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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남자 만나기가 무섭네요..
중매결혼했던거라...처음부터 연애결혼과는 다른 시작이였고..
몇년을 살면서 항상 남편이 남처럼 느껴졌어요...
결국 복잡한 여자문제로 이혼했는데....
요즘 우울증이랍니다...
그 남자와 헤어진것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다만..제가 이혼...이혼이란걸 했다는것이 너무 힘드네요..
처녀때는 나름 괜찮아서...남자들의 대쉬도 받고...소개도 받고 했는데..
몇년간 남편의 사랑을 못받고 살았고...나이가 드니...점점...자신감도 없어집니다..
무엇보다...대인기피증에 걸린것 같아요...
아무도 누가 뭐라 안해도....우울한 마음이 항상 드네요..
무엇보다....전 아이도 없어서...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면서 웃으면서
사는것이 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그런데 자꾸 자신이 없어져요...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어서....앞으로 누군가를 만나도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정말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친구가 소개팅을 시켜줬는데...자꾸 의심부터 드는거에요..
워낙 전남편에게 당한것이 많아서...
나름대로 괜찮다고 다시 재혼했는데...또...실패할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전남편은 이혼한지 얼마 안되었는데..곧 재혼한다더군요..
휴....세상은 착하게 살면 안되나봐요...
적당히 여우같이...나쁘게 살아야하는걸까요?
주위에서 놀랄정도로..전...착한여자처럼 살았는데....
이혼후에도...전 이혼후유증으로 너무 힘들게 살고 있고...
가해자였던 전 남편은 아주 행복하게 삽니다...
그 모습을 보니..너무나...씁쓸해요...
이혼하신 분들중에...저처럼 힘들게 사시다가....
정말 행복하게 재혼하신 분들 계시나요?
힘 좀 주세요...
1. 메이든..
'08.12.29 9:39 PM (118.221.xxx.247)제 주변에 이혼 하신분들은.. 글쎄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다고 해야 할까요..
나름 자신의 생활을 즐기시는 분도 계시고, 좋은 사람 만나서 더욱 열심히 사랑하며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
물론 이혼 그 자체의 사실은 편하지 만은 않겠죠. 하지만 이혼이 인생의 실패는 아니잖아요.
훌훌 털어 버리시고 그간 하시고 싶으셨던것.. 원하시는것 맘껏 하시면서 사는 것을 즐기시는게
필요하실듯 싶네요. 그러다 보면 좋은 일도 많이 생기고 좋은 친구들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는 거구요~ 너무 자책 하시면서 힘들어 하시는것은 본인에게 좋지 않습니다. 기운내세요~2. 제 주변엔
'08.12.29 9:39 PM (61.255.xxx.249)한 친구는 아이 없이 거의 난데 없이 이혼당해서 (남자가 여자가 있어서..) 몇년간 너무 괴로워하다가 새로운 사람 만나면서 우울증도 없어지고 아이낳고 넘 행복하다고 합니다. 다시 사랑으로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 만난 신랑은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이고 제 친구도 좋은 직업 있구요. 하지만 이혼에서 오는 상처가 치유되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그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은 사람이 올겁니다. 그 친구도 자기 인생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힘내세요. 아이 낳기저너에 이혼하신게 얼마나 다행이신지 나중에 아실겁니다. 이 시간 힘드시겠지만 극복 잘해내세요. 전남편이야기를 들어도 아무렇지 않을때가 올거예요.
3. 친구..
'08.12.29 9:42 PM (59.12.xxx.19)제 베프..계획적이고 이상한놈 만나서 5개월만에 이혼..이혼 후..좀 괴로워하긴했지만..워낙 성격도 좋고(낙천적이고 밝아요) 직장도 좋고하니.. 소개팅이 줄을 잇고..(노처녀로 결혼한 초혼때 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이혼남들..) 화려하게 돌싱 생활 즐기다가 얼마전에 괘안은 이혼남 만나서 재혼...현재 임심해서 행복한 나날이입니다~ 화이팅하고 힘내세요.. 그리고 밝고 당당하게 지내세요... (이런요소들이 조금 울적한 이혼남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거 같더라구요..)
4. 유지니맘
'08.12.29 9:48 PM (119.70.xxx.136)제 친구 힘든 결혼생활 접고 홀로 2년간 조금은 외롭게 보내다가
새로운 짝 만나서 너무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아이는 남자가 아직은 원하지 않아서 ( 전 부인과 아이가 있다네요 ) 낳지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
한달 한두번 심야 영화에
골프연습 시키고 .
가까운 외국 등지 여행다니면서 잘 살고 있답니다,
영어 학원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다도법도 배우고
요리도 배우고 .
물론 아이가 없는건 또 하나의 빈공간이겠지만 앞으로 2년간만 더 즐기다가 아이 낳자고 하더랍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도 친구 명의로 해놓았고 .
차도 친구 명의로 해주었고 .
힘든 결혼 생활 .. 접으신거라면 어서 빨리 자신감 가지시고 훌훌 털어버리셔요
충분히 가능하시답니다,
힘내시고 좋은 친구 좋은 짝 빨리 만나시길 바래요 화이팅 하셔요 ..
물론 힘든 경우도 있겠지만 좋은경우가 더 도움 되실테니
( 더 적나라하게 부러운것들만 써드릴려다가 ^^ 참았다는 .. )
진짜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 제 주위분들은 5명중 4명은 .......5. 여행
'08.12.29 9:51 PM (122.46.xxx.62)여건이 되시면 해외여행, 아니면 국내 여행이라도 좀 다니세요.
이 여행이라는 것이 참 묘해서 상처 받아서 마음을 많이 다치고 따라서 세상을 왜곡되게
보는 것을 많이 바로 잡아준다고 봅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느긋한 마음을 가지세요.
하루 빨리 좋은 인연 다시 만나서 행복 가꾸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혼하게 되면 딸린 자녀가 참 걸림돌인데 님은 그점에 있어서는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6. 위에분
'08.12.29 9:57 PM (122.40.xxx.153)여행 정말로 좋은 명약입니다.
7. 돼지돼지
'08.12.29 10:02 PM (125.137.xxx.69)아직 많이 힘드실 때 같아요. 제 친구들 보니까 처음 1-2년 정도 많이 괴로와했어요. 아이 없으시면 사실 큰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님이 다시 결혼하고 싶다면 기회가 올거에요. 친구들 이제 재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아요. 삶에는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good luck!8. 진심으로
'08.12.29 10:08 PM (125.178.xxx.15)새해에는 행복이 찿아들길 바랍니다
제동창중에 이혼한이가 한명있는데...남편의 바람으로...
너무 좋은분에 엄청난 재력가를 만나서 양쪽아이들이랑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벌써 7년은 되어가는데, 자기가 이런 복이 있는 줄은 미쳐 몰랐다고
하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해요
님도 제친구 못지않은 행복이 찿아오길 바랄께요9. 음,,,,
'08.12.29 10:16 PM (121.131.xxx.127)이혼은 참 힘든 일이지요...
몸이 다쳐도 낫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하물며 사람에게 다친 마음이 낫는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지난 시간이 잃어버린 세월 같고
얼른 좋은 인연 만나서 만회하고 싶으신 마음은 이해하지만
서두르지 마세요
서두르다 보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으니까요
서서히 추스리시고 편안해지시면
참 좋은 진짜 인연을 만나시리라 생각합니다^^10. ..
'08.12.29 11:09 PM (125.177.xxx.163)아이가 없어서 천만다행이에요.
얼마든지 새 인생 시작하실 수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다 보면, 상처도 치유되요.
또,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인내심도 더 많아 살아가는데
큰 보탬이 되구요.
대신.... 너무 급하게 사람 만나려고 하지는 마시구요,
나쁜 운이 지나가야 좋은 운이 오더라구요.
힘든 일 겪으셨는데 연달아 일 만들면 안좋을 수도 있고...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세요.11. 흠
'08.12.29 11:10 PM (121.161.xxx.164)천만다행이네요.
피해의식이 꼭 나쁜 건 아니예요.
다시 오는 미래를 오판할 수 가능성을 차단시켜 주기도 합니다.
망각이나 엉뚱한 자기 합리화보단 훨 낫습니다.
가해자란 마음은 버리세요. 힘겨운 특수관계가 끝난 것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요.
마음의 겨울을 잘 나시면 봄엔 싹이 틉니다.
8년차도 이렇게 씩씩하게 잘 삽니다.^^12. 꺼먼양
'08.12.30 3:44 AM (76.29.xxx.139)저도 이혼하고 한동안 힘들었습니다. 제게는 아이가 있고-다행인지 불행인지-지금 제 삶에 대한 결정을 하는데 아이를 분리시킬수 없죠. 저만 좋자고 팔자고칠순 없고, 아이와 제가 좋은걸 찾다보니 아직 재혼이나 데이트는 생각 안하고 삽니다. 아이 기르는게 정말 좋아서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요.
님은 아이가 없으니 앞으로 선택을 할때 심적으로 덜 복잡할겁니다.
이혼하고 젤 좋은건 누굴 다시 사랑할수 있는 자유가 생겼다는거라 할까요.
과거의 기억이 님의 소중한 지금을 지배하도록 허락하지 마세요.
님의 행복 님의 손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여행도 좋고 상담도 좋고.. 뭐든 하셔서 기운을 내어 다시 날아보세요.
행운을 빕니다.13. 프랜드
'08.12.30 7:51 PM (59.13.xxx.27)일부러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제 몇년전의 모습을 보는듯 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원글님과 상황이 똑같았아요. 아이 없이 이혼하고 한 삼년정도 너무나 힘든 시간들을 보냈어요.
저도 원글님처럼 전남편과 이혼한것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었지만 제 삶에 이혼이라는 오점을 남긴것 같아 스스로를 용서하기가 힘들었어요.
우울증에 대인기피증...끝이 보이지 않을것 같은 터널안에 들어가 있는 심정이였지요.
사실 이혼이 범죄도 아닌데 왜그렇게 스스로를 괴롭히고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어 했는지...
어른들 말씀에 "시간이 해결해준다.."라는 말...참 싫었었어요. 헌데...제가 겪어보니 그 말씀이 하나도 틀린게 없더군요.
결국, 해결해 주는건 시간밖에 없었어요.
힘든거...슬픈거...부러 안그런척 하려고 너무 애쓰시진 마세요.
가끔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는 것도 괜찮은 치유방법인것 같아요.
아프고 힘들고 소리내 울고 싶은거...너무 누르지 마세요...병이 될수도 있어요.
결코 끝날것 같지 않은 힘든 시간이 흐르고...지금은 좋은 사람이 제 옆에 있답니다.
제 과거까지 모두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지요.
원글님도 반드시, 분명히...다시 사랑할 수 있어요. 꼭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자신을 아껴주세요.
가까이 계시면 친구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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