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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인데 학교를 보낼까 말까 고민중이에요
고학년 엄마들 이야기 들어보니 7살에 보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내일까지 동사무소
에 신청해야 하는데 엄청 갈등중입니다.
키와 몸무게는 23kg에 119cm 에요. 체격은 현재 7살 아이에 뒤지지 않아요. 한글도 다 떼었고
연산도 하고 있어요. 미술도 7개월 가량 해왔구요. 오르다도 1월생이라서 7살 아이들하고 같이
1년 넘게 수업 하고 있어요. 지난주부터 태권도장도 다닙니다.
아이가 첫째인데 성격은 유순하고 숙제하라 이야기 하면 싫다.. 하면서 다 하는 편이에요. -_-;
개구쟁이기도 하구요. 아이들하고 잘 어울립니다.
주변 고학년엄마들은 우리 아이 정도면 체격도 빠지지 않고 한글 수 다 떼었으니 보내도 괜찮을
것 같다. 중고등학교때 1년은 큰것이다.. 멀리 봐라...
저의 걱정되는 맘은 아이들이 혹시 우리 아이 태어난 년도 알고 1살 어리다고 놀리거나 왕따라도
당하면 어쩌나.. 아무리 1월생이라도 1살 많은 아이들 이해력이나 정서 등을 잘 따라갈수 있을
런지..
주변에 같은 1월생 친구들이 있는데 학교를 보낸다 하니.. 꼭 8살에 보내는것 에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구요. 몇년후 아빠 일로 외국에 나갈 일이 있을지도 모를 것 같은데.. 그때를 생각하면
1년 버는것(?)도 괜찮겠다 싶구요.
7살 학교 보내보신 분이나 현재 초등선생님등.. 보내야할지 말아야 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1. 법이
'08.12.30 9:31 AM (121.183.xxx.96)바뀌었는데, 왜 그리 역행을 하려고 하는지 궁금하군요.
법이 바뀐 이유는 아시지요?
생일빠른 아이의 엄마들이 너무 힘들다고 해서 쟁취?한건데...이런분이 계시다니...2. 말괄량이삐삐
'08.12.30 9:38 AM (218.39.xxx.84)걱정하시지말고 입학시키세요. 저도 작년에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애들 아빠랑 의논해서
보냈더니, 잘 다니고 있어요. 반친구들이랑도 어울려서 잘 지내고 학습면에서도 이해력 떨어지지
않아요. 우리 아이는 엄마가 가장 잘 알잖아요. 저희애는 친구들한테 형, 누나라고 부르기 싫다고
학교갔는데....믿고 보내보세요~3. 다른건
'08.12.30 9:40 AM (123.192.xxx.32)본인의 판단에 따르시구요..외국나가신다면 외국학교들 학제가 좀 다른거 아시죠?
8월입학에 10월생기준.....
그래서 1학년이후에는 1학기의 학기가 비는것 때문에 1학기를 손해(?)보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가령 한국서 2학년 1학기까지 다니면 여름방학이잖아요...그럼 외국학교가면 1학기가 시작되는데 다시 2학년으로 들어가야 하는거죠.
한국서 2학년1학기를 했지만 2학기가 없기때문에 3학년 1학기에 넣어주는건 어렵거든요.
들어가기 힘든 학교일수록 그런거 무쟈게 따지거든요...
그리고 외국에서 다시 한국갈땐 반대가 되지요.
외국학교에서 3학년 2학기까지 끝내면 6월...한국와서 학교들어가려면 8월에 4학년2학기 들어가는것도 시험봐야 들어갈수 있던가 안된던가 하거든요..
여하튼 그런문제는 있습니다.
그거말고 조기입학 자체에 대한 고민이라면 엄마의 확신과 믿음이 젤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주변에 보면 미리넣은애 엄마 괜히 미리넣어 애 고생시킨다고 후회하고
늦게 넣은엄마 일부러 잘하라고 늦게 보냈더니 만족할만한 수준 안된다고 애 닥달하고...
엄마의 믿음이 있다면 언제든 상관없다 봅니다.4. 그건 아닌데
'08.12.30 9:45 AM (125.186.xxx.39)법이 어떻게 바뀌어도 어차피 달수 부족한 아이들은 생기기 마련이지요.
오히려 요새는 조기입학이나 반대 경우인 입학유예나
부모의 선택을 존중하고 있는 쪽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생일 빠른 아이들 엄마들의 성화로 쟁취한 게 아니고요. ㅎㅎ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무엇보다 너무 걱정을 하시면 아이도 불안을 느낍니다.
일찍 보내도, 나중에 보내도 확신과 믿음으로 아이와 함께 의연하고 꿋꿋하게 지내시는 게
저는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엄마가 불안해하면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너무 일찍 보내서 그런가?'라는 생각을 자꾸 하시면
밑도 끝도 없이 힘들어집니다.
당연히 아이에게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일찍 보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만
단순히 1년을 번다..는 뜻으로 욕심을 내고는
입학 후 뭘해도 불안해하실 가능성이 있으신지 스스로 체크해보신 후에
'의연함' 에 대한 확신이 생기시면 일찍 보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2학년 때는 아무래도 달수 부족한 아이들이 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체적, 학습적 능력이 아닌 사회적, 관계적 부분에서 드러나는 편이고요.
하지만 3학년이 되면 그 차이가 미미해집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차가 있으며 일괄적으로 모두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일찍 입학한 아이들 자체의 문제보다는
일찍 입학시키고 전전긍긍하는 부모님이 더 불안해보였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이들은 성정하고 발전하기 마련인데
아무 문제 없는 아이도 '어려서 입학해서...'하며 계속 안쓰럽고 어리게만 취급하시는 부모님 태도가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꽤 봤습니다.
아이의 사회 생활 능력과
부모님의 의연함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신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좋다, 나쁘다는 결국 어떤 사례들의 나열일 뿐이지요.
일찍 보내서 잘 적응하면 아무 문제없을 수도 있고
일찍 보내서 아이가 좀 힘들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하고 성장하여 또한 아무 문제 없을 수도 있고
일찍 보내놓고 엄마도 불안해하고 아이도 힘들어하다가 적응할 수 있는 기회까지 놓칠 수도 있고
일찍 보내는 게 도저히 미숙한 아이라면 애초부터 일찍 보내지 말아야했을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그러니 여러 조언보다
아이의 성격과 적응력, 그리고 부모의 건전하고 여유있는 양육태도에 대한 진단이 먼지일 것 같습니다.5. ...
'08.12.30 11:11 AM (218.144.xxx.174)1년을 번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02년 2월생 아이 이번에 8살 되서 학교에 보내는데요.
지난 1년동안 학교에 다녔다면 하지 못했을 일 여러가지 하면서 실컷 놀게 했어요.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커서 학교를 일찍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네요.
7살 아이를 학교 줄서기 경쟁 교육에 먼저 편입시키는 것이 1년 버는 것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고.
그대신 아이가 아이답게 클 수 있는 시간과 추억거리 등등을 만들어 주는게 더 좋을 것 같았어요.
7살인 올 한해 1년동안 아이는 키, 몸무게 뿐만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많이 자랐는데. 그릇이 한층 더
커진 것 같더라구요. 이젠 무얼해도 든든한 면이 생겼네요.
그리고, 이제 8살이 되서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정말 맘같아선 아직도 학교 보내기 싫어요.
해맑고 초롱초롱하던 아이 눈망울이 학교교육에 찌들 것을 생각하니 답답합니다.6. .
'08.12.30 11:18 AM (61.255.xxx.171)우리아들은 02년 12월28일생입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보내려구요
좀더 일찍 태어났음..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잘해내리라 믿고..조금 뒤쳐져도 제가 감싸안아야겠죠7. 제 여동생 아이라면
'08.12.30 11:59 AM (221.150.xxx.79)극구 말리겠습니다.
조기입학한 저희 아이(고2)는 엄마들이 부러워하고 칭찬하는 아이로 자랐지만
키우는 내내 제 나이 영글어서 학교에 보냈더라면 더 수월하게 잘 했을텐데 저는 아직도 죄책감까지
들어요. 올케도 제 말 듣지않고 일곱살에 학교 보내더니 벌써 후회하고 있어요.
그까짓 변수를 생각해서 일년 번다고 일찍 학교 보내지 마시고, 제 나이 꽉차게 여물었을때 보내서 초중고 시절을 잘 보내는게 백 번 나아요.
우리 둘째는 제 나이에 보내서 지금 학교짱입니다. 학교는 총회 때 한 번 찾아간게 전부지만 알아서 밥그릇 다 챙기더군요. 제 가슴이 따땃~합니다.
물론 아이마다 다르지 않냐고 하신다면야 맞는 말씀이지만 알 수 없는 미래에 무리수를 둘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8. 제가..
'08.12.30 12:12 PM (122.46.xxx.117)2월생이라 학교를 일찍갔어요..
여자고 나름 조숙했던 탓에 학교생활 괜찮았어요..
근데 나이에 대한 정체성(?) 혼란이 와요..
20대 중반 까지도..
사회생활하면 더 나이가 중요해지잖아요..
한해 밑 후배들이랑 친구 하기도 애매하고 동기들은 언니 오빠라 불러라 그러기도 하고..
친한사람들은 상관 없지만 첨보는 사람들은 동기여도
나보다 동생이네 모이런식~
또 어릴적에 어른들이 나이 물어보면..
속으로 13살이라 대답해야하나 14살아리 대답해야하나..
둘다 내 나이가 아닌 느낌 들구요..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단 느낌도 들고
물론 이런생각만으로 산건 아니지만
그럴만한 상황에서는 늘 살짝씩 고민했던것 같아요
저라면 제아이 절대 안보내겠어요
한해 일찍 학교 간다고 득될것 절대 없더라구요9. 맞아요
'08.12.30 12:48 PM (210.106.xxx.131)저는 우리딸 나름 문제 없다 생각하고 2월생(99년)을 입학시켰죠?
그런데 입학해 보니 유예하여 입학한 아이들 (98년 1월 2월)생들이 있더라구요 1년이상 차이가
나게 되죠. 또 생년월일을 숨긴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들통이 나게 되고, 아이의 고난은 시작되 었 답 니다. 친구를 친구라 부르지 못하고... '엄마 오늘 친구 사겼어 나처럼 2월생이래" 늘 꼬리표 처럼 따라 붙는말 나이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오죽이나 하면 1년 외국보냈다가 다시 입학시킬까 생각을 했겠습니까?10. 솔솔
'08.12.30 1:44 PM (121.172.xxx.193)1월생이고 곧 3학년 됩니다. 키도 작고 몸집도 여려서 1,2학년 내내 키번호 1번이었습니다.
학교생활, 씩씩하게 잘 해냈습니다.
글자는 알고 갔고 연산 하나도 안하고 갔습니다.
1학년 들어가서 수학시간에 손가락 헤아려서 계산하던 아이였습니다.
주변에 학교 선생님인 엄마가 있었는데
덩치는 작지만 똘똘하고 야무지니까 잘 해낼거라고 , 그런 아이들이 더 잘한다고 해서
그리고 본인도 친구들이랑 같이 학교 가겠다고 해서
보냈습니다. 속 터질 때도 많았는데, 체력적으로 뒷받침이 안돼서
그치만 공부도 잘했고 친구 관계도 좋았습니다
믿고 보내세요. 친구 좋아하고 야무진 아이라면
의외로 잘 해낼 겁니다.
가끔 이런 말은 해요.
왜, 자기를 12월 이전에 낳지 왜 미뤄서 1월에 낳았냐고요^^ 그게 불만입니다.
친구들이랑 생일 이야기할때는 입 꾹 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태어난 척 ~ 합니다.
내년에도 키번호 1번이에요 에고11. ..
'08.12.30 1:45 PM (211.229.xxx.53)법이 바뀐건 1~2월생은 아이의 발달 상태에 따라 엄마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바뀐것이지
딱 12월생까지 입학하라는건 아니지요.
알아서 판단하시길..^^12. 저도 7살에
'08.12.30 6:27 PM (125.187.xxx.52)입학했는데요. 나중에 동네에서 같이 놀던 친구들이랑 학년이 달라서 서먹서먹해졌어요. 혼란스럽기도 하고. 더 중요한건 이해력 부분인데요. 3살때 한글을 읽고 쓸줄 알았기 때문에 또래들보다 책을 많이 읽어서 문장 이해력은 좋았는데, 초등 고학년이 될수록 수리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더라구요.
예를 들면 5학년때 4학년 산수 책을 보니 그제야 이해되더군요. -.-;;
물론 제가 특히 수리 쪽에 재능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시쳇말로 하루 세끼 밥 더 먹은거, 몇 개월 짬밥이 그냥 짬밥이 아니라는것도 고려해보세요.13. --
'08.12.30 8:14 PM (124.57.xxx.92)저도 7살에 학교 들어갔고 심지어 6월 생입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전 빨리 학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지금 30대인데요.. 남들보다 1년 세상을 산다는게 항상 여유로웠어요.. 어학연수를 가거나 회사를 선택하거나 그럴때..동기들보다 1년이 더 있다는데 마음의 빽 같은 거였지요..
한번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뒤떨어져서 마음고생하거나 그런 기억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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