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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때렸다고하는 시어머니

미쳐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08-12-30 10:31:42
저희 시어머님께서 12월1일 오른쪽 손목이 부러지셔서
저희집에 와계십니다.
집에 와계시는 동안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 싶어서
신경과에 가서 검사해본 결과 치매중기라고 합니다.

변을 보고 안닦으시고 계속 반복되는 질문등....
제가 보기에도 이상했으니까요...

문제는 어제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15년전부터 당뇨를 앓고 계시고 현재 인슐린을
맞고 계십니다.
당뇨....무엇보다도 먹는것에 주의해야 하지만 저희 어머님
유별나게 식탐이 많으셔서 남편보다도 더 많이 드십니다.
특히...고기....너무 좋아 하시죠...

어제 저녁 공복에 당을 재어 보니 487이나 나오더라구요
남편이 걱정이 되니 이래저래 잔소리를 하더라구요
적게 먹고 먹고 자지만 말고 운동도 하고 하다 못해 앉아라도 있으라고...
배부르게 드시면 늘 그대로 누워서 주무시거든요..

그 말이 서운했던지 생전 들어보지 못한 욕을하시면서
큰아들 둘째아들한테 전화해서
막내아들이 날 구박하고 때린다고...ㅠㅠ

깜짝 놀랬습니다.

큰아주버님께서 조금있다가 다시 어머님한테 전화해서는
데릴러 갈테니 기다리라고 하대요..
그게 더 기가찼습니다...
하지만 오지는 않더라구요.
오늘 오시려나?
휴~

다른형제들 한테 어머님이 치매중기라고 한다고 전화로 이야기는
했습니다.
약 2주전에....
사는게 바빠서 인지 연락받고 아직 와 보진 않았고
1월1일에 와서 대책 논의 하자고 했는데...

졸지에 엄마때린 아들 며느리 됐으니...ㅠㅠ

애봐준공 없다는 말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부모 섬긴 공도 없나 봅니다.
IP : 121.124.xxx.9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매약
    '08.12.30 10:35 AM (210.221.xxx.4)

    드시고 계신지요?
    갈 길이 먼데......
    걱정입니다.
    당뇨가 합병증으로 치매가 오죠?
    다른 형제들도 어머니의 억지라고 알겁니다.

  • 2. ....
    '08.12.30 10:37 AM (211.187.xxx.53)

    그게 문제가 아닌 앞으로의 일들이 문제이실듯 싶은데요
    어르신한분의 치매가 몇가정을 황폐화 시키지요

  • 3. 맞아요...
    '08.12.30 10:56 AM (123.192.xxx.32)

    긴병에 효자없다는말...겪어보지 않은사람 모릅니다.
    시부모님 아니라 친부모님도 마찬가지죠...
    형제자매 모두 모여 대책회의 하시고 서로 알아야할꺼 같아요.

    신랑 외할머니가 치매증상 있었어요. 결혼전에....
    아들이 셋이었는데 삼형제가 할머니를 이리저리 떠미는데.....그와중 울남편 자기가 모신다고...
    암튼 할머니를 세형제가 이집저집 돌리더니(넘 심한표현인가요? 사실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되요) 결국 기관으로 모셨어요.
    거기서 돌아가셨구요....
    그때 세형제 싸우고 난리도 그런난리가 없었죠.
    매달 돈을 낸다 어쩐다.....암튼 그 난리치고 초상치르고 나니 다시 삼형제가 사이가 회복이 되긴 하더군요.....
    첨부터 솔직하게 잘 하시고 맘상하지 않도록 잘 하세요....

  • 4. ...
    '08.12.30 11:09 AM (211.245.xxx.134)

    그냥 모셔가게 놔두세요 그래야 어머님이 치매때문에 없는말 하신거 다른형제들도
    알테니까 한번만 얘기하고 구구절절 전하지는 마세요

  • 5. 직접
    '08.12.30 12:08 PM (121.154.xxx.19)

    모셔봐야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그냥 담담하게 모셔가라고 하세요.
    그리고, 가족들과 잘 의논하셔서 치매전문병원에 입원하시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길어지면 분명 형제간에도 감정이 상하고 서로 탓할 수도 있거든요.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요.
    힘내세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도 험난할 수도 있으니까요.

  • 6. 안겪으면 모르지요
    '08.12.30 12:51 PM (124.58.xxx.192)

    이건 치매 초기증상 일 때 였습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인 당신에게 눈 흘긴다.
    -과일먹는거 아까워서 숨겨 놓는다.
    -밤마다 아들내외가 어머니 빨리죽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 이것말고도 부지기수로 말 만듭디다.
    다른 형제들 반신반의하는 듯 하더군요. 엄마말을 무시하지 못하겠단, 그렇수도 있겠다 하는데... 의절하고 싶었습니다.

    어머님의 상태를 어느 정도 알게 되면서, 이젠 발길을 끊더군요. 행여라도 모셔가란 소리 할까봐선지. 차남이나 딸이나 마찬가지.

  • 7. 아나키
    '08.12.30 12:55 PM (123.214.xxx.26)

    형제가 여럿인데 막내가 모시는게 좀 의외이네요.

    저희 친할머니가 치매였어요.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모시고 가라고 하세요.
    노인을 그냥 모시는 것도 힘든데, 거기에 당뇨...
    그것도 모자라 치매까지...
    다른 형제들이 너무 뻔뻔한건지...아님 원글님네가 너무 한없이 착하신건지...
    자기들이 겪어보면 알꺼에요.
    원글님네가 힘들었다는 걸요.

    그려려니 하세요.
    저희 친정엄마도 맨날 굶기는 며느리였어요.
    치매가 원래 그래요.

  • 8. 치매
    '08.12.30 1:42 PM (119.202.xxx.94)

    그정도시면..요양원에 모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치매 걸리신분에게 최대의 효도는 요양원,,요양병원에 모시는 겁니다.

  • 9. 치매
    '08.12.30 2:04 PM (59.5.xxx.241)

    인지 지금 아신건가 보네요?
    빨리 진료받으시고 치매약 드시게하세요
    금방 좋아지실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님의 행동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행동이십니다, 치매..이시니까요.
    현재상황을 가족들과 잘 상의하세요..

  • 10. ...
    '08.12.30 6:27 PM (218.39.xxx.244)

    남의 일같지가 않네요 우리시아버닙도 약간 조짐이 있거든요
    외동 아들이라 우리가 다책임 져야 할 실정이고 시누들은
    지금도 어머니 용돈 한번 제대로 안주고 나몰라라 하니 걱정이예요
    가족들과 잘의논 하세요 식구들도 치매라는거 알고 나면 오해 안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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