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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말..'귀찮아서'
울화통 조회수 : 839
작성일 : 2008-12-30 08:42:28
큰일은 아니구요..그냥 화가나서 몇자 써봅니다.
남편과 저는 사이가 그리 좋질 못합니다.
사이좋지 않은 사연을 쓰자면 길어 쓰진 못하고 어제 남편의 말이 너무나 어이가 없어 저만 유독 흥분하는지..님들께서 그럴수도 있다 하시면 마음을 가라앉혀 볼려구요.
엊그제부터 몸살끼가 있다고 그러더군요.
일욜에 시댁가서도 (저희 집이랑 시댁이 10분거리 입니다) 하루종일 자고, 어제 월요일 아침에 출근을 했습니다.
근데 오후에 일찍 들어오는 거예요. 몸이 안좋아서 왔다고.
그리고 이내 자기방(저흰 각방을 씁니다.)으로 가서는 자더라구요.
그래서 보일러 세게 틀어주고 저는 딸아이 본다고 있는데..어두워지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시댁에 가자고 보채서 할수 없이 유모차 태워 시댁에 갔습니다.
어머님께 애기아빠가 아파서 일찍 들어와 잔다고..말씀드렸더니 죽을 끓여 주시더라구요.
남편한테 전화하니 깊이 잠들었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어머님께서 죽이 식으면 안되니까 애기 보고 있을테니까 식지 않게 죽 끓인거 빨리 들고 집에 내려가서 남편깨워먹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죽 식을세라 추운바람 가르며 눈썹 휘날리게 뛰어 내려와 오니 남편이 깨있었습니다.
제가 깨 있으면서 왜 전화 안받았냐고..내 전환줄 알았을텐데...왜 전화안했냐고 하니까..
제 전화 소리 때문에 깼다면서..그제사 노트북을 끄더라구요. 컴퓨터를 하고 있었더라구요.
제가 조금 황당해서 전화 한통 해주지 그랬냐고 했더니..
남편 왈....'귀찮아서...'
그순간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아니...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머님이 끓여주신 죽 차려주고 뒤돌아 섰는데 생각할 수록 화가나는 겁니다.
제가 잘못된 걸까요?
IP : 114.200.xxx.20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2.30 8:47 AM (211.203.xxx.229)님이 화나는 거 당연한 거 같은데요.
남편분께서 조금 생각을 잘못한 것 같아요.
속상한 맘 여기다 푸시고
마음 추스리세요.2. 황당
'08.12.30 8:52 AM (222.237.xxx.208)4가지 없다는 말은 이런 상황에서 원글님 남편분에게 쓸수있는 적당한 말인듯합니다
원글님 화나는건 당연합니다
일단 난 무척 기분나빳으니 앞으로 안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하셔야겠네요
그리고도, 비슷한일이 재발된다면..
그땐 원글님도 수시로 남편전화씹고 귀찮아서~~라고 한마디 날려주시면
남편분도 사소하게 상대방을 욱하게하는 행동이 어떤건지 알게 될것같습니다3. 그냥
'08.12.30 9:24 AM (123.142.xxx.74)이해하세요
몸아프면 만사가 다 귀찮은법입니다
울남편은 안아파도 절대 전화안받습니다
자기한테 올 전화 없다구요
급해서 전화할땐 속 뒤집어집니다4. 90%비슷
'08.12.30 12:34 PM (211.218.xxx.154)집 10분거리
아들...금이야옥이야 애 취급 하는 거,
그 보살핌에 피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몸짓이
너무 미미한 사람
..................................
제 얘기 같네요.5. 아프다
'08.12.30 2:31 PM (122.42.xxx.82)몸이 안좋아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면
잠 깰까봐 일부러 전화 안 했을것 같은데...
며칠 몸이 안좋았다는데 만사 귀챦고 의욕 없을수 있지않나요
무슨걱정이라도 있는지 관심가져보세요
아픈 이야기로 들리네요.6. ㅜ
'08.12.31 1:41 PM (58.226.xxx.110)그래요
몸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아요
님이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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