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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여자?

먹던떡 조회수 : 1,049
작성일 : 2008-12-30 08:24:33
에효...

꼭두새벽부터 이렇게 하소연입니다,죄송...

어제 시댁에 안부인사드렸더니,

대뜸, 십오년전일을 들춰내며

니 엄마가 제정신 박힌 여자냐네요.

객관적으로 그런말 들을만큼 잘못한 일도 아니고

아니,전혀 욕먹을 일이 아니거든요.

그것도 형님이 옆에서 듣고 있는데...


들어보니 어제 모임에서

친구분이 새며느리 예단자랑을 하셨나봐요.

큰아들 무서워서 큰 며느리는 함부로 하지도 못하시구요,


예전에 그 혈기왕성하시던? 기백 사라지고

형님한테 절절매며 사시는 것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짠해서

왠만하면 받아들이자...하는데

정말 엄마까지 들먹이면 울컥해서 잠이 안옵니다.

다행인지 신랑이 엄마성격을 잘 알아서

절 이해하고,미안해합니다.

도리어  엄마가 경우없이 하시는 걸 못참고 너무 폭발해서 문제지요;;;;


신정에 뵐 생각을 하니

더 속상하고,형님한테도 자존심상하네요.


넌 먹던떡이다,착하다...

이런소리도 지긋지긋하고...

약주드시면 항상

`난 늙어서 너랑 살거다.나 죽으면 너희부부가 알아서 뒷처리 다해라.

너희가 제일 착한거 안다...`

제가 정말 먹던 떡인가봅니다;;;






IP : 220.244.xxx.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2.30 8:33 AM (122.35.xxx.119)

    막 나가세요..별 정신나간 "여자"가 다 있네요.

  • 2. ..
    '08.12.30 9:02 AM (202.30.xxx.243)

    그러니까 본인 입으로 '난 널 물로본다' 하고
    그렇지만 나중에 네가 나를 모셔라?
    정신나간거 맞네요.

  • 3. 정말
    '08.12.30 9:12 AM (222.237.xxx.208)

    원글님 시어머니야 말로 정신나간 아주머니네요
    나중에 같이 살고 싶다는 얘기는 무료한 노년과 병수발까지 전부 의지하고 싶다는 얘기 같은데..
    어디서 저런 얘기들을, 그것도 친정부모를 비하하는 말을 꺼내놓는지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먹던떡이란 용어는 더더군다나 기함하겠네요.. 맘 약해서 편하게 대할수 있는 며느리가 먹던떡이면 시어머니는 곧 쉴떡이게요?
    남편분에게 어머님이 저런 단어 사용하지 않게 말좀 잘 해달라고 부탁하세요
    그리고 착하다는 표현도 요즘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며느리가..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쁘다.. 이렇게 말해야지요
    이것도 남편분에게 넌지시 일러주셔야겠습니다

  • 4. -_-
    '08.12.30 11:09 AM (125.186.xxx.3)

    원글님, 친정 어머니를 향해 정신 나간 여자 라는 막소리를 하는데, 그 소릴 듣고 가만 계셨어요?
    그러니까 먹던떡 취급이나 당하시는 겁니다.
    그럴 때 뒤집어 엎어야죠!
    감히 사돈 욕을 며느리에게 대놓고 하는데 그걸 어찌 듣고 넘기셨어요?

  • 5. 너무
    '08.12.30 1:14 PM (123.214.xxx.26)

    착하시군요.
    착하다못해 바보 같아요.(죄송)
    어찌 친정부모님 욕을 듣고 가만 있을 수가 있는지...

    게다가 먹던떡이라고 공공연하게 부르는걸 듣고 계세요?
    모든 관계가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가만 계시니 계속 먹던떡 소리를 듣는거에요.

    저희 시어머니 저한테 맨날 생기다 말았다는 소리를 하셨지요.
    제가 디스크로 허리가 아팠고 저혈압도 좀 있고, 감기도 좀 자주 앓았었고...(결혼 초에)
    참다 참다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당신 아들도 다시 다쳐서 수술하고, 눈 다쳐서 수술했는데...
    작은아들네도 그렇고 어머님도 아프시고...
    다 생기다 말은 거냐고...
    그말 너무 싫다 했더니 이제 안쓰시네요.

    이상하지요.
    시어머니들은 가만 있으면 착한 며느리가 아니라, 꿈쩍 움직이지도 못하는 밟아도 되는 며느리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 6. 원글이
    '08.12.30 1:59 PM (220.244.xxx.28)

    제 얘기가 너무 답답하시지요?
    너무 어릴때 시집와서,그저 부모에게 잘해야한다,,,이생각으로 힘들게 몇년 버티다가
    한번 뒤집어봤는데요...

    시어머니 거품무시고 더 뒤집으시더라구요.
    친정에다 이욕저욕 거짓말까지 싸잡아서 울고불고 난리치시고,
    시댁식구들한테는 완전 미친뇬 만들고...

    휴ㅠㅠ.그때생각하면...
    신랑도 엄마가 막무가내이지만
    가족인데 좋고 싫고를 떠나서 이해하자 하고
    친정에선 그래도 부모만한 자식없다하고
    무조건 니가 잘해라..

    온통 주변에서 위로아닌 위로를 받으시고 나만 죽일년이 되니
    먼저 사랑으로 이번만 용서하겠다...이러시더라구요.

    그때 모질게 성질부렸어야하는데, 부모님한테까지 상처주는게 너무싫어서...

    바보같지요?
    근데 저도 왜이렇게 야무지질 못한지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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