 없는 날이 오고있다
리치코바 조회수 : 310
작성일 : 2008-12-31 17:24:42
IP : 118.32.xx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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